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 잠이 없어진다는거 나는 상관 없는 일인줄 알았지.. 원래 잠이 없었으니까,
근데 요즘 잠이 극과 극을 날뛰어.
어느날은 스무시간씩 몰아자다가 어느 날은 삼일동안 한시간도 못자다가..
평소 같으면 오늘은 좀 자는 날인데 종일 잠을 못자서 요방 덬들이랑 수다 떨고 싶어서 왔어.
물론 그냥 혼자 수다 떨어놓고 갈거지만ㅋㅋㅋ
시작은 내 연말을 불타오르게 했던 호두 정과

호두 손질만 한 10키로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근데 그냥 전처리 한게 아니고

호두 속껍질을 다 벗기는 미친짓을 했다.
처음엔 호두 속껍질 벗겨서 했다가 시간이 너무 걸려서 그냥 하기도 했는데 속껍질 벗긴 호두 정과 차원이 달라 병이 걸리는 바람에...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쪽집게로 한 네시간쯤 벗기면 나오는 양이 어... 좀 슬프긴 했어.

그래도 최종적으로 이만큼 생산 완료.
김장 봉투 중간 크기였던거 같아.
김치통 5키로 짜리에 두통인가 담고 집에 통이 없어서 말리고 나서 통에 담기 직전에 잠깐만 여기 담음.
5백짜리 병으로 14개, 8백짜리 병으로 5개 해서 지인들 신년 선물로 돌리기 성공.
라벨 스티커까지 해서 포장 다 했었는데 그 사진이 없네 ㅠ
이러고 호두 손질 다 하고 나니 한동안은 호두 한봐도 될거 같더라..
설탕은 줄이로 꿀이랑 시나몬 파우더 섞어서 만든 시럽 입혔더니 고소하고 향긋해서 커피나 차랑 먹기 좋았어.
선물 받은 분들이 좋아해서 나도 신났지.
어쩌다 보니 버터가 많이 생겨서 생전 처음으로 스콘도 만들어보고

스콘 만들어보니 재밌길래 만들기 쉽다는 덴마크빵도 만들어봤다.
이거 샌드위치 해먹으니까 진짜 고소하고 맛있어서 엄청 자주 구워먹었어.

집에 있는 바나나가 사망 직전이라 에프로 만든 바나나 말랭이.
은근 맛있어서 계속 들어가

금귤이 싸길래 야매로 금귤 정과도 만들어봤어.
씨 빼다 승질 버릴뻔 하긴 했지만..
그래도 호두 속껍질 벗기기랑 금귤 씨빼기 중에 고르라면 금귤 씨 빼기가 쉽다..

약간 덜 말려서 밀폐 용기에 담아놓고 그릭 요거트에 올려 먹으니까 맛있더라.

다른건 잘 못 하는데 군고구마는 맛있게 굽는 편.
에프가 다 해주니까요..

집에 무가 너무 많아서 시간 죽일 겸 깍두기도 담아보고

미역국이랑 무국은 식사 대용으로 자주 해먹는 편.
밥 안먹고 국만 먹기 때문에 국물은 적게, 건더기는 빡빡하게 많이, 간은 슴슴하게 끓여서 먹어.


배추전은 보통 배춧잎 모양 그대로 부치지만 나는 채썰어서 부쳐 먹는거 좋아해.
채썰어서 부치면 배추의 달달한 맛도 더 진해지고 무한정으로 많이 먹을수 있다!

내사랑 봄동.
이맘때 습관처럼 사다먹는데 유행이라고 해서 어쩌다 보니 유행에 탑승..
봄동 겉절이도 해먹고

겉절이한 그릇에 밥 한그릇 넣고 비빔밥도 해먹고

금방 부쳐서 바로 먹는 봄동전도 맛있지!
세포기 이천원에 사다가 야무지게 해먹음.

주기적으로 꽂히는 명란젓 무침.
백명란 파지 사다가 파 송송, 다진마늘 넣고 고춧가루, 액젓 쪼르륵, 참기름 많이 해서 무쳐먹으면 완전 밥도둑이지.
나는 여기다 새우젓 물기 쪽 짜고 다져서 넣는데 그게 은근히 킥이더라.
이거 먹을려고 가끔 밥 해먹음.
생김 구워서 밥 올리고 요거 올려서 먹으면 밥 한그릇 뚝딱이야.

마지막으로 오늘 해먹은거.





며칠 전부터 감자샐러드 넣은 모닝빵이 먹고 싶어서 쉬는 날 맞춰서 새벽 배송 시켜서 오늘 드디어 만들었어.
사진에는 안찍혔지만 마요네즈랑 그릭요거트 섞어서 넣으니까 엄청 산뜻하고 맛있더라.
모닝 빵에는 홀그레인 머스타드랑 집에서 만든 딸기잼 바름.
문제는 다 만들고 나니까 식욕이 사라졌어..
냉장고에 고이 모셔뒀으니 어떻게든 먹기는 하겠지
얼마 전에는 여린 쑥 얻은게 있어서 치아바타 만들면서 그냥 넣어봤더니 그것도 향긋하니 맛있더라고.
먹기 바빠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ㅠ
유행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맛난 제철 음식 다 같이 즐기면 그것도 그거대로 재밌더라.
이번 주말에는 냉이 사다가 떡볶이 해먹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