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 커피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정부가 커피점에 적용할 별도의 방역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에 따라 앞으로 커피점 이용자는 음료 섭취 전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주문하기 위해 대기할 때에도 1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회의 등을 위해 단체로 커피점에 방문하려면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카페 방역수칙 마련 및 관리방안’을 보고받았다. 정부는 그동안 음식점과 카페에 동일한 방역지침을 시행했는데 최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카페 방역지침을 별도로 분리해 전날부터 적용했다. 카페는 현재 중위험시설로 분류되지만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여건 등으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은 시설이라고 중대본은 평가했다.
보완된 지침에 따라 커피점 이용자는 음료 또는 음식 섭취 전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회의 등 단체 손님은 시간을 예약해 정해진 시간에만 커피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혼잡한 시간대에 방문하지 말아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포장하거나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음식 주문을 위해 대기할 때에는 1m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커피점은 바닥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식으로 거리 유지를 안내한다. 테이블에 앉을 때에도 2m 간격을 둬야 하고, 야외 탁자가 있으면 되도록 야외 탁자를 이용해달라고 중대본은 전했다.
할리스커피 집단감염은 전날 정오 기준 누적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냈다. 커피점에 갔던 확진자가 인근 양재동 식당(양재족발보쌈)을 방문해 식당 운영자를 감염시켰고, 이 운영자의 지인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4차 전파까지 진행됐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886169&code=61121111&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