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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냥 모던기생이 너무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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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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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썰 풀러 옴


박기생이 독립군 임무를 하고 나서 늘 잘 돌아오고, 주모던 역시 백호랑이 임무를 잘 하고 돌아오던 평화롭던 모던기생. 갑자기 주모던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림.

"박기생씨가 돌아가셨습니다."

"기생 언니가요..? 왜요..?"

"독립군 임무를 하다가 총에 맞아서 그만..."

주모던은 들고 있던 가면을 떨어트림. 그리고 그 이후의 주모던이 보내던 시간이 완전히 멈춰버렸음.

박기생과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이 다 생각났던 주모던. 박기생과 사랑을 나눴던 것도, 화선관과 모던쌀롱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도, 임무를 같이 하면서 사인을 주고받았던 것도 생각났던 주모던. 결국 무너지고 맘.

그러던 어느 날 주모던은 의사에게

"아편 좀 주실 수 있나요..?" 라고 물어봄

의사는 주모던에게

"이거.. 중독될 수도 있어요.." 라며 망설이지만
주모던은 의사에게 아편을 달라고 애원해서 아편을 받아 옴.
투약 방법까지 설명되어 있는 설명서는 덤으로.

깨끗하기만 했던 주모던의 인생에 처음으로 하게 된 마약이 바로 아편이었음. 투약을 할 때마다 모던은 힘겨운 일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지만, 중독이 되어 결국에는 아편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름.

아편을 하지 못하면 그 날은 컨디션도 다운되고, 손이 덜덜 떨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 심한 금단 현상을 겪게 된 주모던. 점점 피폐해지기 시작하고, 박기생 생전에 박기생과 한 약속도 생각하지 않은 채 매일 오후 12시에 의사에게 아편을 받아오고 그 아편을 하지.

주모던은 이미 아편에 중독되어 아편 없이는 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던 거야.

친구인 안탐정, 키맹신, 장뚝딱, 안기자, 마약으로 잡혀간 자신을 변호해줬던 주변호, 그리고 마약을 주면서 중독을 경고했던 장의사도 정신을 차리라고 해 보았지만 모던은 정신을 차리지 못함.

어느 날 그런 주모던의 꿈에 박기생이 나왔어.

"너 뭐 하는 거야?"

"언니.. 기생 언니.."

"모던아.. 정신 차려야지.."

모던을 걱정해서 혼내는 기생이지만 말투는 따뜻했어.
그리고 그 따뜻함을 느끼고 모던은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평소 같았으면 일어나자마자 아편을 하고 정오에 아편을 받으러 갔겠지만
모던은 평소와 달리 아편을 하지 않았어.

기생을 꿈에서 보자마자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모던은 오열하기 시작해. 부모님께도 죄송하다고 하면서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흐느껴 울어.

하지만 이미 모던은 아편 중독으로 인해 아편이 없으면 살아가기가 힘든 상태. 하지만 기생이 꿈에 나와서 자신을 혼냈던 그 말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잡아. 아편 생각이 날 때마다 백호단에서 임무를 받아서 그 시간에 친일파 한 명을 더 죽이게 돼.

임무를 하다가 땅에 떨어진 아편을 발견한 주모던.
하지만 그 때 기생의 말이 떠올라서 아편을 줍지 못하게 돼.

경성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백호랑이가 죽었다." / "백호랑이가 마약에 중독되었다." 라는 소문이 돌아. 그리고 주모던은 경성 주민들 앞에 서서 말하기 시작하지.

"제가 아편 중독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경성 주민들은 술렁거려. 그 백호랑이가 마약에 찌들어 살았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으니, 그저 소문으로만 듣고 지례짐작했지만 사실인 것을 안 순간 모두가 놀라.

물론 그 현장에는 주모던의 친구들도 있었고, 백호단 단장도 있었어.

그 이후 백호단 단장 강백호가 모던을 호출하지.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면서 물어보자 모던은 이렇게 말해.

"기생 언니 갑자기 죽고 나서.. 아편에 중독되어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백호는 모던의 뺨을 때려.
몇 대를 계속 때리기 시작해.
하지만 모던은 그 매를 묵묵히 맞는 거야. 저항하지도, 화를 내지도, 손목을 잡지도 않고.

모던은 백호단 단장실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털어놓지.

"기생 언니가 꿈에 나왔습니다.. 그 이후에는 임무를 더 많이 받았고, 아편이 생각날 때마다 임무를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라고 털어놔.

털어놓는 모던의 입술은 이미 백호에게 맞아 터져있었어.

그리고 그 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임무를 했어. 백호단 단장과 함께. 아편을 발견했던 것도 똑같지. 줍긴 했지만, 모던은 아편에 신경을 쓰지 않았어. 임무에만 집중했지. 아편에서 벗어난거지.

임무를 수행할 곳에 도착하기 전에 모던은 아편을 쓰레기통에 버려.
그 아편은 사실 강백호가 모던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의로 떨어트린 거였지.

임무를 잘 수행했지만, 총에 맞은 모던. 병원에 가서 긴급 수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했지. 퇴원한 날에도 주모던에게는 임무가 주어져.

"마지막 임무. 신교주를 사살하라."

"알겠습니다."

병원에 온 백호단 부단장 이성범이 모던에게 임무를 주고 돌아가.
모던은 임무를 하기 위해 백호랑이 가면을 쓰고 자신의 총을 다시 점검하지.
주어진 총알은 꽤 많았어. 그 총알을 다 쓰고 오는 게 임무라고 하고는 갔지.

모던은 그 날 밤에 백호랑이 가면을 쓰고 임무를 했지. 신교주를 살해하려는 순간 경호원과 마주쳤지만 개의치 않고 경호원을 사살했지.

그리고 모던을 향해 한 명의 순사가 오는 거야.

"마약 중독자라더니. 아니었나보네." 하며 비웃어.

분노한 주모던은

"날 그딴 식으로 정의내리지 마." 라고 맞섰지.
그리고 바로 그 순사도 총으로 사살했어.

마지막 한 발의 총알이 남았지.
신교주와 마주했어.
그리고 바로 신교주의 머리에 총알을 쏴 신교주를 살해했지.

주모던은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임무를 마쳤노라고 백호단 단장에게 보고했지. 그리고 백호단에서 나와. 죽은 기생이 뿌려진 곳으로 갔지. 그리고 모던은 임무하는 동안, 아편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으면서 오열했지.

그런 모던의 옆에는 따뜻한 기운이 왔다가 갔어.
기생이 온 것 같았지.

그리고 자신이 할 일은 친일파 척결이라는 것을 깨달은 모던.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바라보고는 다시 백호단으로 돌아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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