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 진짜 매일 닳도록 들었는데 취향 차이지 3번이 특히 더 어렵다고 생각하며 듣진 않았음 (난이도 높은 건 알았는데 내가 직접 치진 않으니깐 그닥 신경 안 씀)
근데 1막에서 2번 듣고, 2막에서 3번 듣는데
3번 1악장 시작하자마자 '아니 이걸 치라고 만든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보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어려운 거야 ㅋㅋ
그리고 2번은 피아노가 주라고 해도 다른 악기들이랑 비슷한 비율로 어우러진다는 느낌이었는데
3번은 걍 피아노에의한 피아노를위한 곡이고, 다른 악기들은 보조해주는 느낌? 근데 동시에 악기 솔로랑 조화롭게 연주해야 되고 그 악기 소리도 흉내 내야 돼서 다양한 소리를 내야 되더라고. 강약조절도 필요하고
요새는 실력이 상향평준화 돼서 콩쿨에서 3번 연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도 그전까지는 별로 없다고 들었는데 (틀린 정보면 지적 부탁) 왜 그런지 이해했어
왜 이 곡을 결승에서 쓰는지도... 정말 뭐.. 기교의 끝판왕? 실력을 어김없이 보여주는 곡이구나 정말 어렵다
보는 내내 어렵다 와 어렵다 정말 어렵네,, 개어렵네... 박자 들어가는 타이밍은 또 왤케 어려워... 이러면서 1-3악장을 봄 ㅋㅋㅋㅋㅋㅋ 클라이막스에서 페달도 엄청 힘 있게 밟아야 하고, 카덴차도 엄청 빠르고 힘차게 치더라고
근데 그만큼 인상은 너무 좋아져서
사실 그동안 2번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3번이 최애 된 것 같아
3번은 정말 개짱짱 쩌는 곡이었다
그래서 집 가면서 임윤찬 버전으로 또 듣고 있어. 대체 이 속도로 어떻게 친 거지 싶고.. 실제로 보고 싶다 느낌
뻘소리 ㅈㅅ.. 걍 어딘가에라도 말하고 싶었음ㅋㅋ
오케에 맞춰서 완곡으로 치는 자체가 대단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