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덬이다 보니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북한 연주자들의 연주를 듣게 됐어.
내가 아는(들어본) 북한 음악가 몇 명을 소개해 보려 해.




백고산의 아리랑 변주곡이야.
북한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라 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입상했고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분이야.
구글링 해보니 오이스트라흐 제자였다는 말도 나오네. 
아리랑 변주곡은 백고산이 직접 작곡한 건데 이 음악을 듣고 오이스트라흐가 감동했다 해.
연주 듣다보면 진하고 깊은 맛이 있는 연주야. 비브라토도 잘 쓰고.
서울 출생이신데 남한에 계셨으면 더 많은 연주가 남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어.


양인모 버전인데 나는 백고산 연주가 더 마음에 들어.



피아니스트 마신아의 쇼팽 청소년 콩쿠르 연주 영상이야.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그 이후로는 들리는 소식은 없음... 


대회 이후의 유튜브에서 보이는 가장 최근의 연주인 듯 한데 북한에서 썩고 있으니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마지막으로는 문경진 바이올리니스트야.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까운 연주자라 생각해. 
헝가리 카네티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러시아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 준우승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했어.

김정일이 문경진을 굉장히 아껴서 스트라디바리우스도 사줬다고 해.
그리고 은하수관현악단을 만들어서 악장으로 임명했다고 해. 
이 공연에서 은하수관현악단은 정명훈이 지휘하는 프랑스 라디오필과의 합동 공연을 했지
이 유튜브 영상은 프랑스 파리에서 은하수관현악단이 연주한 거임.

근데 김정은 개새끼가 문경진을 처형함.  
은하수관현악단이 돌연 해체됐다는 기사를 예전에 본 기억이 있지? 
그 때 현송월도 처형됐다고 오보가 떴는데 혐의가 음란물 소지였어.
김정일이 그렇게 아끼고 유명한 음악가를 처형한다?
리설주의 결혼 전 루머를 입막음 하려고 음악가들은 처형하고 은하수관현악단을 해체했다는 게 지금까지도 가장 설득력있게 나오는 주장임.
1981년생인데 살아있더라면 활발히 활동할 나이인데 너무 안타까워.

덬들도 연주 영상 보고 북한에도 이런 연주자들이 있구나 하는 걸 알아줬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