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펜/종이의 궁합을 조금씩 느끼면서 이거 까딱하면 개미지옥이겠구나 생각하는 요즘이야.. 삼박자가 완전 맞아떨어지는 걸 찾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
아무튼 각설하고 시필한거 올려볼게
색이 잘 나오게 찍힌 건 아니라ㅠㅠ 그냥 얘는 이렇게 모으고 있구나 정도만 봐줘~~
잉크랑 사용한 펜 떼샷!
요건 시필만 ㅎㅎ 잉크 이름은 그냥 병에 써있는 거 보고 적어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ㅠㅠ
세일러 아이스댄스 펄 보여주고 싶어서 찍어봄!
시필하며 + 지금까지 잉크 써보며 이래저래 느낀 점 (주절주절 편한 어투로 씀!)
1. 난 만년필이랑은 잘 안 맞는 거 같다 딥펜으로 여러 잉크 콕콕 써보는 게 더 재밌음 다음에는 이로우츠시 말고 진짜 딥펜닙 달린 거로 사봐야지
1-1 평소 일상에서 팍팍 쓰기에는 카쿠노가 세필이라 제일 좋은 듯
2. 종이의 중요성을 최근 느껴서 가성비 좋은 만년필용 종이라는 밀크프리미엄지를 샀다 그리고 진짜진짜 좋음 어떻게 이런 종이가…? 거미줄도 없고 색도 예쁘게 잘 나옴
2-1. a5로 샀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약간 후회함. 나중에 제본해서 노트로 만들어 들고 다니려 함
2-2. 사진에 있는 줄은 밀크프리미엄지에 임시로 노트처럼 인쇄해본건데 괜찮은 듯?
3. 이로우츠시 딥펜과 이로시주쿠 잉크의 궁합이 좋다! 둘다 파이롯트 꺼라 그런지..? 원래 이로시주쿠 심해만 있었는데 딥펜이랑 궁합이 좋길래 죽림, 저녁노을, 벚꽃잎을 들임ㅎㅎ
4. 디아민 핑크글리치랑 문더스트는 이로우츠시로 쓸 때 펄이 잘 안 나와서 아쉬움. 이런게 흐름이 별로라는 건가… 요 펜이랑은 잘 안 맞는 거 같음ㅠㅠ 특히 핑크글리치! 늘 펄은 펜에 남아있고 잉크만 써지는 현상이..ㅠㅠ 그래서 다른 딥펜으로도 써보고 싶음 다른 분들 쓴 거 보면 펄 너무너무 예쁘던데ㅠㅠ
5. 세일러 아이스댄스 아마 이중 제일 비싼 잉크일 듯..? 선물받은 건데 비싼 데에는 이유가 있다.. 흐름도 좋고 펄도 낭낭하게 보이고 영롱해서 한창 얘만 쓸 때가 있었음 ㅠㅠ 최고!
6. 미도리 노트가 있는데 얘는 생각보다 만년필이랑 안 맞아서 (내가 제대로 못쓰는 것일 가능성 높음) 한참 헤메다가 이로우츠시 들인 이후로 일기장으로 잘 쓰는 중! 이로우츠시 f닙으로 사각사각 긁으며 쓰는 것도 좋고 M닙으로 부드럽게 쓰는 것도 좋고..
6-1. 미도리 + 이로우츠시M닙 + 이로스주쿠 심해 조합이 나의 GOAT
6-2. 미도리 + 이로우츠시 F닙 + 세일러 아이스댄스 조합도 GOAT
7. 밀크프리미엄지에서 제일 좋았던 만년필은 라미 F닙이었다
7-1. 카쿠노 F닙은 넘 긁혀서 오히려 아쉬웠고..
7-2. 트위스비 에코 M닙는 너무 미끄덩거려서 쓰기 어려웠음
7-3. 생갇해보면 트위스비 에코 M닙은 미도리에서도 너무 미끄덩거려서 쓰기 어려웠음2 몸체는 얘가 제일 마음에 드는데 아직 정착할 종이를
못 찾음 아마 내가 쓰는 방식이 잘못된 거 같기도 한데.. F닙은 좀 나으려나ㅠ
8. 만년필 쓸 때 손에 힘 빼고 종이 위에 잉크를 올리듯? 쓰라하는데 마냥 꾹꾹 눌러 쓰는 중 ㅠㅠ 이거 힘 빼기가 어렵다..
8-1. 아마 위에서 내가 궁합 어쩌고 아쉽다 어쩌고 했던 것도 사실 내가 손에 힘을 빼고 제대로 쓰면 또 다를 수도 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