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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왓쳐 김태성 음악감독 "냉정한 느낌 위해 전자음 활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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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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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VpSzo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드라마를 보다가 음악이 유독 좋다 싶으면 크레딧에 꼭 눈에 익은 이름이 있다. 바로 김태성 음악감독이다.

'명량' '검은 사제들' '1987' '극한직업' 등의 영화음악을 만든 그는 이제 브라운관 시청자들도 '믿고 듣는' 존재가 됐다. '손 the guest'와 'SKY 캐슬' 등 작년에 귀에 쏙 박히는 음악으로 유명한 드라마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최근 연합뉴스와 서면으로 만난 김 감독은 '왓쳐' 오프닝 등에 쓰인 전자음의 오리지널 스코어에 대해 "일종의 '왓쳐' 세계관으로 빨려 들어가길, '왓쳐'만의 시그니처 에너지가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왓쳐'는 처음부터 타 드라마에서 쉽게 접근한 에픽 사운드를 철저히 배제했어요. 최근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에서 많이 쓰이는 신시사이저들을 이용한 드라마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안길호 PD님과 첫 미팅 때 어쿠스틱 악기들 말고 신시사이저로만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셨죠."

그가 생각한 '왓쳐'의 포인트는 차갑고 냉정한 느낌이었다. 이러한 느낌을 주기 위해 김 감독은 "어쿠스틱 악기는 정말 중요한 장면을 위해 아껴놓고, 전체적인 톤은 감정을 절제하는 신시사이저의 기계적인 사운드를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고 말했다.


'왓쳐'는 도치광(한석규 분), 한태주(김현주), 김영군(서강준) 등으로 구성된 감찰반이 수사기관 내부와 권력의 유착 비리를 파헤치는 심리 스릴러극이다. 진짜 '흑막'은 누구인지, 정의롭다고 믿은 인물이 '배신'을 때리진 않을지,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모호한 분위기가 매혹적이다. 이 때문인지 아직 인물별 테마 음악이 뚜렷하진 않은 편이다. 김 감독은 "인물 테마들은 6부까지는 조금 숨겨뒀다"고 귀띔했다.

"영군은 이미 공개된 '호라이즌'(horizon)이 있고, 치광과 태주의 음악들도 미리 준비했습니다. 깜짝 히든 트랙도 중반부를 지나는 시점에 하나씩 등장해 퍼즐 맞추듯이 나올 예정이고요. 이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후반부에 가면 전체적인 윤곽이 나올 거예요. 처음부터 엔딩의 무언가를 위해 준비하는 걸 좋아합니다. 'SKY캐슬'에서 혜나가 죽을 때 음악을 가장 먼저 만들었고 '손 the guest' 때도 바다 구마 정서를 상상해서 그 요소를 1부부터 숨겨놓았죠. 하나둘 쌓아나가는 방식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충무로 스타 음악감독인 그가 드라마 쪽으로 작업 영역을 넓힌 계기는 뭘까. 김 감독은 "영화는 시간상 인물들의 감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데 드라마는 다 건드려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며 "시청자들이 채널을 못 돌리게 항상 어느 일정 수준의 텐션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 꽤 긴장감이 있다"고 했다. 다만 영화 음악 작업이 많아 드라마를 많이 할 순 없는 탓에 작품을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한다고 덧붙였다. 선택 기준은 "시나리오를 통해 알 수 있는 드라마만의 '분위기'"라고 답했다.

"'왓쳐'의 경우는 일단 안길호 PD님이 저와 작업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셨어요. '왓쳐' 방송 1년 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바쁘신 중에도 저와의 미팅을 위해 시간을 내어 오셨고, 신뢰받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번 드라마에선 조금 다르게 해볼 수도 있겠구나' 했죠. 흥행에 대해서도 초연하셨고요. 흥행을 의식하게 되면 아무래도 음악이 과해지기 쉽거든요."


음악감독의 일에는 곡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는 것, 영상에 맞춰 음악을 적절한 타이밍에 삽입하는 것도 포함된다. 김 감독 또한 '왓쳐'에서 이 세 가지 일을 모두 작업했다. 그의 음악 덕분에 '왓쳐'는 한층 더 냉혹한 스릴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좋은 드라마 음악이 뭔지, 저도 어려워요. 예전엔 어떤 기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잊어버렸어요. 관객들이 선택할 문제인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좋아하면 좋은 드라마·영화 OST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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