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드라마들이 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숨고르기 하거나 복선 깔아놓는 회차들이 있고
20회가 딱 그랬던거 같음
시대 배경은 아이들 자라는거 보고 1930년대쯤으로 생각했는데
20회 스토리에 북벌에 대한 얘기가 나온걸 보면
아직 1920년대 중반인가봐
령이는 여학교에 들어갔고
조붕은 결혼식이 끝난 후 서안으로 돌아감
조해는 령이가 서안에 와서 제일 신났고
효문은 고지식하게 난리치다가
결국 흑왜가 백록원을 떠나게끔 만듦
아이들 중심으로 넘어오면서
백가헌과 녹자림은 스토리 중심에서 한발 빠진거 같다
생각보다 아이들 중심으로 빨리 넘어온 거 같아
이번 회차에서 조해의 대사에 의미심장한게 많았음
북벌군이 이길거 같아?
전장에 나가 싸우고 싶어라는 얘기나
* 북벌군 :
청나라 멸망 후 혼란한 상황이었고
각 지역마다 군벌들이 득세해서 권력을 잡고 있었는데
국민당이 그런 군벌들과 싸우고 있었고
장제스는 북벌을 주장하며
베이징 군벌과 싸워 베이징을 점령하려고 한거
북벌군은 베이징으로 진격하고 있는 국민당 군대임
령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표현한거나
령이랑 조붕이랑 밥 먹으면서
숙녀처럼 굴어라, 널 누가 데려가냐고 했었는데
밤 늦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으니 담 넘는 령이에게
자긴 요조숙녀랑 결혼 안 할거라고 돌려 고백함
조해의 대사에서 앞으로의 사건 전개가 어렴풋이 예상이 갔음
조붕도 헤어질 때
조해에게 부모님께 잘해라 라고 얘기한거나
의미심장한 표정이었던거 보면
목숨걸고 당 활동이든 독립운동이든 할려고 하는거 같고
못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듯
흑왜는 드디어 마을을 떠났어
계속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아버지도 있고 쉽게 마음을 못 정했는데
령이도 떠나고 효문이 대놓고 신분차이가 있다며 밥 같이 안 먹겠다고 하니
결국 마을을 떠나 품팔이를 시작함
이제 흑왜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드라마 들어갈 때
진해로배우님(선초 역)이 젊은 연기자들을 모아놓고
대본을 쭉 읽어보게 시키시고 같이 대본 읽기 했다는거나
장가역배우님(백가헌 역), 하빙배우님(녹자림 역)이
오빠한테 연기에 대해 물어보고 가르쳐 주시고 했다고 하는거 보고
젊은 연기자들 비중이 극의 반도 안 될거 같고
오빠는 더더욱 비중도 작을텐데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분들이 그런 이유가 있었네
드라마 1/3도 안 왔는데
벌써 젊은 역할들이 중심이 돼 가고 있고
스토리 진행에 반을 차지함
왜 젊은 연기자들 연기에 신경 쓰시고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거 같아
그런데 나 한 두 회차 끝날때마다
이렇게 정리글 비스무리한거 쓰는거
왜 이렇게 점점 글이 길어지지?
어떻게든 줄여 써 보고 싶은데 능력부족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