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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트레인 드라마가 던지는 주제가 너무 좋다 (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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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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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서,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드라마였어. 사람이 평생 동안 살아가면서 내리는 수많은 선택, 겪게 될 크고 작은 시련,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될 나와 다른 사람들...




서도원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보았고,

한서경을 통해서 삶의 목적과 살아가야 할 이유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

그리고 오미숙과 석민준, 서도원과 한서경을 통해서 개인의 선택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미 있게 생각해 보게 되었어.







오미숙과 서도원에게는 후회하는 과거의 선택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공통적으로 둘 다 개인을 압도할만한 거대한 '운명'으로 묘사되는 시련을 겪지만, 결론적으로 둘은 상반된 결말을 맞게 됐어.



[img=https://img.theqoo.net/img/GabcO.jpg]
[img=https://img.theqoo.net/img/UZvHh.jpg]
오미숙이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내린 선택이, 잘못된 선택의 정도를 넘어서는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서도원과 다른 결말을 맞이하는 것은 당연해.

거기에 더해서 다른 결말이 생긴 이유에 타인과의 소통 없이 '홀로' 내린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오미숙은 석민준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는 선택을 했지만, 석민준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독단적인 선택만을 내려왔고, 결국 석민준도 원하지 않는 모두에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었어.




[img=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AkVWX%2FbtqGfNeDsES%2FCBwfy7JnRGcSjTlsq0Ro5k%2Fimg.gif]

서도원은 그 운명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한서경과 만나고 계속 부딪히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이전과는 다른 관계를 맺게 됐어.

한서경이 서도원을 만나서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던 것처럼.







[img=https://blog.kakaocdn.net/dn/GIrYu/btqGK2Xe9Bb/XpKKvoiPTxaWOkoytpmoa1/img.gif]
서도원도 그 운명에 결국 좌절하고, 오미숙과 결은 다르지만 '홀로' 가장 최선이라고 결론 내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 했어. 그리고 서도원은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로 인해, 다른 세계에서 부유하고 정착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됐어.




[img=https://img.theqoo.net/img/VzJOY.jpg][img=https://img.theqoo.net/img/TCrSA.jpg]
그러나 그전부터 맺어온 둘의 인연이-타인과의 관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에 좌절하고 목적 없이 떠돌던 서도원을 다시 살아가게 만들었어.


범인이 누구일지도 궁금했지만 최종화가 어떻게 끝날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결말까지 다 보고 나니까 확실하게 드라마의 주제가 느껴지더라.


드라마에서 말하는 진짜 '운명'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자체라는 것.


서도원과 한서경, 불안정한 존재인 주인공들이 서로 소통하고 위로해 주고, 상호 작용하면서 성장하고, 좌절한 뒤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서로를 이끌어 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라ㅠㅠ




[img=https://img.theqoo.net/img/GiTzy.jpg][img=https://img.theqoo.net/img/WZbRc.jpg]
"지금은 모든 게 엉망인 걸 알아요. 하지만, 내 이름은 한서경입니다. 거기부터 다시 시작해요."

그래서 타인을 처음 만났을 때 하는 인사말로 드라마의 마무리를 짓는 것이 얼마나 합당한 결말인지 새삼 느꼈어.



한서경이 서도원을 찾아가서 만났을 때 한 첫 마디가 서도원을 괴롭히던 운명이 그런 운명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대사도 아니고, 4화에서 서도원이 한서경에게 했던 대사를 그대로 얘기한 것이라서 더 좋았어.






방영전 작가님 인터뷰 찾아보고 왔는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누군가의 세계를 송두리째 바꿀 만큼 커다란 운명이다"

네... 맞아요...

결말까지 보고 과몰입 벗어나려고 후기 쓰고 있었는데
아... 여운 뭐지 복습하면 더 오질듯 ㅠㅠㅠㅠ

나도 서도원과 한서경을 만나서 좋았다 ㅠㅠㅠ


[img=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7DmCx%2FbtqGK2JLmGh%2F44j0zY2XeZB3Ab22kbvRCK%2Fimg.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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