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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365 《운명의 조각들》속 명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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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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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소품이라 너무 아쉬웠던 책,
형주와 가현이가 마지막회까지도 읽고 또 읽었던 그 책!

리세터들의 죽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였던 '운명의 조각들' 
그 속에 담긴 명화를 파헤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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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이가 조심스레 재구성해본 운명의 조각들 메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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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번 존스
운명의 수레바퀴 (The Wheel of Fortune)
1875-1883

🖼🎨📖

인생 굴곡, 신의 배려인가 심술인가

로마 신화에서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 수레바퀴의 테두리에는 수많은 인간의 운명이 붙어 있다. 수레바퀴 꼭대기에 있는 인간은 행운의 절정을 누리는 중이고, 바닥 쪽에 있는 인간은 불운의 늪을 헤매는 중이다. 하지만 그 상태가 언제까지나 유지되지는 않는다. 여신이 심심하면 마음 내키는 대로 수레바퀴를 돌리기 때문이다. 한 번에 조금 돌릴 수도 있고 획 180도 돌릴 수도 있다. 또 그녀가 수레바퀴를 언제 돌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영국 라파엘전파(Pre-Raphael ite) 화가 에드워드 번존스의 작품은 이런 개념을 묘사한 것이다. 이 그림에서 거대한 운명의 여신 앞에 인간은 조그만 존재에 불과하다. 왕관을 쓰고 홀을 든 자는 한때 수레바퀴의 꼭대기에서 왕의 지위를 누렸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여신이 바퀴를 돌리면서 다른 자에게 머리를 밟히며 추락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발 아래에는 월계관을 쓴 자가 있다. 월계관은 전통적으로 경기의 승리자나 시인의 상징인데, 이 사람은 아마 시인인 듯하다. 눈을 감고 수레바퀴에 몸을 맡긴 다른 자들과 달리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수레의 실체를 밝히려 하는 지성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운명의 수레바퀴(라틴어로 Rota Fortunae, 영어로 Wheel of Fortune)’는 운명의 변화무쌍함과 변덕스러움을 상징한다. 





책의 표지를 장식한 이 명화는 
운명의 조각들이란 책을 대표하는 것 만큼
가장 큰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명화의 이름은 '운명의 수레바퀴'

수레바퀴를 돌려서 
꼭대기와 바닥에 있는 인간들의 운명을 바꾸는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책 속에 담겨져 있는 리세터들의 운명들을
표지에 실린 그림 하나로 
아주 잘 나타내주고 있는 모습이야

리셋 전 모든 걸 잃었던 사람들은
리셋을 통해 이루고 싶었던 걸 가지고
또 다시 한 순간에 추락해버리지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인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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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The Cemetery Entrance(묘지 입구)
1825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기억의 태엽'

형주와 가현이가 흑막을 찾아갔을 때 
전해받은 카드에 적힌 글귀를 찾아서 나왔던 그림이야

형주가현의 죽음을 암시하는 페이지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남자와 여자가 묘지 입구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있어
그리고 그림 정중앙을 확대해보면 
천사인지 악마인지 모를 날개달린 무언가의 형상도 보여
그래서 더욱 이 세상과 동떨어진 곳 같아 보이지

입구 저 너머는 바로 죽음 후의 세계이고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죽음의 세계로 넘어 갈 수 있는 
그 경계선에 서 있는 두 사람인 걸 알 수 있어

형주와 가현이 같이 죽음을 보고 있는 것이 연상되는데
마지막회에서의 형주가현을 암시하는 파트인만큼
굉장히 공들여 삽입한 그림의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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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생
아폴로와 다프네
1625

🖼🎨📖

아폴론이 에로스의 활솜씨를 놀리자 (에로스는 아폴론의 노래를 싫어했다고도 한다) 에로스는 아폴론에게 화살을 쏘아 다프네와 사랑에 빠지게 했다. 아폴론은 에로스가 쏜 사랑의 화살을 맞고 강의 신 페네오스의 딸인 다프네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 그리하여 다프네에게 구혼했지만 다프네는 에로스가 쏜 증오의 화살을 맞았기 때문에 아폴론을 보자마자 기겁하며 달아났다. 아폴론은 다프네를 쫓아다녔고, 아무리 달래봐도 소용이 없자 하는 수 없이 아폴론은 숲을 헤치며 다프네를 끝까지 뒤쫓아가 막 안으려할 때, 다프네가 더이상 도망칠 길이 없자 아버지 페네이오스에게 자기를 구해 달라고 소리쳤다. 페네이오스는 다프네의 몸을 월계수로 변하게 했다. 그렇게 해서 다프네는 월계수로 변하여 아폴론으로부터 구해지게 되었다.

월계수로 변해가는 다프네, 
그녀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아폴로,
활을 가지고 있는 아기가 에로스,
강의 신이자 다프네의 아버지인 페네이오스의 비탄에 잠긴 모습




큐피트가 다프네에게 쏜 
증오의 화살 때문에 벌어진 아폴로와 다프네의 비극.

큐피트가 화살을 심장에 쏘는 모습이
최경만 씨의 사인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했던 명화와 글귀.

