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게 기저에 깔려있을 수 밖에 없는게 요리 서바이벌이라고 생각하거든
물론 대중들이야 걍 맛있는게 좋겠지 근데 흑백요리사는 요리서바니까,
모두가 아는 레시피를 사용해서 극상으로 끌어올린 맛보다
맛은 기본에 셰프가 본인의 철학을 가지고 본인의 터치를 더한 것
딱 이렇게 두개만 놓고보면 요리사 서바이벌에서는 후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갈비+무생채는 저 후자에 부합을 하는 음식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왜냐면 이번에 이슈되는 갈비는 갈비만 내놓은게 아니었잖아..? 애초에 구상단계부터 <갈비와 무생채> 였던거고 셰프가 본인의 철학을 가지고 터치를 더한게 바로 그 <조합>인건데...
1. 갈비는 평범한 동네식당에서 파는 음식이고 맛도 무난함 (정작 요리사들은 왜 특별한 갈비인지 설명함)
2. 무생채랑 갈비 조합도 평범 (정작 요리사들은 왜 훌륭한 조합인지 설명함)
3. 근데 둘이 같이 먹으니까 너무나 맛있네
4. 그럼 남는 건 또 그놈의 손맛....ㅠㅠ
꿀에 절여서 숙성시키고, 도끼질해서 손질하고, 무생채랑 갈비양념 둘다 본인들의 철학과 실력이 반영된 양념일테고, 쌈장도 윤주모가 된장 두개나 섞어서 만든 쌈장, 그리고 그 모든것의 조화를 미리 의도하고 구현화함
-> 이 모든게 그 '기존 요리에서 끝나는게 아니고 요리사의 스킬과 노하우와 의도가 들어간 엄청난 요리'인건데 이런거에 대해서 요리사 본인이 어필하는 거 말고 심사위원의 입을 빌려서 나온 코멘트가 없고, 오히려 평범평범인데 같이먹으니 맛있다 역시 조화가 역시 손맛이... 이런 느낌이라 난 갠적으로 좀 그랬어 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