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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난홍 쌍옌의 옛폰에 저장된 이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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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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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으로 미묘하게 심리를 보여주는 곳이 많다보니, 한 가지 눈에 띈 게 있었어.  

 

집이 불탔는데도 난 행복하다며 너도 나만큼 행복해다던 남자가 불탄 집에 가서 한 일( 을 우리는 알고 있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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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속의 옛날 폰을 보며 세상 가장 아련한 표정을 짓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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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백라이트 들어와서 얼굴에 조명 효과 생기니까 쵸크쵸크한 눈빛과 복잡한 표정이 더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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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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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폰 주소록에 저장된 문자의 상대방은 "원이판"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  기억해 "원이판(温以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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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문자의 내용은...  
"너 어디 있어?"
"어디야?"

"문자 보면 전화해줘"

"합격통지서 받았어?"

"답장해줘"

"찾아갈게"

( 그리고 우리는 이 날 그 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죠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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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7회 회상씬 이판이 폰. 

똑같은 문자가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데 답장 하나도 안 한 ㅠㅠ)

 

[여기서 몇가지 팩트]

집이 불탄 남자의 과거 폰에는 이름이 "원이판"으로 표시됨.

(당시 고딩 이판의 폰에 저장된 이름은 "쌍옌"임을 알 수 있다)

근데 쌍옌 폰 문자 위에 날짜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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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5일"이야  8년전 오늘임.  얘네 빗속의 이별한 날ㅠㅠ (자정 지났으니 어제구나) 

여름에 수능치니까 7월말에 합격 통지 받는거고, 이때쯤이고 비가 엄청 왔고 

 

 

그럼  2018년 10월 24일 (상강 날)으로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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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대학 기숙사에서 전화를 걸어보는데 없는 번호 ㅠ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에 (현실부정ㅠㅠ)

침대에서 내려와서 계속 반복해서 걸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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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RULN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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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의 폰을 확대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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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가 "원솽장(温霜降)" 인 것을 알 수 있다. 

주소록에 저장된 이름이 "원솽장" 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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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friends are like stars.

You don't always see them.

but you know they're always there" 

https://img.theqoo.net/CAkNON

잠 깨서 물어보는 돤자쉬에게는 폰이 고장 났다고 하고

"고장난" 이 폰은 고장난 내 마음처럼 이 때부터 상자 속에 잠들게 되는데 

(작은 디테일이지만 저 당시에는 상자 속에 베이위행 기차표만 있음.  이허 행은 아직 없는 상태)

 

여기서 오늘의 의문. (서설이 길어서 미안)

같은 폰인데 현재의 쌍옌이 열어봤을 때는 "원이판"으로 저장되어 있고, 2018년에는 "원솽장"으로 저장되어 있어.

"원솽장"은 쌍옌한테는 특별한 의미 이상의 호칭이지.  쌍옌만 부르던 유일한 애칭이기도 하고.

적어도 고등학교 이후, 쌍옌은 이판을 "원솽장"으로 부른 이후부터, 폰에도 "원솽장"으로 저장해 둔 상태였을 걸로 추정됨. 그리고 그 엄청난 이별 후 대학 초반까지도 "원솽장"으로 폰에 유지되었다는 얘긴데...

그럼 현재와 과거사이, 지난 6년 사이에 언제 바뀐걸까?

"원솽장" 에서 "원이판"으로 이름을 바꿔서 저장한 때가?

같이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래?

(너무 중증 난친자같은 생각인가ㅠㅠㅋㅋ 미안 )

 

내 가설은 이거야

일단 2018년말 겨울방학때, 중쓰차오가 하는 통화를 듣고서 이판이 게임 아이디 알게 되었고,

가입해서 “바이장(败降)"이라는 닉네임까지 달게 된 것으로 보아, 그때까지는 상자 속의 폰은 그대로였을 것 같아. 

저는 워더 "솽장"에게 졌습니다, 저는 완전히 패배했어요 ㅠㅠ 라고 닉네임을 지을 정도이니까

이후에도 조용히 이허를 다녀오기만 했지, 굳이 더 큰 심경의 변화는 없었을 거 같거든

 

그럼 언제일까? 

나는 이 날 인거 같아

 

 

 

 

 

 

 

https://img.theqoo.net/efIOJp

https://img.theqoo.net/GJjZmV

4년 만에 처음으로 입 밖으로 "원이판" 이름을 불러 본 날

깔끔하고 제일 좋은 옷을 입고 갔다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별하던 날과 같은 옷을 입고 갔던 날

그리고선 돌아와서 졸업식 뒷풀이에서 엄청나게 마셨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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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험이라도 좋다고 혼자 인정한 날 ㅠㅠ

 

상대방은 나 없이도 4년이나 스스로의 삶을 살고 있어

여전히 아름답고 애틋해.  하지만, "원이판" 이라고 소리내어 부르고 난 후, 왠지 더 이상 "나만의 원솽장"이라고 내가 우겨서는 안 될 거 같은 느낌.  이름을 부르고도 난 피했으니까. 왜냐면 나는 보험이거든.  보힘인 걸 나도 인정했거든 ㅠㅠ 

그래서 저 날 찍은 그 예쁜 졸업사진을 보물 상자에 다시 넣었던 날,  그 날 왠지 상자 속 폰에서도 "원솽장" 대신 "원이판"이라고 이름을 바꿔서 저장하지 않았을까

(심경이 크게 바뀐 날이 저 졸업식 날이었을 거 같아서..  쌍옌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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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1. 쌍옌은 어느 순간 "고장난" 폰에서 이름을 "원솽장"에서 "원이판"으로 바꾸었다 (맴찢)

2. 추정컨대 이판 졸업식 가서 이름 부른 날이 아닌가 함

3. 쌍옌폰 피셜 애네들 8년전 오늘(자정 지났으니 어제) 헤어졌음ㅠㅠ  그때도 장마철이었고

https://img.theqoo.net/Qqbsfg
https://img.theqoo.net/hMAn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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