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좀 더 나아가, 어떤 드러머가 되고 싶나요?
'DAY6 드러머'면 충분합니다. DAY6 음악에 어울리는, 약간은 두꺼운데 따뜻한 소리를 내고 싶어요.
Q. 드럼 학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은 아직 유효한가요?
생각은 있는데 언제가 될지...몇십 년 후? 하게 되더라도 DAY6 활동과 병행할 텐데. 그럴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 노년에 시간이 되면? 근데 그만한 체력이 있다면 콘서트를 더 할 것 같아요.
Q. 아무래도 드럼 학원은 못하겠는데요? (웃음)
그러게요?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는 것도 또 다른 꿈이었는데,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어요. DAY6 음악하기도 바빠서! (웃음)
Q. 언젠가 다른 뮤지션이 도운 씨 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연주를 잘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아, 이제는 그런 생각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를 보고 "얘 잘한다"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한 부담감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데 실수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는 거죠. 대신 저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지금은 절 보고 '잘 친다' 보다는 '얘 DAY6 드러머네, 얘랑 DAY6랑 색깔이 잘 맞네'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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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전엔 미래에 대해 그냥 "드럼 학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종종 말했는데, 요즘은 "죽을 때까지 DAY6 해야지"라는 말을 하기 시작해서 마이데이가 기뻐하더라고요?
그게 그런 느낌으로 들리는구나, 언젠가는 끝이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던건데. 하긴 제가 성격상 "영원히 해야지" 이런 말을 잘 안 하긴 했어요. 원래도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팀에 대한 애정도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가족같이 결속력이 되게 단단해져서. 저희는 서로 시간을 많이 가져봤잖아요. 군대도 가보고 멤버 개인의 사정으로 쉬어도 보고, 그동안 너무 공허하고 힘들었거든요. 근데 다시 모였을 때 "아, 내 집이 여기였구나'하는 느낌을 되게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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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이식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빙그레 웃음이 났어요. 도대체 내 일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좋으면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그런 극단적인 고백을 할까 싶었습니다.
진짜로 그래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이 길이 아니었다면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겠지만, 그땐 이렇게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부업 같은 느낌이겠죠. 이런 사람들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
Q. 이런 사람들이라면.
우리 멤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 같아요. 끈끈한 유대감이 엄청나요. 서로를 세상 그 누구보다 잘 알아요. 같이 있으면서 뭔가를 함께하면 그 무엇도 무섭지 않아요. 무적같다고 할까요.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처럼 든든하고 재미있고 믿음이 가거든요. 물론 일을 하다 보면 순간적인 스트레스는 있고, 예민해지거나 다툴 때도 있어요. 그런데 지킬 걸 지키면서 나아가요. 살다 보면 고꾸라질 수도 있겠지만, 형들과 함께라면 같이 망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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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하는 도운이 올해 인터뷰 같이 또 보고싶어서 끌올
데이식스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