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식이 인터뷰 너무 좋아ㅠㅠ
이번 작품은 최우식이 그동안 기피해왔던 ‘감정 연기’의 정면 승부처이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 “감정 연기에 대한 징크스가 있다”고 털어놨다. 감정을 소모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 때문이었다. 최우식은 “감정 연기를 정말 싫어하고 겁도 많이 낸다. 괜히 슬픈 걸 많이 찍었다가 그 늪에 빠져서 실제로 불행해질 것 같기도 해서 많이 피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 두려움을 깰 수 있었던 건 오롯이 상대 배우들의 힘이었다. 특히 어머니로 호흡을 맞춘 장혜진의 연기는 최우식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그는 “장혜진 선배의 통통 튀는 모습만 보다가 하민이 때문에 아프게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모든 감정 신을 저는 받기만 했다. 저는 그 감정을 받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초중반부터 ‘여기서는 받기만 해도 다 나오겠다’ 싶어서 술술 풀렸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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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최우식이라는 배우에게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친근함’이다. 그 역시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 ‘불편하지 않은 얼굴’을 꼽았다. 최우식은 “제가 확실히 불편하지 않은 얼굴을 가진 것 같다. 누군가의 아들과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고”라고 너스레를 떨며 “성장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다행히 제 나이대와 맞아서 실제 경험들을 녹여낼 수 있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모습들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거인’의 영재가 있었기에 ‘기생충’의 기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최우식의 필모그래피는 끊임없는 성장의 기록이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이 ‘거인’의 영재를 보고 ‘기생충’에 저를 택해주신 것처럼, 이번에도 운 좋게 캐릭터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렇게 최우식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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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최우식은 "지금은 우리 영화만 응원해달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모든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설 연휴에는 '넘버원'을 비롯해 장항준 감독의 연출작 '왕과 사는 남자',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가 맞붙는 삼파전이 예고돼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선택은 관객의 몫이지만, 욕심을 내보자면 시간을 나눠 세 편의 영화를 모두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넘버원' 최우식, 10년의 시간을 증명하다 [인터뷰]
https://v.daum.net/v/20260207090324614
최우식 "'기생충' 부담? 그저 감사…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인터뷰]
https://v.daum.net/v/2026020709130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