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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봄밤 [TV별점토크]지극히 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설레였던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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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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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이미지 원본보기0002796554_001_20190712143113755.jpg?typ/사진=MBC
MBC 드라마 '봄밤'은 지난 11일 9.5%의 최고 시청률로 마지막 밤을 아름답게 떠나보냈다. 처음엔 3%대의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상승했고,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조사 결과 TV드라마 부문에서 화제성 1위, 주연 배우인 정해인(유지호 역)와 한지민(이정인 역)이 출연자 1위를 할 만큼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봄밤'은 지극히 현실적인 드라마이다. 그래서 ‘봄밤’의 화제성이나 시청률이 언뜻 보기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드라마의 매력이 뭔가? 할 수 없고, 갈 수 없고, 이루질 수 없는 온갖 로망들을 대리만족하는 장(場) 아닌가. 현실에선 이룰 수 없는 욕구들을 드라마 주인공을 통해 해소시키는 장르라는 것이다. 그런데 ‘봄밤’엔 이런 요소라곤 눈을 씻고 찾으려야 찾아볼 수가 없으니 시청자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 오히려 시청자들을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헷갈릴 때가 있다. 꿈인데도 실제상황처럼 생생할 때가 있고, 실제로 일어난 일인데도 꿈처럼 얼떨떨할 때가 있는데, 마치 '봄밤'이 그랬다. 이게 드라마인가, 현실인가, 불분명할 정도로 두 경계선을 넘나들었다는 것이다. 한지민과 김준한(김기석 역)의 오래된 연인들 이야기, 사랑과 열정은 식어버린 채 그저 습관처럼 만나는 이들의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만한 경험담이었다. 오래됐으니까, 혼기가 찾으니까 의무감에 결혼을 하는 게 맞는지에 갈등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조건 좋은 사람과 조건보다 사랑하는 사람 중에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한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또한 싱글맘, 싱글대디에 대한 시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떠올리면 바로 생각나는 판타지, 신데렐라 이야기, 재벌과의 사랑, '봄밤'에선 마지막 밤까지 결코 찾을 수 없었다. 화려하고 값비싼 명품으로 치장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출연자들도 없었다. 한지민과 정해인은 그저 오다가다 만나는 수수한 커플로 그려졌을 뿐이다. 이것이 바로 '봄밤'에 몰입하게 된 요인이다.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커플과 누구나 겪는 연애사를 담담하게 풀어놓은 현실적인 내용들이 친근하게 느껴져 '봄밤'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현실연애는 과거에 겪었던, 혹은 언젠가 겪을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느껴져 마치 연애상담, 결혼 상담하듯 감정이입할 수 있었고, 두 사람의 끌림, 눈빛교환, 밀당, 결혼까지의 과정, 이 모든 것들이 실화로 느껴지니 공감하며 빠져들 수밖에.

어떤 자극적인 요소도 없고, 비현실적이고 허무맹랑한 판타지 없이 담담해서 오히려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던 드라마. 아무래도 당분간 '봄밤'의 빈자리가 허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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