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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명당' 조승우가 배우로 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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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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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이슬 기자]“뜻을 품은 작품만 하고 싶어요.”

예술가는 소신이 생명이지만, 상업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가 소신을 내세우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 소신이란 다양한 변화를 겪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많은 사람에 의해 꺾이기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외면해야 할지도 모른다.

배우 조승우는 배우로서의 소신을 지켜가고 있다.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그는 18년째 자신이 품은 철학을 지켜가고 있다.

조승우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뉴스컬처와의 인터뷰에서 작품과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조승우가 천재 지관 박지상을 연기했다.

극 초반부, 박재상은 모두가 명당이라고 입을 모으는 명당을 홀로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왕을 몰아내려는 세력들의 계략일 뿐. 그 때문에 그는 이로 인해 화를 당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박재상은 소신을 지닌 인물이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올곧게 쓰려 노력하고, 뜻대로 쓰이지 않자 상심한다. 또 어떻게 하면 바르게 쓰일지 고민한다. 그 모습이 꼭 조승우와 닮았다. 그에게 소신 있는 캐릭터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

“뜻이 있는 작품만 하고 싶어요. 작품을 선택하면서 재밌고 화려하고 밋밋할지라도 이 작품이 주려는 메시지가 확실한 작품이 좋아요. 그래야 내가 연기한 캐릭터를 통해 조금의 영향력이라고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내가 왜 배우를 하지?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하지? 배우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스스로 물었어요. 배우는 단지 즐거움만 주는 존재인가, 그건 아니잖아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보고, 제 인생이 바뀌었듯, 꿈을 가졌듯, 제가 연기한 캐릭터와 작품이 누군가의 삶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면 멋지지 않을까요?”

조승우는 배우로서 가치관을 묻자 손을 턱에 갖다 대며 3초간 고민했다. 이내 엷은 미소를 띠며 말을 이어갔다.

“이런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희극인들이 무대에서 연기했을 때 관객들이 즐거워한다면, 그 순간만큼은 고민도 있고 웃고 즐길 수 있잖아요. 그건 그분들한테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요? 배우들도 마찬가지죠.”



조승우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라이프’와 개봉을 앞둔 영화 ‘명당’에 이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무대에 오를 준비하고 있다. 안방과 충무로, 무대를 오가며 활동 중인 조승우다. 사실 이러한 행보는 낯설지 않다. 그를 눈여겨보는 팬들이라면 성역 없이 활동하는 배우의 행보에 고개를 끄덕일 터다. 새삼 무대를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때가 됐어요. (웃음) 딱 2년 무대를 쉬었어요. 그 사이 ‘비밀의 숲’, ‘명당’, ‘라이프’ 세 작품을 했죠. 많은 분이 원하시고 저도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무대로 향했어요. 저는 원래 무대 배우예요. 영화를 한다고 나와서 지금 인터뷰를 하는 거예요. 그건 숨 쉬듯 당연한 이야기예요.”

영화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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