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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눔 강아지 관련 FAQ 모음: <입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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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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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편>
19.11.14 가정분양, 울타리교육 내용 살짝 수정 및 보완함


※ 본 글은 동식물방에 자주 올라오는 강아지 관련 질문을 모아서 정리한 글입니다.
※ 전문가의 답변이 아니므로 절대적으로 맹신하지 말아주세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이 글에서 답을 찾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 이 FAQ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최근 강형욱 훈련사 덕으로 유명해진 <긍정교육법>을 기반으로 합니다. 
※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정정하겠습니다. 

 

zisUC

 

스압인데 다 읽기 귀찮은 덬들은 8번만 꼭 읽어줘 ^^!

 

 

 

1. 왜 펫샵에서 강아지를 사지 말라는 거야?

펫샵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도덕적 이유랑 현실적 이유로 나눌 수 있어.

 

먼저 도덕적인 이유.

펫샵에 있는 강아지들은, 강아지 공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출산-임신-출산-임신만을 반복하다 죽는 모견이 낳은 강아지들이야.

그 강아지들은 눈을 뜨자마자 젖도 제대로 못 떼고 개 경매장에 끌려와서 펫샵으로 이동 돼. 

몸집이 컸다고(ㅎㅎ) 팔리지 않는 강아지들은 4개월이 지나면 유기되거나 다시 강아지 공장으로 팔려가.

펫샵에서 강아지를 입양하는 건 개선이 필요한 이 시스템을 사실상 도와주는 꼴이야.

 

현실적인 이유.

위와 같은 열악한 환경 때문에 펫샵 출신의 강아지들은 아주 높은 비율로 건강이 좋지 않아.

강아지들은 모견 젖을 먹으면서 모견이 가진 항체를 받는데, 2개월 이전에 젖을 못 먹게 되기 때문에 파보장염 같은 전염병에 노출되기 쉬워.

각종 병을 가지고 있을 확률도 높고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서 튼튼해졌어야 할 뼈대나 관절 같은 것도 많이 약해.

따라서 데려오면 빨리 죽거나 병원비만 엄청 들 확률이 높고, 그 과정에서 입양자만 심적 경제적 부담과 손해를 보겠지?

그리고 성격적으로도 강아지가 모견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성격이 공격적이고, 입질할 확률이 높아. 

강아지는 형제견 모견과 놀면서 '입으로 노는 방법'을 배워. 어떻게 물면 아프고 어떻게 하면 노는 건지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는 거야.

그런데 이걸 못하면 강아지들이 뭐가 진짜 아픈건지 잘 모르겠지 ㅠㅠ? 

내가 예전에 읽었던 행동학 책에서는 모견과 충분한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아서 분리불안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설도 제기되었어 ㅎㅎ

 

 

 

2. 그럼 강아지 데려오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해?

1) 가정분양 / 지인분양

내가 키우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아서 그 새끼들을 분양하는 거야. '정말 가정분양견이라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야. 

강아지는 모견, 형제견이랑 같이 최소 2개월을 보내서 사회성도 높고, 젖도 충분히 먹으면서 건강한 환경에서 자랐을 거야.

(※ 19.11.13 추가: 19년 3월부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가정분양이 동물보호법에 의해 금지되었음.)

 

2) 브리더 분양

원하는 견종+브리더를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브리더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어. 

브리더는 그 견종을 전문적으로 교배시키고 분양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야. 그럼 애견샵과는 뭐가 다르냐? 환경과 가격이 다름.

애견샵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강아지를 키우기 때문에 환경이 훨씬 좋고,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브리더라면 분양가가 몹시 비싼 게 정상이야. 

(유럽/일본에서는 약 200-300만원을 호가함.. 우리나라는 나도 잘 모르겠다ㅜㅜ)

그래서 유럽같이 애견문화 발달한 나라는 보통 브리더 분양이 메이저야. 

그치만 아직 우리나라는 브리더 문화나 법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으니 많이 알아봐야 할 거야. 

