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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눔 강아지 관련 FAQ 모음 : <건강편>
8,704 16
2019.10.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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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동식물방에 자주 올라오는 강아지 관련 질문을 모아서 정리한 글입니다.
※ 전문가의 답변이 아니므로 절대적으로 맹신하지 말아주세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이 글에서 답을 찾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 이 FAQ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최근 강형욱 훈련사 덕으로 유명해진 <긍정교육법>을 기반으로 합니다. 
※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정정하겠습니다. 


(19년 11월 14일 중성화 수술 부분에 유투브 영상 추가해서 보완함)

nGkuZ



1. 강아지가 자꾸 토해 /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 / 자꾸 낑낑 울고 안절부절 못해 / 평소랑 달라 / 제대로 못 걸어 등등

병 원 가 세 요

병 원 가 !

병원에 가자.

더쿠에 글 올려도 우리는 강아지 상태가 어떤지 몰라. 병원 가자 제발. 강아지가 이상하면 병원에 가자.

전에 더쿠에 그런 글이 올라온 적이 있어. 강아지한테 한 마디를 가르칠 수 있으면 뭘 가르칠 거야?

가장 많이 달린 댓글, 모두 예상할 수 있겠지만 '나 아파' 였어. 


우리 강아지들은 아파도 말을 못해. 

그리고 늑대시절부터 무리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픈 걸 티내면 무리에서 도태될까봐 아픈 게 있으면 감추려는 습성이 있어.  

우리에게는 강아지가 평소 컨디션과 다른 걸 눈치채고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 줄 의무가 있어. 꼭 기억해줬으면 함...




2. 중성화수술은 꼭 해야 해? 왜?

중성화수술 관련해서는 윤리적으로 논쟁이 많아. 

우리가 어떤 권리에서 강아지/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느냐 라는 단순한 비판부터 시작해서, 

의료권 전반을 보호자가 평생 대행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당연한 선택이다 라는 반론, 

더 나아가서는 강아지의 임신/출산이 강아지의 '행복권'과 연관이 있는지까지 생각해 볼 문제지!

물론 흥미로운 주제지만 여기서 그걸 다 다루기엔 적절하지 않은 거 같아서 다음 기회로 넘기고, 

여기서는 강아지의 '건강'에만 집중해서 중성화 수술을 다뤄보려고 해. 


한 가지만 잊지 말자. 우리 강아지들은 자신이 받는 의료행위 중 그 어떤 것도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어. 

모든 선택은 보호자인 우리의 선택이고, 우리의 책임이야. 어떤 선택을 하건 이걸 잊으면 안 돼.  


현재 강아지 전문가&보호자들 사이에서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은 일반적으로는 권장되는데, 물론 논란은 있어. 

(대표적으로 강형욱 훈련사도 중성화에 대해서 필수라고 권하는 입장은 아니고,

설채현 수의사도 중성화를 다룬 유투브 영상에서 상반된 연구결과들이 많은, 논란이 큰 문제라고 얘기하긴 했어. 참고는 이쪽 영상

일단 대다수의 보호자들이 중성화를 시키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게. 



1. 장래의 병을 예방하기 위해

보통 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과 유선종양, 수컷은 비뇨기계열 질병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어.

자궁을 적출한 인간이 자궁이나 여성호르몬 관련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과 동일한 느낌이야. 

(물론 인간의 자녀를 낳고 싶은 욕망/권리와 동물의 그것이 동일한지는 논의가 필요한 문제지만, 앞서 말했듯, 이걸 주요 주제로 다루진 않을게)

보통 보호자들과 수의업계에서 중성화 수술을 권유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이유.

특히 암컷의 경우 중성화하지 않은 채 매년 발정기를 겪으며 보낼 경우 자궁축농증, 유선종양에 걸릴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는 게 '지금까지의' 한국 수의학계의 기본 입장이야. 


위의 영상을 보면 잘 설명되어 있음. 



2.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해

강아지들이 교미를 할 때마다 항상 다른 강아지들이 태어날 가능성이 존재하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정기적으로 교미를 하거나, 보호자가 교배를 시키는 데는 그냥 '내 강아지의 새끼를 보고 싶다'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자, 소형견은 한 번에 2~3마리, 대형견은 6~8마리까지도 새끼를 낳아. 

