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꾸방에서 광풍을 일으킨 라벨기에 보란듯이 영업당한 원덬...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순 없다(?)는 생각에 만년필을 영업하기로 결심함...
저가형만 숱하게 사댄 nn년의 여정을 정리해봤어.
만년필은 필기구 중에서도 철저하게 기호품의 영역이라
나한테는 너무 좋은데 누구한테는 별로일 수 있어
저렴한 거 적당히 사서 쓰다보면 어떤 게 더 맞는지 감이 옴...
그때쯤 상위기로 넘어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함.
아 그리고 왜 하나같이 두개씩 있냐고 묻지 말아줘. 나도 이유를 모르겠으니까...

1. 플래티넘 프레피
시판 볼펜이랑 비슷하게 생겼고 가격도 그만큼 저렴함.
좋게 말하면 만만하고, 나쁘게 말하면 만년필을 쓰면서 추구할법한 멋이 덜함ㅋㅋ
닙을 공유하는 여러가지 호환 버전이 있음 (프리폰테,프레이저 등)
좀 더 팬시한 디자인의 소유성이라는 펜과도 호환이 됨. (중국 내수용 물건이라 직구하거나 취급하는 업체에서 따로 구매해야 함)
EF,F,M 으로 구분되어 있음. 일단 F를 한자루 사보고, 더 가늘었으면 좋겠다>EF / 좀더 굵었으면 좋겠다 M
이렇게 두자루면 최고의 가성비로 입문템 종결이 가능...

2. 파이로트 에르고그립/카쿠노/프레라
에르고그립,카쿠노는 만원 이하, 프레라는 2-3만원대로 구매 가능 (동급의 다른 만년필이 몇종류 더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
에르고그립은 EF만, 카쿠노는 EF~M, 프레라는 F~M닙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전부 피드와 닙을 공유함.
에르고그립은 삼각그립이 포인트고, 카쿠노는 귀여운 디자인에 색깔 선택지가 많고, 프레라는 특유의 푸쉬캡 여닫는 느낌이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생각ㅋㅋ

3. 라미 사파리
일제 만년필 특유의 세필이 맞지 않는 사람들은 이쪽을 둘러보면 됨. 뽑기에 따라 EF닙도 일제 F~M 사이를 오가는 정도
깔끔하고 무난한 디자인. 단 특유의 삼각그립이 호불호가 있는 편
알스타,룩스 등 상위기 또한 다양하고, 닙 또한 호환이 가능
해마다 한정 컬러가 다양하게 나와서 콜렉팅 하는 재미도 있음
4. 본문에 없는 것들

4-1. 카웨코 스포츠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포켓펜으로 쓰기 좋음(클립은 탈부착이 가능)
다양한 색상이 계속해서 출시되기 때문에 깔놀음 콜렉터에게 최적화된 아이템...
닙 품질에 기복이 심해서 다소 뽑기운이 필요하다는 평이 많음.

4-2. 트위스비 에코
잉크카트리지, 컨버터 등이 필요없는 피스톤 필러 방식의 만년필.
일제는 너무 바늘같은데, 또 유럽의 콸콸펑펑 필감은 부담스럽다면 만족스러울 법한 그 중간쯤의 굵기.
상대적으로 본문 다른 펜보다 무거운데 그게 엄청나게 무거운 범주는 아님
5. 요약
나는 돈이 별로 없지만 만년필을 일단 써보고 싶음- 프레피
나는 귀여운 디자인이 좋음- 카쿠노,스포츠
기왕 사는 만년필 그래도 만년필처럼 생겼으면 좋겠음- 프레라,사파리
태생이 꾸방덬인 나는 잔뜩 모으는 게 좋음, 여러개 사서 주루룩 늘어놓을 준비가 되어 있음- 사파리, 스포츠
나는 필기 많이 하고, 잉크 자주 넣고 채우기 귀찮음- 에코
그밖에 궁금한 거 있으면 아무거나 물어봐...아는 선에서는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