그 브리더가 정말 제대로 된 브리더인지, 장소만 집으로 옮겨놓고 출산-임신을 반복시키는 브리더인지 입양자가 알아봐야 해

 

3) 유기견 입양

살고 있는 지역의 유기견 보호소에는 지금도 많은 유기견들이 새로 나타날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어...

브리더 분양이 비싸기 때문에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유기견 입양을 선택해. 우리나라도 점차 유기견 입양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야 ㅎㅎ

사실 나는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고 싶지만 사실 본인의 철학과 의지가 뚜렷하지 않은 이상 쉽게 추천하긴 어려워. 특히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사실 신경써줄 부분들이 더 많은 건 사실이야. 

 

일단 이 글을 읽어봐줘. (강아지는 샵에서 분양받으세요|작성자 푸들엘리)

링크한 글을 작성한 훈련사는 이렇게 얘기해. 어차피 가정견이라고 업자들이 사기를 치기 때문에 속아서 가정견을 데려오느니 그냥 펫샵에서 데려와라. 

즉 가정견인척하는 업자<<<<<<<펫샵<<<<<<<<<<<<<<<<<<<<<<<<<<<가정견이야. 

그러니 가정견이라고 정말 확신을 할 수 있다면 가정분양이 제일 좋겠지만, 정 자신이 없다면... 좋은, 양심적인 펫샵을 찾길 바라ㅠㅠ

 

 

 

3. 업자한테 걸릴까봐 무서운데 가정분양인 건 어떻게 확인해?

이 부분은 특히 내 개인적인 팁이니까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해줬으면 해.

난 우리 강아지를 가정분양으로 데려왔고 2년이 지난 지금도 모견 주인이랑 카톡을 주고받고 있어. 

나는 강사모에서 진짜 확신이 들 때까지 한 달 넘게 계속 검색했어 ㅠㅠ

 

1. 반드시 집까지 들어가서 만난다. 가끔 "XX역 앞에서 봅시다"하고 갑자기 말을 바꾸거나 하는 사람이 있는데 설사 집 앞까지 갔다 하더라도 걸러야 해.

   집에 들어가보면 개 계속 키우는 집인지 아닌지 사실 딱 보여ㅋㅋㅋㅋㅋ

2. 부모견 둘 중 하나는 눈으로 확인 해. 가정 분양이라면 안 될 이유가 없어. 보통은 모견 주인들이 많이 분양해

3. 같은 맥락에서 형제견들도 같이 확인. 보통 소형견이면 2~3마리, 대형견이면 6~10마리 정도를 한번에 낳아.

4. 집에 들어가서 보통은 강아지 상태도 보면서 얘기 나눌텐데, 그때 강아지 태어났을 때 사진 보여달라고 하면서 사진 확인해. 

   보통은 탯줄 떼고서부터 엄청 사진 찍는데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수상하지. 

5. 부모견 중 한쪽의 주인이라면 그 부모견들을 키우면서 찍은 사진도 같이 확인 ㅎㅎ 사진 한장 ㄴㄴ 정말 같이 키운 사진들.

6. 분양자가 글을 올렸을 때 강사모나 개스타그램, 블로그 같은 온라인 활동 내역 있는 사람이면 더 좋지ㅎㅎ 

   이건 강아지 데리러 가기 전에 슬쩍 물어보면 더 좋아.

   일단 이게 확인되면 업자일 확률이 뚝 떨어지니까... 난 강사모에 계속 글 올렸던 사람인거 확인하고 분양 신청했어. 

7. 분양글 올린 거에서 사진을 잘 봐야 해. 너무 좋은 카메라로 강아지 상품 상세샷처럼 뽀얗고 이쁘게 찍어 올리는 사람 있는데,

   그런거 말고 정말 폰카로 사람 사는 지저분한 집이나 구깃한 담요 배경으로 찍은 아마추어 사진일수록 업자일 확률 떨어져

8. 분양하려고 연락했을 때 입양자의 조건을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이면 업자 아닐 확률 크겠지? 업자들은 자기들이 판 개가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아.

