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 OCN '미스터 기간제'. 배경이 학교인 만큼 학생 역을 맡은 신예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세 명의 배우가 있다. '어디서 봤는데' 싶은 병헌, 권소현, 이준영. 이들은 모두 아이돌 그룹 출신이거나 현재 아이돌 그룹 멤버로 활동 중이다.
병헌은 과거 틴탑에서 엘조라는 이름의 래퍼로 활약했다. 지난 2017년 틴탑에서 탈퇴하며 배우로 전향할 것을 알렸다. 갑작스럽게 바뀐 그의 행보를 염려하던 팬들도 있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차근차근 연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SBS '딴따라', '녹두꽃', tvN '식샤를 합시다 3' 등 다양한 드라마의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스페셜 라이어',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 여름, 동물원' 등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지난 2017년에는 영화 '절벽 위의 트럼펫' 주연을 맡았다.
병헌이 '미스터 기간제'에서 분한 안병호는 천명고에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자 손준재(신재휘)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인물. 불안함이 서린 눈빛으로 학교폭력 피해자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권소현은 포미닛 출신이다. 팀내 막내이자 귀여운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지난 2016년 포미닛 해체 이후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
올해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해 대중과 만난 권소현. 영화 '생일'에서는 살아 돌아왔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은빈 역을 맡았고,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의 파견직 신입 사원 하리라 역을 통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스터 기간제'에서는 천명고 방송부 부장이자 의리를 갖춘 서윤아를 연기한다.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정의감이 투철한 서윤아는 천명고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영은 유키스의 멤버이자 KBS2 '더 유닛'에서 남자 1위를 차지해 유앤비로도 활동했다. 아이돌 그룹 활동명은 준이다.
지난 2017년 인기를 끌었던 tvN '부암동 복수자들'에 고등학생 이수겸 역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이준영은 '미스터 기간제'에서 또 한 번 교복을 입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천명고 톱 클래스 유범진으로 분한 것.
이준영은 '미스터 기간제' 첫 방송 후반부, 기강제(윤균상)와 어둠 속에서 대치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선악을 넘나드는 연기와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천명고 살인사건의 핵심적인 단서를 쥐고 있는 유범진을 앞으로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또 이준영은 '미스터 기간제' 출연과 동시에 지난달 개막한 대형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남자 주인공 단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