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은 순수 악 같은 인물이죠”
환한 곳에서 ‘먹’처럼 검은 색상의 수트를 입거나, 반면 어둠 속에선 눈부실 정도의 밝은 ‘백의’를 입고 나타나는 등 도경수의 등장 장면은 매번 강렬함 그 자체였다.그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만화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4시간에 걸쳐 탈색과 일명 ‘드릴 펌’을 반복하는 등 스스로 ‘머릿결을 망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등 각종 참고 자료를 통해 사이코패스의 단면을 모방하고 재조립하는 과정도 반복됐다.
“실제 그런 사람들을 연구해보니 한 가지에만 집착하는 외골수적 면모가 있더라고요. 아이처럼 단순한 모습이 더 무서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요한으로 펼쳐내려 했죠.”
‘조각 도시’를 통해 액션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요한이 가진 순수성과 야만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도구로 ‘긴 칼’(장검)을 택했다.
“(요한에겐)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무술 연기를 할 때도 건조하리만치 단조롭게 움직이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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