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xa5FPqMt
덱스의 진면목은 경남 남해 유조항 ‘멸치털이’ 현장에서 나왔다. 누나들을 도와 멸치 바구니를 옮기던 덱스는 곧바로 그물을 붙잡고 멸치털이에 나섰다.
조업은 처음이지만 곁눈질로 배우며 이내 적응했다. 노동요도 씩씩하게 따라 부르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털이’를 시작하자 파편이 얼굴에 튀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비늘도 눈에 들어갔다. “누나 눈 닦아줘”라고 애교 아닌 애교로 고통을 토로하자 박준면이 곧장 나서 수건으로 정성스레 얼굴을 훔쳤다.
누나들은 “너 없으면 큰일 날 뻔 했다”며 감탄과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 염정아는 덱스에 대해 “같이 드라마를 찍었는데 성실하다”며 “남자다운 면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최근엔 배우로까지 보폭을 넓혔다. 칸 국제시리즈에 초청된 LG유플러스 STUDIO X+U의 공포 미스터리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이하 ‘타로’)에 출연했다. 덱스는 ‘버려주세요’라는 세 번째 에피소드에 ‘배달킹’ 베테랑 라이더 동인 역을 맡았다. 배우로서 첫 도전이 무색할 정도로 유쾌한 역할과 결말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공포 연기까지 무난하게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