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이의 서사가 녹아들어서 컨셉필름의 완성도가 소름이 돋음....
문을 두드리는 낯선 이가 두려워 그 앞을 막은 처음엔 의자 하나,
나중엔 문을 밀지도 못하도록 막아둔 수많은 장치들,
어질러져 혼돈스러워진 방 안, 그럼에도 열지 못하는 문
그리고 그 문을 막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나.
30초, 3주, 30일이 지나도록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려주는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기도 했겠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순간엔 그 두드림마저 압박이었을것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은 자기자신이었음
끝나지 않을 것 처럼 반복되던 두려움 속에서
영원회귀, 반복 속에 진정한 의미를 찾고나니 마주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다시 흐르는 시간
성진이의 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