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한 회차였다
혼란한 시대에 한가운데에 서서 살아가는
조붕 조해 형제와 령이를 보니까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
지난 회에 이어 흑왜와 둘째마님 소아의 이야기로 시작함
흑왜와 애정행각을 벌이던 소아는
모두 떠났다는 소식에 위기감을 느끼고
주인나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며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둘이 도망치자고 하는데
흑왜가 망설여
소아는 기대 안했다며 눈물 짓고
주인나리는 밖에서 몰래 이 얘기를 들음
결국 주인나리는 흑왜에게 돈을 던져주고 떠나라고 함
ㄱㅂ는 죽이면 그만이라며 너는 누군가의 아들이 아니냐며
떠나서 다른 살길 찾으라고 해
흑왜는 돈 필요없다며 홀로 떠나는데
뒤에 일꾼들이 따라와서 주인나리 여자를 건드린 벌이라며
흑왜를 기절 시키고 끌고 가서 산 아래 버림
백록원에는 새로운 신식학교가 열리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녹조붕이 교장으로 부임했어
조붕은 연설을 통해 백록원 사람들을 쥐락펴락하고
아이들에게 실용학문과 살아있는 지식을 가르치겠다고 하는데
백가헌은 살짝 못마땅한 듯 보였음
그리고 그날 밤 추월은 조붕에게
여자로서의 행복과 마을의 평안만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든 괜찮다고 하고
조붕은 지금 밖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그렇게 살 수 없다 얘기함
조붕은 자신과 다른 가치관인 추월을 못 견뎌해
둘은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다른 세상의 사람이었어
그래서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조붕은 집을 떠나서 주선생을 찾아감
주선생은 목적이 있어 백록원에 온게 아니냐며
자신은 사범대학 총장 자리를 거절하고 지역 역사를 쓰겠다고 함
조붕은 그걸 누가 보냐며 혁명과 전쟁으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 얘기하고
주선생은 역사는 후손이 볼거라며 전쟁은 고통만 줄거라고 하는데
조붕이 지금 서안성을 군벌이 포위하고 있다
곧 전쟁이 시작될거라고 얘기함
이걸 아버지한테 얘기할 수가 없었다고
서안성에 조해가 있기 때문에 ㅠㅠㅠㅠ
23회의 시대적 배경은 1926년이야
이미 국민당과 공산당이 외세와 결탁한 군벌들을 타도하기 위해
국공합작을 하고 군벌과 계속 전쟁중이었고
서안에도 드디어 그 전쟁의 포화가 밀어닥친 상황임
군벌에 공격이 있기전에
조해와 령이는 군벌타도 벽보를 붙이며
국공합작에 대한 얘기를 함
조해는 둘이 힘을 합쳤으니 군벌을 이길 수 있다고
조붕형이 군벌은 이제 궤멸 상태라고 그랬다며 해맑게 웃고
전쟁이 무섭지 않다고 하며 적이 쳐들어오면 모조리 저격하겠다고 함
그러면서 둘은 얘기를 해
너라면 어느 당으로 들어갈래?
우리 얘기해보자
각각 하나씩 들어갈까?
국공합작 하고 있으니 같이 할 수 있겠다
만약 갈라서게 되면 어쩌지?
그럼 우리가 배신자들을 처단하자
그러면서 해맑게 웃는 조해와 령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날 밤
군벌은 서안성을 포위하고 마구잡이로 포탄을 터트리며 공격함
령이는 위험에 빠져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그 시간 백가헌은 령이가 이리에 물려가는 꿈을 꿨다며 잠에서 깸
아침이 되고 공격이 잦아들자
조해가 령이를 미친듯이 찾으러 다녀
초토화된 성안의 모습을 보고 시체들과 부상자들을 보면서
령이를 부르며 여기저기 찾는데 정말 마음 아픈 장면이었다
얼마 뒤에 령이가 나타나서 너무 다행이었어
사감님이 아이 지키다 돌아가셨다며 아이를 안고 나타남
아무것도 모르는 평화로운 백록원에서는
한참 수업이 진행중이고
녹자림은 집에 안 들어온 조붕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인물인 재봉사가 등장하며 엔딩
이번 회차가 가슴 먹먹하고 힘들었던 이유가
전쟁의 참혹함과 앞으로 있을 비극을 알지 못하고
해맑게 웃던 조해와 령이의 순수한 모습 때문이기도 하고
그 시대의 아픔을 짊어지고 있는 조붕이가 안타깝기도 해서
그리고 전쟁이라는게 국적불문하고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건지 새삼 깨닫게 돼서
당분간은 1회차씩만 보고 정리하려고
비극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니 2회차 이어 보기가 좀 힘들다
오늘도 너무 길게 썼다
왜 짧게 정리가 안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