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라기보단 그냥 감상인가
개인적인 해석일 뿐이니 대충 걸러서 봐줘 🙄
덬친이라곤 동기들뿐이라 동기들이랑 같이 얘기해보고 싶어서
월요일-7번 테오의 첫 출근
병원에서 퇴근하는 테오로 극은 시작해 처음 문을 열고 테오가 뚜벅뚜벅 걸어올 때 니콜라의 표정은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무언가를 관찰하는 것 같기도 해 그러다 이내 웃어보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7번 테오는 빨라야 어제? 갓 만들어진 존재인 거고 병원 출근 자체도 월요일인 오늘이 처음인 거잖아
그래서 니콜라가 '병원에서 별 일 없었어?' 하는 것도 처음 볼 땐 몰랐는데 많은 뜻을 담고 있는 거더라고 내가 만들어낸 창조물을 처음 세상 밖으로 내보내고 기다린 니콜라가 얼마나 걱정과 궁금함이 많았겠어
그리고 7번이 태어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출근한 데에서 (자신이 죽은 니콜라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아 죽어버린)6번테오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겠구나 추측할 수 있었어 아드리안느 수간호사쌤이 하는 말에서도 이 부분을 추측할 수 있는데 '내가아는테오선생맞아?' '<오늘>왜이렇게사고를쳐?' 같은 대사에서 이전부터 알아온 사이임을 알 수 있어
그리고 수간호사쌤한테 혼났다니까 니콜라가 '다른 말씀은 없으셨고?' 하는 대사도 몇 번 보고 나니 의미심장하게 들리더라
같은 맥락에서 마리에타와의 관계도 7번이 태어난 이번주가 아니라 지난 6번 테오때부터 이어져 온 것 같아 월요일부터 테오가 바로 마리에타에게 얻어온 빵을 가져오잖아
테오야 마리에타가 좋아하는 건 니가 아니고 너 이전의... 아니 그러니까 니가 맞는데 니가 아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ㅋㅋㅋ 그래도 테오가 행복하면 됐어 응...
보랏빛 조명 12개
극에 자주 등장하는 조명이 있는데 12개의 보라색 핀조명이야 12개의 원이 양측에서 하나씩 꺼지며 결국엔 두 개의 조명만이 남게 되는데 이게 그동안 태어나고 사라졌던 테오-니콜라들이 아닐까 생각했어 마지막 남은 조명 2개는 현재 남아있는 '세상엔 너와 나 둘뿐'인 테오와 니콜라일 테고
물론 아무 의미 없을 수도 있는데 하도 자주 나오기에 이런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그냥 착즙해봤어 대충 걸러서 봐줘... ㅋㅋㅋㅋㅋ
진심을말해
진심을말해에서 사랑해~~ 하며 마냥 신난 테오를 보며 니콜라는 심란하지 당연함 쟤가 떠나버리면 이제 이 짓을 더이상 못함 복제를 하기 위해선 어쨌든 죽은 테오의 살점 즉 신체 일부분이라도 필요한데 살아서 도망가버리면 어쩔...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 기껏 내 건강 바쳐 이래저래 해서 살려놨는데 떠나버리면 테오를 되살린 의미가 없어짐
그래서 이때 검정약이 처음 등장하지 하지만 지금까지중 외모 성격 모든 게 가장 완벽한 창조물인 테오를 죽이고 싶진 않으니 그가 제발 더이상 '망가지지' 않기를 바라
1613년-1661년
현재의 니콜라가 테오를 완성하는 데에는 7번의 실험이 이뤄졌지
과거의 테오(혹은 니콜라-그래 나조차도헷갈려...)들도 이 실험을 여러 번 반복하며 자기가 생각하는 최상의 결과물만을 처분하지 않고 남겼을 거야 그리고 그 최상의 결과물들은 언제나 원조(?)와 가장 비슷한 모습과 성향이었을 테고 그런 맥락에서 그 창조된 니콜라(혹은 테오)도 상대방을 잃으면 원래의 테오가 그랬듯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를 되살리는 방법을 궁리하고 찾게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50년 간 무한 반복된 창조의 역사...
역병의사
이건 그냥 테오의 복장에 대해 궁금해져서 찾아봤어 이 복장은 1619년에 처음 발명되었대 마치 현재의 방호복 같은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당연히 완벽하진 않은... 당시엔 냄새가 질병을 전파한다고
여겨서 까마귀처럼 생긴 마스크 부리에 향료나 허브, 식초에 적신 천 같은 것을 넣어서 막았대 눈 부분도 유리 같은 것으로 가리고- 겉옷은 손과 발목까지 완전히 가릴 수 있도록 길게 만든 로브 형태에 겉을 밀랍으로 코팅하기도 했대 테오가 들고다니는 지팡이는 환자와의 물리적 접촉을 피하고 진료를 보기 위한 거였고(약을 건내주거나 옷을 들춰보거나 할 때) 근데 이걸로 아픈 니콜라를 찔러도 되나? 병균덩어리일 텐데🙄 싶긴 함
챙이 큰 모자는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해서 사람들이 피해가게 만든 거고- 이 복장 부분은 나만 몰랐을 수도...
암튼 극 중에선 이 새 가면 덕에 오데트를 만났을 때 테오가 테오인걸(니콜라인걸?)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해
일요일
다들 알다시피 테오가 처음 맞는(ㅠㅠ) 일요일
7일이 되기 전에 처분 당한 이전의 테오들은 일요일이 뭔지도 몰라...
현 테오 현 니콜라는 원만한 합의(...) 끝에 잘 살게 된 거 같으니 앞으로 함께 수없이 많은 일요일을 겪을 테지
이 끝없는 복제의 역사에 과연 끝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더라 왠지 현재의 테오가 혼자 남게 된다면 더이상 이 짓을 반복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지금의 테오 니콜라 둘 다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어 생일축하해 얘드라!!!
처음 볼 땐 오잉?오잉? 진짜 이러다가 끝났는데ㅋㅋㅋ 몇 번 보다보니 생각할 부분도 많아져서 혼자 이리저리 머리 굴리며 써봤어
빨리 오슷 나왔으면 좋겠다 기억이 휘발되고 있어 😭
동기들 생각도 궁금하다 같이 얘기 나눠봤으면 좋겠어!
혹시 여기까지 봐준 동기가 있다면 긴글 봐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