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2024년이었다. 지는 해가 있다면 떠오르는 해도 있는 법.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여기저기서 두각을 드러내며 연예계에 새로운 피의 등장을 알린 이들이 있다. 올 한 해 안방극장과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큰 사랑을 받은 라이징 스타들을 꼽아봤다.
방송 최적화 예능인 덱스, 연기까지…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
덱스는 라이징 스타에서 대세 스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올해 MBC라이프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 tvN ‘언니네 산지직송’,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3’,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넷플릭스 ‘좀비버스: 뉴 블러드’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그 중 가장 이목을 집중 시킨 것은 바로 ‘언니네 산지직송’(이하 ‘산지직송’)에서의 모습이었다. ‘산지직송’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 등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아낸 예능이다. 염정아를 주축으로 박준면, 안은진, 덱스가 함께 뭉쳐 일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눠먹으며 진자 가족같은 케미를 발산했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케미가 좋았지만 덱스와 안은진의 ‘찐남매’ 같은 케미는 독보적이었다. 덱스는 그간 ‘습관적 플러팅’, 플러팅 장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듣는 사람을 심쿵하게 만드는 달달하고 다정한 멘트를 많이 해왔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핑크빛 기류가 생길 정도였다. 그러나 ‘산지직송’에선 달랐다.
덱스가 플러팅 멘트를 하려고 하면 세 누나들이 빠르게 맥을 끊는다. 특히 안은진은 진짜 친누나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안은진은 “인생의 쓴 맛을 보고 싶구나?”, “유튜브가 낳은 괴물” 등 덱스를 놀리며 막내의 기강을 잡았다. 덱스는 이런 안은진의 편안한 모습에 동화됐다. 알까기, 오목 등 끊임없이 내기를 하며 안은진과 티격태격하는 남매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에도 도전했다. 지난 7월 공개된 U+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에서 배달 업체 창업을 꿈꾸는 배달라이더 윤동인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연기에 도전한 것. 덱스는 조여정, 박하선, 고규필, 서지훈, 이주빈 등과 호흡을 맞췄다.
카카오웹툰 ‘아이쇼핑’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아이쇼핑’에 캐스팅돼 2025년에도 배우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덱스는 극중 비밀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는 정현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염정아, 원진아 등과 함께 합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섭렵한 덱스가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