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000억 예산 확보, 공동구매 연합체 '코백스'와 개별 기업 통해 구매
mRNA·바이러스벡터·DNA 등 제조별 여러 종류 백신 수급 전망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정부가 8일 오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수급 계획을 발표한다. 백신은 최근 하나둘 임상3상 성공 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 그간 협상을 진행해왔다. 정부는 전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 구매를 위해 올해 약 3600억원, 2021년 9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놨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 4400만명 이상 접종분을 어떻게 구입할 지에 대한 계획이 8일 오전 발표된다.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의 백신을 언제, 얼마나 들여올 것인지, 그리고 실제 접종 가능 예상시기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제 막 개발된 백신의 큰 부작용 등 위험요소 분산 차원에서 가급적 여러 종류의 백신을 수입할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4400만명분은 '코로나19' 감염확산 위험도를 낮추는 '집단면역' 효과를 내기에 충분한 양이다. 보통 집단에서 60~70% 정도 접종해도 집단면역이 형성되는데, 이번 정부의 수급 목표는 전국민의 85% 수준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h)와 개별 기업들을 통해 수급할 계획이다.
코백스를 통한 수급 제품은 최근 영국에서 허가를 받은 화이자의 백신을 비롯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사노피의 임상 중인 백신물질들이 후보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 기업과 구매 협상을 해 온 백신은 총 6개다. 외교부에 따르면 임상3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10곳으로, 정부는 그중 중국업체 4곳을 제외한 6곳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여기엔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과 노바백스 백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이들 백신을 1~2개가 아닌 여러 종류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이뤄진 제품이 없는 만큼, 임상 실패나 큰 부작용 발생 등 위험요소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용기전별로 백신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임상을 마쳤거나 임상중인 백신들은 상당 수가 제조방식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은데, 효과와 안전성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를 테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유전자 중 'mR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 백신 표면항원 유전자가 체내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합성하면, 중화항체 생성이 유도되고, 실제 바이러스가 체내 침입했을 때 중화항체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mRNA 백신이 상용화된 적은 없어, 실제 효과와 큰 부작용은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스 등이 임상3상 중인 백신은 '바이러스벡터'를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국내 기업 제넥신과 미국 이노비오가 개발한 백신은 유전자 'D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모두 체내 주입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각각 세부적인 작용기전은 조금씩 다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달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더라도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며 "우선 연내 전체 인구의 6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9월 "각 기업의 백신이 다르기 때문에 종류별로 조합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ys@news1.kr
mRNA·바이러스벡터·DNA 등 제조별 여러 종류 백신 수급 전망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정부가 8일 오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수급 계획을 발표한다. 백신은 최근 하나둘 임상3상 성공 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 그간 협상을 진행해왔다. 정부는 전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 구매를 위해 올해 약 3600억원, 2021년 9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놨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 4400만명 이상 접종분을 어떻게 구입할 지에 대한 계획이 8일 오전 발표된다.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의 백신을 언제, 얼마나 들여올 것인지, 그리고 실제 접종 가능 예상시기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제 막 개발된 백신의 큰 부작용 등 위험요소 분산 차원에서 가급적 여러 종류의 백신을 수입할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4400만명분은 '코로나19' 감염확산 위험도를 낮추는 '집단면역' 효과를 내기에 충분한 양이다. 보통 집단에서 60~70% 정도 접종해도 집단면역이 형성되는데, 이번 정부의 수급 목표는 전국민의 85% 수준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h)와 개별 기업들을 통해 수급할 계획이다.
코백스를 통한 수급 제품은 최근 영국에서 허가를 받은 화이자의 백신을 비롯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사노피의 임상 중인 백신물질들이 후보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 기업과 구매 협상을 해 온 백신은 총 6개다. 외교부에 따르면 임상3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10곳으로, 정부는 그중 중국업체 4곳을 제외한 6곳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여기엔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과 노바백스 백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이들 백신을 1~2개가 아닌 여러 종류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이뤄진 제품이 없는 만큼, 임상 실패나 큰 부작용 발생 등 위험요소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용기전별로 백신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임상을 마쳤거나 임상중인 백신들은 상당 수가 제조방식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은데, 효과와 안전성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를 테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유전자 중 'mR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 백신 표면항원 유전자가 체내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합성하면, 중화항체 생성이 유도되고, 실제 바이러스가 체내 침입했을 때 중화항체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mRNA 백신이 상용화된 적은 없어, 실제 효과와 큰 부작용은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스 등이 임상3상 중인 백신은 '바이러스벡터'를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국내 기업 제넥신과 미국 이노비오가 개발한 백신은 유전자 'D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모두 체내 주입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각각 세부적인 작용기전은 조금씩 다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달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더라도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며 "우선 연내 전체 인구의 6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9월 "각 기업의 백신이 다르기 때문에 종류별로 조합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