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어.
정확히는 첫 감염은 동아리였고, 이후 전파는 학교 친구들끼리 시험기간에 스터디카페에서 같이 공부하고 중간에 같이 밥을 먹던 중에 감염이 되었더라고.

여러명 감염이 발생했는데 그 아이들 모두 학원이 달랐고, 그 학원 중 하나가 우리학원이었어. 역학조사기간내에 하루 포함됐고, 그 즈음부터 날씨가 좀 쌀쌀했어서 에어컨 안켜고, 창문 열고 수업을 했고, 우리는 1년 반 동안 좌석 간 거리두기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하고 있었어. 마스크 밀착 착용에 대한 부분도 꾸준히 지도해온 터라 마스크 불량착용도 없었어.

수기명단이 몇명 누락되어있었는데, 우리가 시험기간이라 내부명단 및 출석을 따로 관리하고 있었어서 명단은 엑셀로 따로 작성해서 보내드렸어.
아마 인근 학원 중 자가격리 판정 없는 학원은 우리학원 뿐인 것 같다. 외식도, 사람 만나는것도 포기하고 학원 방역에만 힘썼더니 이런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넘긴 것 같아.

아이들이 우리 지역은 확진자도 거의 안나오는데, 우리학원 방역 너무 빡세다고 할 때마다 '혹시 확진자 터지면 방역 모범학원으로 뉴스에 나올거야!!!!!!' 하고 웃으면서 말했었는데, 진짜 이걸 목표로 더 열심히 방역하려고.

아마 휴대폰 소독기까지 있는 학원, 창문 앞좌석 아이가 자기시간 끝나면 창문열고 나와야 하는 학원 별로 없겠지? ㅎㅎ

학부모님들도 방역에 힘써줘서, 방역수칙 잘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문자도 많이 주셨어. 걱정하실까봐 단체문자 달고 살았다.. 폭풍같은 하루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