   나 우리 강아지 데려올때 미혼이라 하니까 분양하는 사람이 결혼계획까지 물어봤어. 그때는 뭔가 했는데 지금은 당연한 거였다고 생각해...

 

이 모든 조건은 개인적인 팁이니까 맹신하지는 말고 정말 조언으로만 봐줬으면 해

요새 업자들은 1번, 2번(그냥 아무 개나 데려다놓고), 7번은 많이 커버치려고 노력하더라고 ㅎ

또 1~8번에서 하나가 어긋난다고 무조건 업자라는 의미는 아니야. 대신 저게 여러개 겹칠 수록 업자일 확률이 올라가는 건 사실이야 ㅠㅠ

 

 

 

4. 강아지 데려오기 전에 꼭! 있어야 하는 건 뭐야? 

1) 퍼피용 사료 

근데 가정분양이나 펫샵에서 기존에 먹던 사료를 주거나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일단 무턱대고 사기보다는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보고

안 된다고 하면 브랜드를 물어보고 같은 걸로 사면 좋아. 어릴 때 갑자기 사료 바뀌면 탈 날 수 있거든...

 

2) 물그릇과 밥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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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그릇 이렇게 된 거 많이들 사더라고.. 나도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이런 걸 샀는데 우리 강아지는 밑에 그릇으로만 물을 먹지 윗 물병은 안 쓰더라고?

나중에 알아보니 강아지들은 혀를 오목하게 만들어서 퍼 마시는 형태로 물을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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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병은 강아지가 고개를 위로 들고 혀를 내밀어야 구슬을 통해 물이 찔끔찔끔 나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강아지가 물을 충분히 양껏 먹기가 어렵고 (꽁꽁 언 물병 거꾸로 뒤집고 물 먹으려고 할 때 생각해봐ㅠㅠ)

강아지 생태에 반하는 형태의 그릇이야. 사지마! 갖다 버려! 

 

3) 장난감 1~2개 

공, 잡아당기기 놀이 할 수 있는 밧줄형 장난감, 삑삑 소리가 나는 장난감 등이 일반적

 

4) 배변판 / 배변패드

5) 개샴푸

6) 리드줄과 하네스

 

7) 철망/철장 

이건 강아지를 가두는 용도가 아니라, 강아지가 들어가면 안 되는 공간을 막아두기 위해 필요해. 그런 공간이 없다면 없어도 무방해.

 

8) 간식 1~2종류 

너무 많을 필요는 없지만 훈련을 위해 한 두 가지는 필요해. 근데 사실 사람 먹는 고구마같은 걸로 대체 가능하긴 함. 


9) 강아지용 방석 / 집

마련해주면 좋지만 데려오기 전부터 살 필요는 사실 굳이 없어. 집에서 안 쓰는 낡은 무릎담요나 이불 같은 걸 우선 깔아줘도 충분해.

좀 집에 익숙해지고 전용 방석이나 집을 사주는 게 나을 거야! .

 

 

 

5. 강아지 데려오기 전에 고려해야 할 조건 같은 게 있을까? 

1) 안정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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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는 기본적으로 돈덩어리이다 내가 우리 개(푸들, 약 2살)를 안 데려왔다면 지금쯤 샤넬백 하나는 거뜬히 샀을 것 ㅎ....

 

강아지 사료값 / 병원비는 너덬이 동물학대자가 아닌 이상 나가는 돈이야. 

여기에 간식값, 관련 용품비, 옷도 사입히고 등등등 돈은 쓰려면 얼마든지 쓸 데가 많지.

강아지는 의료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엑스레이 한 번 찍으면 보통 3-5만원이야. 약 3일치 받아오면 최소 1만원이야.

