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강연 내용 중 흑백요리사에 관련된 내용만 기재했오)
흑백요리사에는 딱 3가지가 없다.
1/ 타이틀 시퀀스
-> 애초에 만들 생각조차 없었다. 어짜피 사람들은 다 건너뛰기 누르는건데 굳이 돈들여서 만들 이유 없다고 느꼈다. 차라리 콘텐츠에 바로 몰입할 수 있게 하자는데 의도였다.
2/ 부제가 없다
-> 이것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내용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데 굳이? 그래서 자막도 최대한 배제를 시켰음.
(실제로 흑백요리사는 1화, 2화 요렇게 심플하게 회차 설명이 되있음)
3/ 쿠키가 없다
-> (이건 넷플릭스 시스템 상) 한 회가 끝나면 다음회로 가기 버튼이 나오는데 순간적으로 놓치면 스튜디오 슬램까지 보는거고 ㅋㅋㅋㅋ 재수없으면 제 이름까지 보게된다.
영상으로 할 얘기 다 보여줬고 빨리 다음회를 보게 하는게 더 중요했음
(이 얘기를 왜 하냐면 피디 전작인 테이크 원에서 쿠키랑 세계관 만드는데 너무 진심이었기 때문ㅋㅋㅋㅋ)
특히 흑백요리사에서는 몰라줘도 상관없는 디테일에 집중했다.
스튜디오 바닥을 지면보다 높게해서 그 아래에 가스관, 수도관 다 설치하고
조리대 높이도 셰프들 의견 듣고 최적화.
이런건 남들이 몰라줘도 상관없는 디테일이었지만 거기에 집중해서 세트장을 지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윤남노 셰프가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고
몰입한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표정에서 콘텐츠를 보는 사람에게 긴장감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는 비주얼적으로 꼭 가져가고 싶었음.
공정성 부분도 있지만 안대 비주얼이 프로그램의 에너지 즉 대세가 될 부분이다는 판단이었다.
(대세에 지장없으면 그냥 가자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대세는 생각보다 크니 놓치지 말아라 라는 의미로 얘기한것)
결론)
결국 중요한 것은 곰탕안에 곰탕만 제대로 있으면 되지 뭐가 중요한가 싶어서
결국은 비워낼 수 있도록 노력한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서 강연은 끝이고 Q&A 타임)
진행자 질문1) 피디님은 셰프들 레스토랑을 갈 수 있는 슬롯 같은게 있냐?
김학민 PD) 없고 어플 이용해서 예약하고 간다. 근데 앵간하면 안가려고 한다.
진행자 질문2) 시즌2는?
김학민 PD) 아직 회의도 시작하지 않았다. 근데 심사위원은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상황 이외에는 모든걸 열어놓고 이야기를 듣고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