이 새끼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생각 없이 무작정 교배를 시키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새끼를 보고 싶다는 욕망은 이해하지만, 그렇다면 태어난 새끼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내가 끝까지 지원해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자.

(쉽게 다른데 보내고, 팔아서 내 눈 앞에서 치울 수는 있겠지만... 글쎄......)



3. 행동학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는 가출이나 울부짖음 등 행동학적 문제가 상대적으로 큰 반면, 강아지는 고양이보다는 이 문제가 덜 중요해.

가장 크게 지적되는 게 '마킹'과 '마운팅(붕가붕가)'인데, 둘 다 꼭 성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는 강아지의 본능과도 같은 행동이기 때문이지. 보통 수컷들을 중성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 

개인적으로 이게 크게 중요한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줘ㅇㅇ




3. 중성화수술은 언제 해야 해?

그렇지만 보호자들은 마킹과 같은 행동학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되도록 어릴 때, 되도록 저 행동이 나오기 전에 수술을 하려고들 해. 

요새는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강아지들도 수술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성호르몬도 성장호르몬의 일종으로 강아지가 성견이 되기 전에 수술을 시키는 건 좀 신중히 생각할 문제라고 보는데 이 부분도 내가 의견을 주기 보다는 역시 댓글에서 추천한 대로 설채현 수의사의 영상을 첨부하겠음. 

수술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고, 설채현 수의사는 암컷과 수컷에 대해서 각각 다른 시점을 권유했는데 그 이유는 암컷과 수컷을 중성화 시키는 가장 큰 목적이 다르기 때문임. 

(암컷은 위에 말했듯 확률이 높은 유방암, 유선종양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수컷은 행동학적인 문제 때문에 많이 시킴 ㅇㅇ)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해진 답은 없어. 

역시나 보호자인 우리가 제대로 공부하고, 고민해서 선택할 문제야. 





4. 필수예방주사나 정기적으로 해줘야 하는 약은 뭐가 있어? (종합접종, 광견병, 심장사상충, 내부구충제, 외부구충제 등)

(1) 종합백신: 파보장염, 홍역 등 일반적 전염병이 포함된 것으로 아가 때 보통 5차까지 접종해서 항체 만들어줌. 

                   차수별 텀은 2주. (10/1에 1차 맞췄다고 하면 10/15에 2차 맞추는 식) 즉 다 맞출때까지 2-3달 정도는 생각해야 해.  

                   차수별 가격은 보통 3-4만원...인데 차수별 구성이 병원마다 달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어. 

                   (어디는 1차에 파보장염, 어디는 2차에 파보장염.. 이런 식이라서 ㅇㅇ)  

                   아가때 접종 끝나면 1년에 1번씩 접종하면 됨.

                ※ Q. 동물약국에서 접종약 사서 자가접종하면 더 싸지 않아? 

                  A. 니가 강아지 신경이나 혈관에 잘못 주사 놔서 강아지가 응급상황에 빠졌을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수의학 지식이 있다면 얼마든지. 

(2) 광견병: ★법정필수접종★이라 지자체별 접종 지원기간 (보통 5, 11월로 자세한 건 덬들 지자체에 문의 ㄱㄱ)이 있고 이때 맞추면 5000원 정도 함. 

                 긴 말 안할게 이건 걍 동물보호법상 필수임!

(3) 심장사상충: 먹이는 약도 있고 발라주는 것도 있음. 모기한테 물리면 걸리는 병으로, 솔직히 한 번 걸리면 치료가 몹시 힘든 병임. 

                 보호자가 심장사상충 감염여부를 알았을 때 강아지가 살아날 확률은 아주 낮은 편인데다 아주 고통스럽다고 들었음... 

                 그러니까 잊지 말고 꼬박꼬박 구충하자. 한 달에 한 번이야.

(4) 구충제

 4-1. 내부구충제: 약마다 다른데 보통 두 달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동물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이거나 병원에 가서 먹이면 됨. 

 4-2. 외부구충제(진드기같은거): 산책하는 외부 강아지라면 필수. 특히 잔디나 풀과 접촉할 일이 많다면 더더욱 필수!