새벽에 갑자기 먹어서는 안 되는 걸 먹었다 -> 24시간 병원 찾아서 처치+수액+1일 입원=>최소 20만원 ^^

무슨 일이건 병원을 찾으면 최소 5만원은 깨질 각오를 해야해. 

니가 학생이다. 혹은 백수다. 모아둔 돈이 없다. 응 키우지 마. 너는 네 한 몸부터 챙겨야 함

 

 

2) 가족의 동의

가족 구성원 중 하나라도 개를 싫어하거나 개 알러지가 있다면 상황이 아주 곤란해져. 

개를 아주 좋아할 필요는 없더라도 최소한 소극적 동의는 얻어야 해.

개알러지가 본인에게 있을 수도 있으니 가족들 모두가 가까운 애견카페나 개가 있는 장소를 찾아서 잠깐이라도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함. 

왜냐하면 데려왔다가 개알러지라고 파양하는 사람만 오조오억명 ^^ㅎㅎ

 

 

3) 여유시간 / 집에 사람이 머무는 시간

"나는 돈도 있고 가족들이 허락도 했는데 개한테 쓸 시간이 1도 없어! 겁나 바빠!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서 나가고 집에오면 자정이야ㅠ"

응 키우지 마... 데려오더라도 최소한 네가 키우는 건 아니고 다른 가족들이 키우겠지. 

네가 혼자사는 싱글 직장인이다? 미안하지만 안 데려왔으면 좋겠어. 유기견을 데려오는 거 아닌 이상은...(유기견은 예외야)

개는 정말 손이 많이 가. 하루에 최소 1번, 많게는 2-3번까지 산책을 시켜줘야 하고, 때맞춰 밥챙겨주고, 배변 치워주고, 놀아도 줘야 함.

개는 기본적으로 관종에 주인스토커임. 약간 일반화해서 고양이는 한 사람이 키울 수 있지만, 개는 한 가족이 키워야 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해.

 

 

4) 최소한 5년 정도의 미래가 대충 예상 가능하다

아무도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어. 하지만 최소한 근 5년 안에 결혼 / 유학 / 이민 / 출산 등의 큰 신변 변화가 예정, 계획되어 있으면 그전까지는 입양을 미뤄두는 게 어떨까?

특히 너무나 많은 강아지들이 결혼과 출산을 이유로 버려지고 있어. 다들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고 하지만, 내가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어느 정도의 확률로 생길지 판단이 안 서는 일이 코앞에 있다면 조금 기다려보는 게 어떨까? 

내가 결혼한 배우자가, 배우자의 가족이, 나의 새로운 아이가, 이웃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물론 이 조건은 너덬의 의지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되겠지만... 

개를 데려온다면 '내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더라도 강아지를 데려가겠다', 하는 정도의 마음가짐은 있었으면 좋겠어. 

 

 

5) 거주환경

원룸... 미안하지만 힘들어. 개는 짖는 동물이고 짖는 걸로 자기 의사표현을 함. 사람이 말하는 거랑 똑같아. 

원룸은 일반적으로 방음이 다른 다세대주택/아파트보다 잘 안 되어 있고, 또 일반적인 원룸촌은 밀집되어 있어서

네 개가 한 번 짖을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다른 주택 형태에 비교해서 x100은 되고 그만큼 네가 항의를 받게 됨.

또 복도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소리가 여과없이 방으로 들어와서 개가 더 예민해지게 돼.

그리고 보통 대부분의 원룸이 사실 동물 금지지... 내 친구는 실제로 고양이 키우다가 집주인이 나가라고 해서 6개월만에 이사하기도 했어. 

(여기서 또 개 버리는 사람이 오조오억명 ^^ㅎ)

안정적인, 그리고 개가 최소한의 움직임을 확보할 수 있는 크기의 거주환경을 갖추는 게 좋아 ㅇㅇ

 

6) 책임감

앞의 다른 모든 조건보다 이 조건이 가장 중요해. 

