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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누네 어머님 인터뷰 보는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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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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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yPsYg

어릴 때 골프도 할 뻔했네ㅋㅋㅋ인터뷰 넘 재밌어 읽어볼덬들은 한번 봐봐

시간이 많이 지나는 바람에 지금은 삭제된 기사라서 걍 긁어왔는데 어케해야 가독성이 좋을지 모르겠네ㅠ








‘말아톤’의 영웅 조승우는 70년대 인기 가수 조경수의 아들이다. 하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 누나와 줄곧 함께 살았다. 누나는 뮤지컬 스타 조서연. 이들 세 사람 사이에는 단순한 혈연 관계 이상의 끈끈한 유대가 흐른다. 특별하고 감동적인 조승우 가족의 히스토리.

저녁 7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다. 하늘이 빗줄기를 내릴락 말락 변덕을 부리던 장마 끄트머리의 어느 일요일. 20분쯤 일찍 도착했더니 모녀는 벌써 테라스 쪽 테이블에 앉아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파스타 한 접시를 맛있게 비운 뒤라고 했다. 뮤지컬 공연에 드라마 촬영에 정신없이 바쁜 딸과 모처럼 오붓하게 데이트를 했노라고 해사한 웃음을 날리는 엄마. 둘이 참 많이도 닮았다.
“승우가 그러는 거예요. 자기랑 인터뷰하자고 제의 왔을 때는 들은 척도 안 하더니 왜 누나랑은 하냐구요(웃음). 사실, 망설이고 망설이다 나왔어요. 내가 딸한테 더 약한가 봐요.”
단번에 만들어진 자리는 아니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공연장에서 조서연과 인터뷰하다 엄마와의 촬영을 조심스럽게 제안했고 그로부터 사흘이 지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여자 혼자의 몸으로 두 아이를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로,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키운 엄마 강해미씨는 생각보다 훨씬 여성스러운 모습이었다. 남매가 입을 모아 “소녀 같고, 아기 같은 우리 엄마”라고 말하는 까닭을 짐작할 것 같았다.


“승우보다 서연이가 먼저 자리를 잡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승우가 서연이 그늘에 가려서 어딜 가나 서연이 동생으로 불렸거든요. 서연이는 뭐든 못하는 게 없었죠. 음악, 미술, 공부까지 만능이었어요. 계원예고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아이예요. 중학교 때까지는 미술을 했는데 어느 날 예고 연영과에 가겠다고 해서 내가 피식 웃었어요. 뜬금없이 무슨 연기…. 그러더니 1등으로 붙은 거예요. 연기도 금세 늘더라구요. 숨겨진 재능이 있었겠죠. 서연이가 고등학교 때 공연한 ‘돈키호테’라는 뮤지컬의 감동은 정말 대단했어요. 그걸 보고 승우도 갑자기 배우가 되겠다고 예고를 지원했잖아요.”
대학에 수석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꽃밭이었다. 그러나 고지식한 방법으로는 원하는 방송 진출이 난망하기만 했다. 잠깐씩 드라마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물은 얻어지지 않았다. 일이 비교적 쉽게 풀린 곳은 뮤지컬이었다. 스물두 살에 ‘하드락 카페’의 여주인공으로 데뷔했으니 나름대로 럭키한 케이스였다. 그렇게 프로 무대 신고식을 치르고 ‘지하철 1호선’ 등 몇 편의 뮤지컬에서 호평을 받고 있던 그녀의 마음에 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동생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어리둥절할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에 조승우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일화의 주인공이었다.

“순간 나는 뭔가 싶었죠. 조급해진 거예요. 마침 어린 나이에 뮤지컬 주인공을 한다고 질투 어린 시선을 받아야 하는 것도 싫어져서 가수로 방향을 선회했어요. 노래 자체보다는 스타에 눈이 멀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의도가 순수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3년 동안 고생만 무지 하다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죠. 음반 발매 바로 직전에 회사가 부도났지 뭐예요. 아무것도 못하고 억류됐던 3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스타가 되려고 욕심을 부린 내가 너무도 원망스러웠어요. 자책감과 후유증이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죠.”

