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0&aid=0000001380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캠프가 중단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우리 팀의 호세 트레비노(포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나는 당시 40인 로스터에 오르지 않았고, 초청선수 신분이라 선수 노조는 나와 같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보호해주지도 않는다. 로스터에 오른 선수들은 노조의 도움으로 주급이 나오지만 나는 초청선수라 돈을 받을 수 없었다. 결혼해서 아내도 있고, 야구를 못하니 월급도 안 나오고, 정말 모든 것들이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가면 부모님 집에 들어가 살아야 할 것 같았고, 훈련은 계속해야 하는데 돈이 안 나오니 아르바이트라도 빨리 구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 내용을 호세에게 하소연했는데 우연히 내 이야기를 추신수가 듣게 된 모양이다. 그는 나를 조용히 불러 조심스럽게 이런 말을 건넸다. “네가 돈 걱정하지 않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처음에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다. 추신수는 혹시라도 내가 기분 나빠 할까봐 걱정된다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솔직히 그때는 도움의 형태보다는 내가 존경하는 선수가 나를 돕겠다고 말해주는 게 엄청난 위로로 다가왔다.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그의 조언을 듣는 게 행복했다.”
추신수 선수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나.
“그는 나를 포함해 마이너리그에 있는 190명의 선수들에게 1인당 1000달러씩 개인적으로 기부하겠다고 나섰고, 특히 나한테는 그 돈 외에도 매주 자신한테 지급되는 밀머니(meal money, 1100달러)를 야구가 중단되는 동안 내게 모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이 경제적인 면에서 도움을 줄 테니 야구와 가족에게 집중하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지금도 그 일을 떠올리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엄청난 경험이었다. 돈을 많이 버는 메이저리그 선수라고 해도 모두 추신수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그는 캠프 때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식사 대접을 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코치들,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맛사지사, 매니저들의 복지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 서는 선수다. 그들과 밖에서 따로 식사하고 어울리고 생일 선물을 챙기는 모습에 상당히 놀란 적이 있었다. 그가 쌓아온 야구 커리어도 대단하지만 인간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그래서 그 밀머니가 실제 당신의 통장으로 전달된 건가.
“그렇다. 추신수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 전혀 의심하지는 않았다. 내 통장으로 그의 밀머니가 지급됐고, 이걸 본 아내가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팀의 리더이자 베테랑인 추신수가 어린 선수들을 진심으로 챙기는 마음이 느껴졌고, 그한테 관심 받고 보호받는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다. 그는 우리를 이렇게까지 챙길 필요가 없는 베테랑 선수다. 그래서 더 고마움을 느낀다.”
중략
텍사스 레인저스는 5월 말까지 190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매주 400달러씩 한 달에 160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추신수가 190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000달러씩 모두 19만 달러(2억3000만 원)를 보태기로 한 것도 엘리 화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추신수는 레인저스 존 대니얼스 단장에게 열흘 전 이미 이와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21년 전 미국에 올 때 나는 빈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야구를 통해 많은 걸 얻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자산이나 다름없다. 그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이겨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
추신수는 한국의 코로나19 성금으로도 2억 원을 기부했다.
메이저랑 마이너 선수대우가 극과 극이라서
마이너 선수들이 고생하는데
추신수가 텍사스레인저스 마이너 선수들한테 천달러씩 줬대
그리고 인터뷰 한 선수한테 밀페이라고 추가로 더 지원해줬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