주인의 곁에서 끝까지 생을 마친 반려견은 채 10프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

그만큼 사람들이 노견을, 아픈 개를 많이 버린다는 뜻이야. 

일단 데려와서 "너의 개"가 되었다면, 어찌되었건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개를 데려왔으면 좋겠어!

 

 

나는 이 조건들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서 너덬이 개를 데려올 자격이 없다거나 반드시 불행해질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조건들을 갖추지 못한다면, 네가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한 사람과 개가 정말 쉽게 불행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야. 

 

 

 

6. 강아지 몇 살 때 데려와야 해? 

1번에서도 말했지만 강아지는 2개월까지 모견 젖을 통해서 항체를 부여받아. 그래서 보통 2개월 이후부터 종합접종을 시작하는 거야.

그러니까 아주 어려도 2개월이 지난 강아지를 데려오는 게 좋겠지? 그 전은 너무너무 어리고 모견이랑 떨어지는 것도 견디기 힘들거야.

최근 강형욱 훈련사가 추천하는 최고의 월령은 3개월이야. 너무 어리지도 않고, 함께 사는 사람을 주인으로 인식하기에 최적의 나이라고 해ㅎㅎ

 

보통 펫샵에서는 2개월 지난 강아지들을 팔게끔 되어 있는데 사실 대부분은 2개월이 안 된 강아지들을 팔아제껴.

왜냐면 어릴 수록 인형같아서 더 잘 팔리거든! 대충 1개월 지난 강아지 데려와서 2개월이라고 거짓말하고 파는 거지 ㅎㅎ....

만약 펫샵에서 강아지를 데려오게 되었다면, 

인터넷에서 해당 견종의 개월별 치아 상태 등을 검색해서 대충 알아보고 가고, 데려와서도 수의사에게 개월수를 문의해서 정확히 확인하길 바라.

 

 


7. 뭘 먹여야 해?

네가 데려온 강아지가 2개월이라는 전제 하에, 아직 치아가 살짝 덜 발달했을 거기 때문에 

1주에서 2주 정도의 적응기를 갖고 불린 사료->건사료로 이동하는 기간을 가지면 됨.

이유식 먹이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데려와서는 따뜻한 물에 건사료를 5분 정도 불리고 물을 따라내고 급여하고,

점차 불리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마지막에 건사료를 급여하면 돼. 

 

그리고 성견 사료가 아니라 퍼피용(자견용) 사료를 먹어야 해.

대부분의 사료브랜드에서 퍼피 사료가 따로 나와.

한창 성장하는 강아지가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으려면 성견 사료보다 조단백 비율이 높은 퍼피사료가 적합하겠지. 

브랜드를 고르는 건 위에 4-1에 써놨듯이 우선 원래 강아지가 먹던 사료를 그대로 이어서 주는 게 우선은 제일 좋아!

 


★8. 누가 말했든 무조건 무시해도 되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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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울타리 사용법 ^^ 울타리는 개를 가두는 게 아니라 들어가면 안되는, 위험한 공간을 막는 데 쓰는 거야!)


1. "배변훈련 시켜야 하니까 울타리 쳐서 거기에 일주일 동안 넣어주세요"

하지마!!!!!!!!!!!! 배변훈련 안돼 울타리 치우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함

저거 펫샵 주인들이 왜 추천하냐면, 처음부터 개가 여기저기 오줌싸면 사람들이 반품하러 와서 그래...

개들은 자기 배변판이랑 먹는 곳 자는 곳이 가까이 있는 거에 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ㅠㅠ........ 

이런다고 배변습관이 길러지지 않음... 평생 저기 넣어두고 키울 거 아니잖아?

정 울타리교육을 시키고 싶다면 혹은 사정상 당분간은 울타리에 넣어놔야 한다면, 강아지가 배변판이랑 잠자리/식사하는 곳을 충분히 멀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는 만들어줬으면 함.  

대신 집이 크거나 방이 여러 개일 경우 거실부터 오픈했다가 조금씩 익숙한 영역을 넓혀주는 방식은 추천해. 

