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반장은 월주가 환생을 포기하고 소멸지옥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곤 염라대왕(염혜란 분)을 찾아가 "월주의 중죄 인수계약서 제가 다시 인수하겠다. 그 지옥 제가 가겠다"고 희생 정신을 드러냈다. 과거 지켜준다는 약속을 못 지킨 게 한이었던 귀반장은 이번만큼은 자신을 희생해 월주를 지키고 속시원한 웃음을 지었다.
시청자들은 귀반장의 사랑에 감명받은 것과 동시에, 스쳐간 떡밥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월주와 공원 데이트를 하며 행복해 하던 귀반장과 전생이 불행했다는 월주에 씁쓸한 표정을 짓는 귀반장. 어느 하나 소홀하게 놓칠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귀반장은 1회부터 지금까지 늘 월주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사실 '쌍갑포차'는 1회부터 10회까지 탄탄하게 서사를 쌓아왔다. 초반에 드러난 월주의 죄는 물론, 9회에서 밝혀진 월주의 복중태아는 6회 난임부부 사연을 들은 월주의 태도에서 어느 정도 암시가 됐다. 6회에서 월주는 난임부부 일에 유독 제 일 같이 나서며 "사랑하는 사람 아이 낳아 예쁘게 잘 기르고 싶은 그 마음, 그게 얼마나 간절한지 소중한지 너무나 잘 알겠어서 이런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월주의 아이에 대한 한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제 남은 떡밥은 신목의 영향으로 수천 수백번 거듭 살아야 하는 저주를 받은 월주 아이의 정체. 하지만 이 역시도 1회부터 10회까지를 되짚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보였다. 그동안 시청자를 헷갈리게 만들었던 한강배(육성재 분)은 묘하게 귀반장과 닮은 행동들을 보여왔다. 이에 시청자들은 "강배가 아들 아니냐" "신목의 한이 강배의 특이체질이 아니냐"고 추측을 이어갔다.
결말까지 단 2회차 만을 남긴 '쌍갑포차'는 에피소드 형식에도 불구하고 차곡차곡 쌓아온 곁가지 서사들을 한 줄기로 짜맞추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은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에 시청자들은 500년을 이어온 귀반장의 사랑과 월주의 한, 한강배의 외로움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쌍갑포차'에 남은 과제는 2회차 안에 얼마만큼의 진국의 서사를 담아내냐는 것이다. 그저그런 서사가 아니라 500년을 푹 끓여온 서사이기에 2회차의 1분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는 실정이다. 여전히 많은 이야기가 남은 만큼 서사맛집 '쌍갑포차'에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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