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같은 브랜드라고 해도 모든 잉크의 산성도가 같은 게 아니더라고
잠깐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으로 돌아가서
산성 중성 염기성(알카리성)을 표현하는 산성도가 있고 이걸 ph로 표시해
리트머스 시험지 기억날 거야
여기서 ph값이 3 이하면 강산성으로 3에서 7사이면 약산성 7이면 중성이야
내가 쓰는 잉크의 산성도는 구글에 검색해보면 대충 찾을 수 있어
국내 브랜드는 잘 모르겠지만 문의하면 알려주지 않으려나
아래 이미지는 링크에서 스크린샷 떠온 거야
https://onepenshow.com/ink/ph
디아민 마제스틱 블루 3.8 이 정도면 강산성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산성도가 높은 편이야
반면 임페리얼 퍼플은 6.5 이 정도면 거의 중성이지
옥스블러드 2.9 이건 강산성
앵시언트 코퍼 이건 거의 중성
같은 블루계열이어도 같은 레드 계열이어도 산성도 있고 중성도 있어
그런데 디아민만 강산성 잉크가 있는 건 아니고
아래 이미지에서 보듯 펠리칸 4001 블루블랙도 2.1 강산성
파카 큉크 블랙도 3.5 제법 강한 산성
파버 카스텔 로얄 블루 3.3 여기도 산성도 높고
유명한 잉크 중에도 산성도 높은 잉크가 꽤 있어
나도 만년필을 아주 자주 세척하는 편은 아니고 펠은 특히 한가지 컬러로 쭉 쓰는 편이라 그간은 무지성 디아민을 피해왔는데 그러기엔 디아민이 예쁘고 저렴한 잉크가 많잖아
그래서 디아민 잉크는 다 강산성이다 는 건 아니고 그렇게 장기로 쓸 잉크면 브랜드 상관없이 최대한 찾아보고 써야겠다 싶어
이건 다른 곳에서 찾은 유명 브랜드의 산성도 표
그리고 데이터가 없는 잉크가 더 많을 거 같은데 리트머스 시험지를 팔고 있으니 꼭 확인하고 싶은 잉크가 있다면 시험지 사서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거 같아(나도 리트머스 시험지 한 세트 사려고 이런것도 사야하나 종이와 펜과 잉크로도 부족한 맥시멀리스트 만덬의 삶)
그간 무지성 멀리했던 디아민 잉크에게 사과하면서 앞으로 더 많이 잉크를 사겠다는 결심과 함께 끝내려고 했는데 또 찾다보니 대체로 염기성인 이로시주쿠 잉크를 펠리칸 같은 피스톤 필러에 계속 주입하는 경우 내부 윤활제인 기름 성분을 염기성 잉크가 제거하고 그러면 뻑뻑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참고로 세일러도 대체로 염기성 잉크야 ㅎㅎㅎ
이로시주쿠 + 펠은 잉크도 펜도 너무 콸콸이라 자주 쓰던 조헙은 아니지만 세일러는 종종 썼고 트위스비와 새일러 조합도 종종 썼는데 오히려 이쪽이 피해야할 조합이었을 수도 있다니 역시 정확하지 않고 대충 아는 것은 위험하네
사실 나는 펠과 다른 금닙에 넣을 잉크 찾다가 여기까지 파게된 것인데 펠같은 피스톤필러의 경우 오히려 이로시주쿠와 세일러의 염기성 잉크를 조심하는 게 좋다니 산성도 염기성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