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장에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시험 못 보고 발길을 돌려야하는 거
미성년이 학업에서 겪을 수 있는 좌절 중 가장 큰 불가항력적 외부 고난 아냐
심지어 그게 가족의 사고, 병 등 건강과 관련된 문제면,
주인공이 가족을 외면하고 시험장에 입성할 경우 인성파탄이냐 아니냐 운운하고
그 시험 잘 봐도 꼭 돌아가셔서 후회로 인생 꼬인단 말이지
학창 시절 내내 열심히 공부시키고 꼭 보면 전교 1등, 성에서 1등 그렇던데
그런 성실, 모범, 성공 보장된 주인공의 고난 서사를 만들기 위한 안일한 설정 같아
12년을 준비한 수능을 못 봤다면 주인공의 억울하며 막막한 심정을
연기든 상황으로든 설득력있게 어필해주면 좋겠는데
근데 그걸 또 피상적이게 아름다운 화면으로 가볍게 그려서
그런 고난쯤 쿨하게 극복한 주인공으로 포장해버리면
이야기가 진솔하지가 못해서 도저히 몰입이 안 되는 거 같아
그러한 연출이 허세인지 미감인지는 시청 타겟의 선호에 따라 달리 보이겠지만 나는 그러하네
최근 보는 드라마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