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본느낌은 전체적으로 손을 더 봤어야 되는 대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음

혹은 같은 아이템이 구성력좋고 굉장히 필력이 좋은 작가에게 들어갔으면 두고두고 돌려볼수 있는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낮은 시청률로 마감하고 블레도 추진실패 되기엔 1930년대 부분 영상이 굉장히 아름답고 핵심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좋은 드라마였는데

사실상 골조가 되는 1930년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한 현재의 이야기와 인물간 갈등의 힘이 밸런스가 맞지를 않아서 실패한것 같음

백태민의 흑화나 전설 어머니도 전생을 기억한단것..

전설의 납치부분등은 상황적인 개연성은 구색을 갖춰놨지만 다소 억지스럽고 텐션이 엄청나게 떨어질 정도로 흥미를 끌지못해서

교차진행되며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1930년 이야기를 서포트하여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보단 김빼고 방해하는 느낌만 남

난 진수완이란 작가의 다른 드라마를 본적이 없긴한데

가비지타임이나 여흥에 해당하는 연결부의 평이한 씬들의 대사나 상황이 굉장히 진부하고 재미가 없는축에 속함

이런걸 잘쓰는 사람이 아닌거 같더라

그래서 중요사건이 없거나 중요사건후 쉬어가는 이런부분들은 대본이 그러하니 배우들의 연기도 그리 좋지가 않음 

이게 초반부에서 5~6화에 이르기까지의 지루함과 난삽함의 원인, 

현대의 인물들의 상황과 반전의 재미를 위한 축적을 쌓다가 유진오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세인물이 엮이기까지 흥미를 지탱해주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보이고.. 

이후 상승하던 이야기의 힘은 12~13화를 넘어서면서 대강의 전체맥락이 드러나게 되면 앞서 언급한 현대 이야기의 에너지와 불화를 빚으며 다시 맥이 빠지기 시작함

결말 역시 사족에 가깝게 늘어지는 감이 좀 있어보임 즉 이 드라마는 중반부가 제일 좋은 드라마

그럼에도 아마도 이야기 구상의 출발점이 되었을 핵심부분들의 장면과 정서는 정말 아름답게 그려지고 연출돼 있어서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선,  전체적으로는 잘만들었으나 딱히 기억나는 장면이 없는 그런 드라마들 보다 더 좋았고 그만큼 아쉬운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