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피철인으로 불리는 게 사실 조금 싫었어
피철인을 연기할 때 말고, 네가 디노로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피철인을 덮어쓰고 갑자기 끊긴 맥락 속에서 사랑의 눈빛을 외쳐야 하는 순간들이 속상했어
디노로서 얘기하는 라이브에서도 누군가는 피철인만을 부르짖고 예쁘게 보이려고 쓰고 나온 선글라스도 사랑의 눈빛을 위한 도구화 되어버리는 그 순간 순간들에 괜히 너의 눈치를 보고.. 그럼에도 네가 환하게 웃어주니까 나도 결국엔 귀엽다고 웃었었어
근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나 이 3주 간은 참 많은 생각과 후회가 뒤섞인다
그러다가도 이제까지의 그런 모든 순간들이 괜히 내가 한을 먹어왔던 건가 싶기도 해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그럼에도 나는 역시 디노에 피철인이 덮어쓰기되는 상황을 더이상 보고싶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