광견병이나 백신 같은 건 모두 독한 약이기 때문에 같은 날 맞을 수 없고,

맞고 나서 당일은 컨디션을 면밀히 살펴야 하기 때문에 우리 강아지 주치 선생님은 꼭 오전에 병원에 방문하길 권하심.

(컨디션 보다가 상태 안 좋으면 오후에 병원 올 수 있게끔)

기본적으로 백신 등을 접종하고 나서 일주일간은 무리한 운동, 목욕, 미용과 같은 스트레스 받을법한 일은 피해주는 게 좋아.




5. 대표적인 구충제 같은 거 추천해줄 수 있을까?

그런 당신을 위해 서울시 수의사회에서 만든 구충제별 커버 범위표를 소개합니다 ㅇㅅㅇ)/

https://img.theqoo.net/euQsz


나는 심상사상충으로 애드보킷, 내부구충제로 드론탈플러스(혹은 병원 가서 비슷한 계열로 처방받음), 

외부구충제로 프론트라인 이렇게 조합해서 먹이고 있어. 




6. 강아지 응급상황 119 

강아지 응급상황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병원에 가. 중요하니까 다시 한 번 병원에 가자

여기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응급 케이스를 알려주고 그 때 보호자들이 뭘 해야하는지만 설명할게.

6번 영역의 출처는 원덬이 전에 들었던 반려동물 건강 특강이야. 서울대학교 수의사 선생님들이 진행하신 세미나였음. 


- 외상/교상("다른 개한테 물렸어!"): 외상을 입은 강아지는 주인도 뭅니다. 아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본능. 

두꺼운 옷이나 담요로 강아지를 감싸서 당장 병원으로 뛰어갑니다.

특히 개한테 물렸을 때는 피부 손상뿐 아니라 하부근육 손상까지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즉각적인 항생제 처치가 필수적이니 당장 병원으로 뛰어가야 함. 산책하다 길냥이들한테 공격당해서 손상 입는 경우도 많으니 조심하자. 

- 자상("날카로운 것에 찔렸어"): 슬리커류 날카로운 빗으로 미용하다가 자주 발생. 방지하기 위해서는 끝이 코팅된 빗을 쓰자.

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가접종을 하던 보호자가 강아지 통제 못해서 눈에다가 주사를 놓는 경우도 있음........

- 열상("찢긴 상처가 생겼어!"): 강아지 에스컬레이터에 태우지 맙시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발 낑겨 들어가서 찢겨 오는 강아지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한 번 끼면 발가락 한 두개는 그냥 없어진다고 봐야 함.

- 절상("피부가 잘렸어"): 자가미용 도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 강아지 겨드랑이, 꼬리, 귀가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영역.

미용 잘 하던 강아지들도 나이 먹거나 컨디션상 예민할 때는 움직이다가 사고 나는 경우도 있고 보호자가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도 많음

- 눈에 뭐가 들어갔다: 인공눈물, 없으면 생수, 수돗물로 계속 닦아내면서 병원으로 직행. 




7.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리스트 

중요하니까 다시 한 번 말할게. 

(1) 초콜렛: 한국 초콜렛들은 가짜^^라서 카카오 함량이 그렇게 높지 않음. 그래서 가짜^^초콜렛의 경우 소량이라면 응급은 아님. 다크 초콜렛은 소량도 위험해. 먹었을 경우 심기항전 등 심장에 문제 생길 수 있음. 

(2) 자일리톨: 한 알도 위험. 간부전, 저혈당 발생할 수 있음. 그냥 개 키우는 집은 자일리톨 먹지 말자. 초콜렛보다 이게 더 위험하대. 

(3) 포도/양파/마카다미아: 전부 개체차는 있으나(먹어서 괜찮은 애들도 일부 있음) 강아지한테 안 좋은 음식임.

(4) 사람용으로 간 된 음식, 짜고 단 음식: 강아지와 건강하게 함께하기 위해서는 주지 말자. 




건강편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서 민망하넼ㅋㅋㅋ

일단 간단하게라도 써서 올려봅니다! 이번에도 댓글로 반대 의견, 다른 의견, 덧붙이고 싶은 내용 얼마든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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