ㅎㅎ 울타리는 또각또각 분해해서 개가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 막아두는 용도로 사용해 주세요..

 

 

2. "독립심 길러줘야 하니까 울타리에 넣어두거나 거실에서 혼자 재우시고, 낑낑 울어도 꺼내주지 말고 무시하세요"

하지마!!!!!!!!!!!! 일단 독립심 전혀 안 길러지구요 애착형성 잘 안 돼서 오히려 분리불안 올 확률만 높아진다.

니가 데려온 강아지 2개월짜리고 사람나이로 쳐도 두살이야.

하루아침에 모르는 데 왔는데 울타리에 가둬놓고 어둡고 아무것도 없고 무서우니까 낑낑대는거야ㅠㅠ

강아지들은 서로 체온 느끼면서 겹쳐서 자는 걸 좋아해.. 첫날부터 무서운 기억 심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

최소한 집에 적응하고 집을 편하게 느낄 때까지는 같이 잤으면 해. 

침대에는 못 들이는 걸로 규칙을 정했다면, 사람이 나가서 거실에서 잤으면 함. 적어도 나는 한 3일간 거실바닥에서 잤어ㅠㅠ

 

 

3. "밥 많이 주면 개가 많이 커요. 밥은 어른 숟가락으로 하루에 두스푼씩 주세요" "한번 줄 때 사료 15알씩 주세요"

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제발 하지마!!!!!!!!!!!!

개가 얼마나 클지는 걔가 태어나는 순간 이미 거의 결정되어 있어. 

먹은대로 몸집이 커지면 왜 모든 남자들이 하루 다섯끼씩 먹지 않을까??? (살찌는 거 말고, 골격 얘기하는거)

니가 적게 준다고 작게 자라는 거 아님. 오히려 몸집은 원래 정해진대로 크고 내장, 혈관, 뼈가 덜 발달해서 병원비만 더 나가는 개가 된다.

 

어른 숟가락 하루에 두스푼? 그런 말 하는 사람 눈을 1분에 숟가락으로 두대씩 때리고 싶은 심정이야 ^^

 

2개월-3개월령의 강아지는 위랑 장이 발달 중이라 하루에 최소 4번으로 사료를 나눠 먹여야 하고, '

하루가 아니라 한 끼에 1.5-2숟가락은 먹어야 함.

네가 산 사료 봉지에는 반드시 권장 사료급여량이 써 있다. 안 써 있으면 내가 손목걸고 스벅쿠폰 보내줌. 제발 그거 좀 읽고 정량에 맞춰서 밥을 줬으면 해 ㅠㅠㅠㅠㅠㅠㅠㅠ

요새 스마트폰 다 쓰지..? 사료 검색하면 사료량 계산하는 앱도 다 나와있으니까 제발 거기에 맞춰서 줘ㅠㅠㅠ

 

자매품으로 뭐 물을 하루에 얼마만큼 줘라 이런 말도 지껄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ㅎ.... 하루종일 런닝머신 위에 올려놓고 500ml 생수 한 병만 줄까보다 진짜

네가 데려온 강아지를 학대하려는 계획이 아니라면, 제발 충분한 물과 사료를 공급해 줬으면 좋겠어. 

특히 물은 그냥 자율급식으로 언제든 강아지가 목마르면 가서 마실 수 있게 꽉꽉 채워줬으면 해!

 

 

 

 

 

이번 편은 너무 어린 강아지를 데려온, 정말 개를 잘 모르는 초보자 견주를 대상으로 쓴 글이라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네ㅠㅠ

다음 편은 입양편보다는 훨씬 간단하고 짧게 작성할 예정이야ㅠㅠ

 

불가피하게 좀 강한 어조로 쓴 부분도 있는데 그만큼 실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니 이해해줬으면 해ㅠㅠ 너무 불편한 부분 있으면 말해주고...

혹시 내가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거나, 수정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언제든 댓글을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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