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VZRPWAqXLw
(가장 좋아하는 오스트 깔고... 🫢🫢)
원작이 없고 작가 오리지널 대본이라길래 조금 불안감도 있었지만
작품 내 사건 미스터리 해결 순간과 로맨스 그리고 무게감 있는 서사 전부 나름 답답하거나 잉?스러운 거 없이 스토리라인에 잘 분배되었던 것 같아
간결하게 생각하자면 결국
"탕이쉰과 예하이탕의 과거이자 현재인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미래에 바꿀 수 있을까? "
가 가장 큰 이 드라마의 쟁점이었던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아쉰과 아탕의 사랑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해서 봤어
서사가 무거운 작품이지만 그래도 로맨스 비중이 적지 않아서 감정선을 따라가고 싶었달까
솔직히 처음에는 아쉰이 아탕에 대한 사랑을 너무 빠르게 가졌다고 생각했어 1화 때부터 신경 쓰기 시작했으니까
물론 작품 자체가 12부작이어서 빠른 전개와 인물의 성격이 원래 그런 캐인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을만큼의 부분이긴 했음!
근데 다시 보니까 아쉰은 오직 연민이나 보호본능만으로 아탕에게 관심, 호감 그리고 애정까지 넘어갔을 거다 라기보다는...
탕이쉰도 그가 있는 '이 곳'을 분명히 벗어나고 싶어보였고 근데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딱히 발버둥치면서 살진 않았던 인물 같았어
근데 자신과 똑같이 '이 곳'을 격하게 떠나고 싶어하지만 그 바람을 실현시킬 가능성이 아주 높은 예하이탕을 만나게 됨
이 부분이 아쉰에게 연민 외에 어떠한 부분을 건드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계속 아탕에게 너 학교 안 갈 거야? 너는 대학에 갈 수 있어 여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자꾸만 말했던 것 같음.. 본인은 할 수 없음을 아니까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아탕을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 그걸 해냈을 때의 감정.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할 수 없는 욕망을 상대에게 투영하고 구원시킴으로서 충족되는 마음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탕이쉰이 꽤 입체적이고 어쩌면 너무 슬픈 인물로 다가왔음... 또 왜 아탕에게 빨리 관심을 가졌는지도 이해됐고
그리고 '집' 이라는 게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키워드일 것 같은데 이것만 보면
아쉰과 아탕 두 사람이 처음에 정반대라는 점도 재밌었어
밖의 아탕은 멀쩡히 학교도 다니고 알바도 하고
평범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집 안에 들어가는 순간 자신을 잃어버릴 때가 많고,
깡패짓에 학교도 잘 못 다니는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아쉰이지만
그에게는 잠을 편하게 청할 수 있고 고요하고 잔잔한,
불이 깜박거리지만 결국에 계속 환하게 들어오고 있는 본인만의 집이 있다는 것
이 점을 생각하면
아쉰이 아탕 집을 쇠파이프 들고 지키고 있었을 때,
편지를 들고 와서 같이 앉아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아탕이 집에서 밝게 불을 키고 아무 일없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둘의 감정선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 🥹
이후에 아쉰 집에서 가족이 된 후 같이 살 때
사건 터지기 전에는 집이라는 곳이 아쉰은 고독함을 없애주고,
아탕에게는 편안함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발전된 것도 좋았음
나중에 선청의 편지를 받고 나서 집에 비가 들어새고 우체통이 사라지는 등 불안해지는 전개로 간다는 걸 암시해주는 것도 더불어서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는 마지막화 선청의 대사 중에
'우리는 영웅이 아니에요 그냥 평범한 사람이지'
이게 이야기를 관통하는 말 중 하나로 나는 느껴졌음
많은 걸 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누군가는 인생을 바쳐서 한 사람을 살리고
누군가는 평생동안 약속을 지키면서 삶을 이어가고
누군가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앞으로 살 날들을 선물해주는...
어쩌면 영웅만큼 대단한 일들을 하면서 하루들을 살아가고 있다고, 그 행동이 어쩌면 슬프지만 반드시 좋고 선한 무언가를 남기게 될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
보면서 참 모든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사실 주인공들은
고작 18살, 19살의 사랑 이야기였다는 게 너무 마음 아프고 씁쓸했어서 더 감정소모가 컸던 것 같아 ㅜㅋㅋㅋㅋ
그래도 26년의 아쉰과 아탕은 죽음 앞에서(ㅠㅠ)
처음으로 묘지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고 인사를 나누며
그토록 가고 싶었던 눈 내리는 곳을 갔고,
91년의 아쉰과 아탕은 이제 메이완읍을 벗어나서
둘이 바라던 삶을 살아가고 있겠지
그 삶이 꼭 행복만 있는 게 아니더라도
둘이 함께 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그들에겐 많은 시련을 딛고
우체통과 고양이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편지로 기회를 줄만큼
세상이 계속 함께 살아가는 걸 기원한다는 것만으로도 찬란하게
그리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아쉰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케이크 폴라 사진들까지 정말 좋았다!
바뀐 미래에 아탕이 약속했던,
둘이 같이 케이크에 초를 꽂고 꾸미고
예쁜 사진을 찍어가며 탕이쉰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을 거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렇게 평생을 살아갈 거라고 상상할 여지를 준 것 같아서 둘 행복을 너무 응원했던 나로써는 너무 좋았어 🥹🥹
간만에 정말 눈물 절절한 사랑을 본 듯 무게감 있는 이야기지만
회차가 짧아서 생각보다 답답함없이 봐지니까 이런 소재 좋아하거나 또 배우진에 관심 있으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어 🥺
특히 주익연 왕영로 호감이면 무 조 건 !! 연기 작두 탐 👍🏻
정주행 다시 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내 기준 인생드 등극했다! 끝!
https://img.theqoo.net/crWXcu
阿寻,阿棠
아쉰, 아탕
我们回家
우리 집으로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