고통스럽기는 강해미씨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서는 위로랍시고 아들이 성공하면 그만이지 딸이야 아무려면 어떠냐고 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딸의 재능을 알기에 섣불리 포기할 수 없었다. 미련을 버리고 전혀 상관없는 인생을 살겠다고 돌아서려는 딸을 붙잡은 사람도 엄마였다. 고등학교 3년에 대학 4년까지 7년이나 들인 공이 아까워서라도 섣불리 포기가 되지 않았다. 엄마는 딸에게 딱 뮤지컬 열 편만 하자고, 그리고 나서는 그 끈을 놓아도 좋다고 설득했다.

“열 편을 해내면 이후로도 계속하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죠. 빛을 발하는 시기가 빠른 사람이 있으면 늦은 사람도 있게 마련이잖아요. 나도 서연이도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요. 둘이서 기도도 많이 했죠. 다행히 서연이가 잘 견뎌줬고, 엄마와의 약속도 착실하게 지키더군요. 최근엔 드라마 단막극도 한편 찍었어요. KBS ‘드라마시티’의 ‘다 함께 차차차’편. 더디더라도 언젠가 활짝 필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승우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운동 좋아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두드러진 게 없었어요. 공부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미술도 시켜보고 바이올린이랑 피아노도 시켜봤는데 흥미를 못 느끼고 있었죠. 골프는 어떨까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하고. 그러다 누나 뮤지컬을 보고는 진로를 정하더라구요. 계원예고 2학년 즈음부터는 학교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연기를 잘했어요.”

대학교(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우연히 ‘춘향뎐’ 오디션을 보고 합격한 아들. 그때는 엄마도 누나도, 심지어 아들도 합격을 의심했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연기의 열정이 연극 무대를 향하고 있었기에 꼭 붙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없었던 것이다. 오디션에 죽자 사자 매달렸으면 기도라도 해주었으련만…. 의상도 준비하지 못하고 이도령 스타일과는 한참 동떨어진 외삼촌의 한복을 빌려 입고 오디션을 봤단다.

“승우가 예닐곱 살쯤엔 라디오 연속극 들으면 액션까지 하면서 똑같이 흉내를 냈어요. 초등학교 땐 코믹한 면들이 보여서 얘가 개그맨이 되려나, 그런 생각도 했었죠. 작품 선택도 잘해왔고 결과도 좋아서 더 바랄 건 없지만 엄마로서 한 가지 아쉬운 건 있어요. 키가 조금만 컸더라면 하는(웃음). 대학교 1~2학년 때까지도 키 크게 하는 운동 기구, 영양제를 먹였죠. 승우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내가 괜히 속상해했던 것 같아요.”

강해미씨가 남편과 헤어진 것은 딸이 일곱 살, 아들이 네 살 즈음이었다. 매스컴에 보도된 것처럼 아이들 아버지(가수 조경수)가 가족을 처음부터 팽개치고 미국으로 떠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시작은 가족 전체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긴긴 이별이 됐다는 것이다. 초반에 몇 년은 일년에 한 번씩 서울로 들어와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아버지를 가장 필요로 하는 중요한 시기에 공백이 생기면서 영영 멀어졌고 남겨진 가족들과의 사이에 건너지 못할 커다란 강이 끼어들고 말았다.

아버지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들어온 적이 있었다.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의 열병으로 방황하던 고교 시절. 아이들과 같은 서울 하늘 아래 머물고 싶다고 귀국을 감행한 아버지와 그녀는 끝내 화해할 수 없었다. 아버지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남매에게 그동안 경제적인 지원 한 푼 없었고 어떻게 사는지 들여다보지도 않다가 이제 와서 자신의 자리를 인정해달라는 아버지의 요구는 언감생심이었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일이 잦아지자 아버지는 결국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월이 지날수록 그 상처는 점점 또렷해져요. 얼마 전에 아빠가 어느 잡지와 인터뷰하면서 대장암 수술 받기 전에 우리가 찾아갔다고 말했던데, 우린 병원으로 간 적이 없어요. 왜 그런 착오가 일어났을까요. 아빠가 퇴원하고 나서 승우의 ‘지킬 앤 하이드’ 공연 마지막 날 셋이서 저녁 식사한 게 처음이었죠. 그 후로 교류는 없어요. 승우도 나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산뜻하지 못해서 억지로 안 되는 거죠. 어색하고 불편해서요. 아빠도 아빠 식구가 있는데 잘 지내실 거예요.”




