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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기반으로 한 소설 원작의 한국 영화”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일본판 리메이크라는 해석을 일축한 것이다. 다만 김 감독 역시 일본판 영화의 존재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한국에서 이미 큰 흥행을 거둔 작품인 만큼, 관객 정서 속 ‘오세이사’의 이미지가 일본 영화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 지점에서 ‘한국의 감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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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 배우는 소년미를 지닌 동시에, 엄마를 잃고 연인에게서조차 기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공허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봤다”며 “감정적으로 풍부한 장면들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작업하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까지 배우에게서 배웠다. 제2의 감독은 추영우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배우들 역시 일본판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추영우는 “관객분들은 일본 영화의 리메이크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희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재원은 특정 설정으로 규정되는 인물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 서윤이 들어오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면, 세심한 행동들이 재원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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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또한 ‘한국판 오세이사’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김혜영 감독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여름의 초록, 푸른 바다, 바닷마을의 평범한 공간을 배경으로 청춘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추영우는 “여수에서 한 달 정도 함께 머물며 촬영했는데, 금방 친해졌다”며 “친구들 넷이 함께 노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