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야근하고 오늘 쉬는 날이라 아침까지 늦잠 잤는데 9시 좀 넘어서 010으로 전화가 걸려온 거야. 내가 02는 거절해도 010은 대개 받거든... 거의 잠결에 받은 거라 정확한 토씨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중간중간 기억 나는 게
김무묭씨 맞으세요? (네)
어쩌고 저쩌고 등기가 이러쿵 저러쿵 자택에서 직접 수령 가능하세요? (네)
나는 저번 주에 주문한 택배가 있어서 그게 벌써 도착하는 줄 알고 대충 네네 거렸거든... 이후에는 딱히 별 말 없이 침묵 이어지다가 전화 끊겼어. 근데 전화 끊고 누워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주문한 택배는 아무리 빨라야 오늘 혹은 내일 발송이라 벌써 수령에 대한 얘기가 나올 리 없는 거야. 혹시나 싶어서 내가 주문한 택배들 확인해보니까 아직 상품준비중이더라. 구글에 검색해보니 법원 등기우편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이더라고...
나는 그냥 네 두 번 한 것밖에 없기는 하지만 좀 찝찝하고... 덬들은 전화 받을 땐 꼭 제정신인(?) 상태에서 받길 바라... 나처럼 잠결에 받거나 올 택배가 있으려니하고 넘겨서 찝찝한 일에 연루되지 않길... 보이스피싱 전화 직접 받은 건 처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