“호락호락한 엄마는 아니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내 눈빛 하나로 아이들을 원위치시켰으니까요(웃음).아빠가 없어서 아이들이 비뚤어질까봐 그게 제일 걱정스러웠거든요. 하지만 벗어나지 말아야 할 울타리만 쳐주고 그 안에서는 자유롭게 풀어줬어요. 이성 친구한테 전화 와도 군말 없이 바꿔주고…. 아이들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서연이의 가수 데뷔가 무산됐을 때였어요. 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였잖아요. 그때 아빠가 있었더라면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죠. 남편이 있다면 고통도 반으로 나누고 짐도 반반씩 졌을 텐데, 아쉽더군요.”

아이들의 흐트러진 모습을 1초 만에 곧추세우던 눈빛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다. 요즘엔 머리가 커졌다고 엄마를 도리어 아이 보듯 한다는 남매. “아유, 우리 엄마 이렇게 아기 같아서 어떡해~.”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는 것도, 사리분별력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한동안 엄마는 서운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자신들이 엄마의 보호자라고 여길 만큼 마음 밭이 커진 게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품 안에서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퍼진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게 삶의 과정이거늘. 이제는 그러려니 마음을 접었다.

“서연이보다 승우가 더 살가워요. 막내라서 그런가 봐요.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자 메시지 보내는데 꼭 애인처럼 ‘해미야’ 이렇게 부르죠. 막내라도 남자니까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집 안 문단속은 걔가 했어요. 승우는 요사이 밖에서 지내는 중이에요. 집에 방음시설이 안 돼서 뮤지컬 연습을 할 수 없거든요. 삼청동에 연습실을 얻어서 거기서 생활하고 있어요. 독립은 아니고 왔다갔다하고 있죠.”

배우의 길을 나란히 걷고 있는 남매는 공통의 관심사를 또 하나 추가했다. 바로 사랑이다. 조승우는 강혜정과, 조서연은 뮤지컬 스타 엄기준과 목하 열애 중. 누나가 300일 때 동생은 100일을, 누나가 500일 때 동생은 300일을 기념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됐다. 사랑에 관한 여자와 남자의 시각 차이,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말하다보면 각자의 연인과의 만남이 훨씬 풍요로워진다. 피곤한 감정 소모를 줄이는 노하우를 조금씩 터득하고 있으므로.

“기준 오빠랑 승우랑은 원래 친해요. 오빠랑 사귄다고 했더니 동생이 좋아했어요. 혜정이랑 나도 가까워요. 혜정이 만나고 우리 승우가 굉장히 밝아졌거든요. 긍정적인 변화잖아요. 혜정이가 정말 고맙더라구요. 서로 문자 자주 주고받으면서 안부 묻고, 셋이서 만나기도 하고 그래요. 기준 오빠랑 넷이서 한번 보자고 벼르고 있는데 네 사람 각자 바쁜 처지라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그런데 승우랑 그런 말 한 적 있어요. 엄마부터 시집보내드리자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아직 고울 때 좋은 분 만나셨음 좋겠어요.”

남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관심이 없다는 표정이다. 꽁꽁 닫힌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는 엄마. 그녀는 아이들의 사랑을 저편에서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다. 정답이 있다면 고민하지 않겠지만 각각의 경우가 모두 다른 게 사랑이고, 사랑은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비옥한 토양이기에 결말이 어떻든 몸소 느껴야 하는 것이다. 엄마는 아이들이 사랑에서든 일에서든 겸허해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입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이 전해지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넓은 그릇이 되기를 기도한다. 심장까지 울려 퍼지는 엄마의 간절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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