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킬 분석글에 이어서
형주가 히든킬러에 미치는 이유에 대해 형주시점으로 쓰는 글임
1~5번째 생의 형주
형주는 형사 생활 하면서 죄를 입증하지 못해서 범죄자들을 놓치는 경우가 수없이 많았을 거라고 봄
그런데 이 웹툰 속에서는 형사인 주인공이 이중생활을 하면서까지 악인을 처단해
'악인을 살해하는 정의의 사도' 붙여 놓고 보면 꽤 어색한 말이지
하지만 양반집에서만 도둑질해서 나눠준다는 의적과 같은 맥락으로 볼수도 있어
히든킬러 내용속에서 범죄자들이 얼마나 흉악범죄를 저질러댔으면 히든킬러가 나타났을까 싶네
어쨌든 살해는 정당한 게 아닐지언정
현실에서의 형주는 범인을 처단하는 히든킬러를 보고 통쾌함을 느껴왔을지도 모르겠어
히든킬러가 자신의 이야기인 줄 모르고,
선호의 정체와 자신의 마지막이 어떻게 끝날지도 모른채말이지
6번째 생의 형주
이때의 형주는 선호를 잃고 이 내용을 보게 돼
그리고 전생에서의 형사로써 느끼는 통쾌함도 역시나 이어질거야
그런데 저정도로 절망에 빠지려면
초반 연재는 챙겨보지 못하고 나중에 몰아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형주가 휴직하면서 수사와 멀어지고
무기력해져있는 형주한테는 히든킬러가 유일한 삶의 낙이었던건 이미 다들 알겠지만
사람 죽이고 병 치료받고 잘 살고 있는 오명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을거같아서;;;
앞의 생보다 더 이 웹툰에 진지하게 이입하며 보게 되었을 수도 있겠다 싶음
히든킬러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오명철에게 죽은 선호를 생각하면서 주인공에게 강하게 이입했을 거라고...
앞서 말한 것들과 동일한 기억을 가진채 형주는 7번째 생으로 리셋을 하게 돼
자신이 힘든 시간을 보낼때 사랑했던 작품의 작가가 가현인걸 알게 되었지
그리고 7번째 생의 1년을 지나가면서
형주는 선호와 배정태의 커넥션을 알게 되고
선호의 비밀공간, 정체를 알게 되고
가현이가 자신 대신에 죽는 것까지
웹툰에 그려진 것과 일치하는 모든 걸 겪고 난 뒤에야
히든킬러의 주인공이 자신이었다는 걸 알게 됐을거야
가현이가 나를 그리고, 우리가 같이 겪었던 이야기를 그려왔던걸...
마지막회 엔딩 시점에 형주한테 히든킬러는 어떤 작품이 됐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한번 써봤어
지형주 덕심으로 생각해보건데
과몰입 덕후라면 이 모든 일을 겪은 뒤에
어떻게 웹툰에 이 이야기가 담길 수 있었는 지에 대해서
웹툰 해석을 안하고 넘어갈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