'해의 기운은 힘이 되고, 달의 기운은 쉼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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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롱델
태양과 이카루스의 추락
1819

🖼🎨📖

이카루스의 아버지 다이달루스는 아테네의 조각가이며 발명가이고 건축가다. 그는 크레타의 미로를 건설하였다. 크레타의 미로에서 테세우스가 미노토로를 죽이고 도망가는 것을 도와준 죄로 아들과 함께 감옥에 갇혔다. 그는 날개를 만들고 밀랍으로 붙여 감옥에서 탈출하였다. 아들 이카루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날개가 녹아내려 바다에 떨어졌고 익사하였다. 이카루스의 신화는 높이 오르고자하는 인간 욕망에 대해 환기시켜준다. 

땅과 연관된 인간 본연의 성질보다 항상 더 높게 오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이카루스를 통하여 보여 준다. 이카루스 이야기는 교만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발견에 도취에 대한 경고이며 어른들의 충고를 무시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경고이다. 이카루스의 추락은 내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택과 내가 죄를 짓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한 이카루스가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날개가 녹아내려 

추락했다는 이카루스의 신화 이야기.


서연수 씨의 추락사를 나타내고 있는 명화와 글귀

'영혼의 무지개를 그대의 정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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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씨 뿌리는 사람
1888

🖼🎨📖

끝없이 펼쳐진 아를의 평야를 “영원함”이라고 표현했다. 고흐는 이 풍경을 배경으로 씨 뿌리는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씨를 뿌린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복음주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고흐는 예술행위를 못 다한 목회자의 길과 동격으로 놓았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에게 그림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 씨를 뿌리는 행위와 같은 것이었다.





형주가 단번에 알아본 고흐 그림!


고흐가 밀밭에서 자살했다는 점으로 

차증석 씨의 사인을 의미한다는 걸 알아냈지



'황금처럼 찬란한 빛의 영광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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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시카르

사고

1882년



'운명에 맞서는 인생의 선장이 되리니'


여기서는 처음으로 리셋과 연관되지 않은 사람이 죽고,

소혜인 씨의 사인과도 일치 하지 않는 그림으로

책에 대한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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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엘자이머

이집트로의 피신중 휴식

1609


🖼🎨📖


이 작품의 시적인 풍경은 이집트로 피난 가는 성가족이라는 실제 주제를 압도하는 그림이다. 어두운 밤이지만 이 풍경화는 평화롭고 고요하다. 세 개의 상징적인 빛은 이 장면을 밝혀 줄 뿐 아니라 그림의 구성도 명확하게 해 준다.


요셉이 들고 있는 겨우 아이의 얼굴이 보일 정도의 작은 횃불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함을 상징한다. 조용한 수면 위에 비치는 보름달과 하늘에 셀 수 없이 수많은 별들이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그림의 전경 왼쪽에서 양치기들이 피우고 있는 모닥불은 파닥파닥 불꽃을 튀기고 있다. 이들은 바로 한밤중에 들판에서 예수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언을 듣게 되는 양치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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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없는 추가그림)
렘브란트
이집트로의 피신중 휴식
'날이 서늘할 때에'
1647

🖼🎨📖

이 그림은 신비스럽고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다룬 것이다.
낮의 세계가 뜻밖의 사건을 맞아 밤을 향하고 질주하는 중이다. 렘브란트는 쫓기는 가족의 심리를 잘 나타낸다.
언덕 위 성(城)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예수님 가족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성 안에 사는 사람들은 보호를 받고 있으나 예수의 가족은 지금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천사의 말에 따라서 간신히 도피해 나왔을 뿐이다.
떨리고 두려운 마음이 이들을 매섭게 몰아세웠다.정말로 이들 곁에는 아무도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부드러운 미풍이 외로운 예수님 가족을 만졌을 것이다.
그 미풍은 에덴동산의 ‘날이 서늘할 때에’(창 3:8) 부는 바람과 같은 것이었으리라.

보데는 작품의 내용뿐만 아니라 작품이 제작배경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혔는데 이 작품은 아담 엘스하이머(Adam Elsheimer)의 <이집트 피난>(1609)을 재구성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작품이 로마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북유럽의 렘브란트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까. (후략)




아이를 안고 이집트로 피난 가는 성가족,

왼쪽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있는 양치기.

별이 아름답게 떠 있고

숲의 풍경은 평화롭지만 

알고 보면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모습.




'수호자의 별이 되어 어둠 속을 밝히리니'


이 메세지 카드를 보낸 뒤에 
별을 바라보는 이신과 영이가 나오고
그 후에 이신은 종적을 감추게 돼
그리고 7개월 후 박영길 씨 후임의 시체가 발견 되게 되었지 

이 페이지는 사망 날짜를 암시하기도 하지만
이신과 폭풍전야 같은 7개월을 
의미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 나머지 뒷표지에 실린 명화 정보 ]

  • 고흐 - 감자먹는 사람들
  • 고흐 - 라크로의 추수
  • 렘브란트 - 야경
  • 고흐 - Romans Parisiens
  • 조르주 드 라 투르 - 목수성요셉
  • 니콜라 시카르 - 사고
  • 아담 엘자이머 - 이집트로의 피신중 휴식
  • 주디스 레이스테르 - Young Flute Player
  • 램브란트 - christ presented to the people
  • 프리드리히의 자화상
  • 프리드리히 - 창가의 여인
  • 고흐 - 해바라기



  [ 같이 보면 좋을 운명의 조각들 책내용 ]

https://twitter.com/MARU_MUNG/status/1258020004185780228?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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