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너무 고되고
그저 살아남는 것만이
내 유일한 바람이었는데
너를 만나고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달았어
마치 작은 촛불처럼 내 어둠을 밝혀주고
은은한 일상의 향기처럼 스며들었지
소소, 내가 죽으면 낙영곡에 묻어 주기로 했잖아
함께 본 그 복숭아나무 아래 말이야
그럼 한 줄기 바람이나
한 알의 모래가 되어
늘 네 곁을 지킬 수 있을 거야
그러다 훗날 네가 좋은 인연을 만나면
함께 기뻐할 수 있겠지
이번 생은 네게 미안한 일이 많아
부디 탓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줘
망편을 맞는 네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네게 그 형벌은 나와의 인연을
온전히 끊어내겠다는 다짐이었단 걸 알았지만
내겐 정반대였어
깊은 밤 꿈속에서
피 흘리는 네 모습을 보며 깨달았지
네게서 벗어날 길은 없구나
소소, 혼례복을 입은 네 모습은
정말 아름답겠지
---------------
이 장면 떠오를때마다 말벌아저씨처럼 모청안 보러 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이라 천만다행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