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대기줄에 2등으로 서 있던 40대 이모 씨는 새벽 5시 20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부모님과 함께 흑백요리사를 너무 재밌게 봐서 작정하고 왔다. 다른 곳은 대부분 100% 예약제라 현장 웨이팅이 어렵다"며 "새벽 6시부터 이미 다섯 분이 와 계셨다"고 전했다.
12번째로 도착했다는 30대 오모 씨는 오전 7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금요일이 휴일이라 시간을 냈다"며 "새벽 2시부터 왔다는 블로그 후기도 있던데 그렇게까진 못했고 여자친구와 함께 와보고 싶어 줄을 섰다"고 말했다.
도량의 기존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이지만, 줄이 길어지면서 최근에는 오전 일찍 직원이 출근해 대기표를 배부하고 있다. 이날은 오전 8시50분께 대기표 배부가 이뤄졌는데, 대기표를 받은 이들은 오전 10시에 다시 매장에 방문해 키오스크로 방문 확정 의사를 밝히고 메뉴를 주문해두면 된다. 오전에 대기한 줄은 '웨이팅의 웨이팅'인 격이다.
이날은 오전 7시 30분 이전에 왔어야 안정적인 점심 식사가 가능했다. 이날 7시 30분에 도착한 20대 김모 씨 일행부터는 '예비 번호'를 부여 받았다. 예비 번호란 이날 식사는 가능하지만, 브레이크 타임인 오후 3시 전까지는 식사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일보 김영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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