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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뷰인사 흘러간 순간들의 '나'를 추모하는 그 곳에서 (비밀의방 서사정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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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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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FaqZS


늙은, 어린아이인, 남자인, 다른 인종인, 
여러 사람들의 사진을 모아놓은 방 하나가 있다.


이 방은 아마도 
사진 속 모든 사람들을 원망만 하던 시절에서 불쌍히 여기기 시작한 시절로 넘어갔을때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 
아니 나.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나를 나라도 기억하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추모









https://img.theqoo.net/tzluP


나를 알아주지 않아 만든 방에서 
나를 처음으로 알아봐준 이를 생각한다


이 방을 만들면서 늘 꿈꿔온 순간이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그 사람이
원망스러웠다가 그럼에도 설렜다가 지금 이상황이 낯설고 생경했다가
복잡한 마음을 안고 무덤과도 같은 방 한 구석에 앉아 몸을 웅크린다



(그러나 여자가 알지 못하는 한가지 - 남자는 비록 느릴지라도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지금 이순간도 한걸음씩 발을 내딛고 있다)









https://img.theqoo.net/HUDAq


드디어 이 비밀의 방에 그 남자를 들였다


이미 들킨 모습이지만 스스로 밝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므로
소개하는 내내 가라앉은 표정인 여자


그러나 이것으로 둘 사이의 비밀스러운 연대가 본격 시작되었다









https://img.theqoo.net/MQyqo


남자의 이름을 빌어 세상밖으로 나갔고
남자의 정체성으로 살며 다른 사람과 좋은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 
이 모습이었던 나는 그 사람의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영원히 기억되겠지




또한 이 모습으로 그 사람과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공유하며 일생 처음으로 아무렇지 않은 날들을 보냈다










https://img.theqoo.net/LTOaD


그렇게 만들어준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https://gfycat.com/AstonishingIncompleteCurassow



"운명은 장난스럽고 신은 가혹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 당신의 병은
사랑할 수 없었던 과거의 나때문에 생긴거였어


사랑할 수 없었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만든 
이 공간을 부수고 자신마저 망가뜨린 여자



그리고,
그 공간에 입성한 남자
다 무너진 여자의 세계를 목도하고 그 지옥에서 본인 또한 무너져내린다










https://img.theqoo.net/WTlho



남자의 사랑이 다시 한번 여자를 이끌었다
나를 힘들게 했던 당신마저도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듯한 이 애틋한 공간


남자는 여자가 숨어있는 내내 
그녀의 비밀의 방이자 그녀의 세계이자 그녀 그 자체를 자신이 가꾸고 보듬고 있었다











https://img.theqoo.net/QLlwy



비워뒀던 큰 액자에 함께 찍은 사진을 넣었다
부쉈던 방을 함께 다시 꾸몄다


흘러간 순간들의 나를 추모하던 그 곳이 
사랑한 순간들을 담아두는 공간이 되었다

















-
예전에 올렸던 리뷰?글인데 걍 심심해서 다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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