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두 오랜만이야!! 2월 이후에 이렇게 시간이 흐른지도 몰랐네ㅎㅎ
2월까지 중드 보고 그 후론 내가 언제 중드를 봤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관심이 뚝 떨어졌던거 같아.
내가 2024년 6월부터 중드를 보기 시작했는데, 2025년 2월까지 논스톱으로 본 드라마만 151개더라 ㄷㄷ
고장극은 20개(그 중 10개는 숏드), 현대극은 131개 봤던데 진짜 쉼 없이 드라마 봤구나 싶더라고. 내가 원래 꽂히면 오래 몰입하는 스타일이라 내일이 없이 보다가도 관심 없어지면 한번에 싹 끊어 버려서 가능했던 수치같아ㅋㅋㅋ
9개월 간 쉬지않고 151개나 봤으니 중태기가 올 때도 됐고... 시국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현생 이슈 등등이 합쳐져서 그냥 안보게 됐던 거 같아.
그리고 대선이 딱 끝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건지 '오랜만에 드라마 좀 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참 희한해ㅋㅋㅋ
그럼 이번 달 후기도 시작해볼게!
<6월 동안 본 드라마 목록>
143. 개화! 소녀만: 그리자! 순정만화
혹시 이 드라마를 보려고 찜해 놓은 덬이 있다면 하트 해지하길 권해.... 킬링 타임이라고 말 붙이기도 미안하다ㅠㅠ 그냥 뭐 볼까 생각하며 목록을 보다가 오랜만에 드라마 보는 거니까 좋아하는 장르, 얼굴을 아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는 게 좋겠지? 생각하면서 골랐고, 난 처음에 고등학교 학원물인줄 알았어(아니 여주 옷만 보면 누가 봐도 학원물 인줄!). 근데 대학교가 배경인 청춘물이더라고. 뭐 이것도 나쁘진 않지 하면서 봤는데 시작부터 많이 당황했어. '개그물인가?' 싶다가 '아니 이거 병맛 드라마인가? 2화인데 벌써 끄고 싶네...' 갸우뚱 싶다가 '일본 만화를 따라하는 건가? 왜 이렇게 모션이 일본 드라마 같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 혼란하다 혼란해. 정상적인 등장인물이 하나 없고, 개연성은 어디다 팔아 먹은건지 두서가 없었어. 근데 또 희한하게 초반 몇화 빼면 갈수록 중드스러워 져ㅋㅋㅋ. 주인공을 포함한 수많은 조연 친구들, 그리고 그 조연 친구들 서사도 하나하나 다 짚어 주지. 대체 몇 커플이나 만들건가 싶을 정도로 서사 열심히 써주고, 청춘물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농구 이야기와 눈치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목석 남주, 눈치 없이 희망회로만 돌리는 여주가 연이어 쏟아지니 '아, 이게 중드의 맛이지.' 싶더라고.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어질어질함이었어. 33화인데 다행히 편 당 30분, 앞 뒤 자르면 20분정도 돼. 근데 2배속으로 봐도 재미는 없었어. 주변 친구들 이야기가 너무 개성이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주인공 이야기가 평범한데 주인공 이야기는 또 계속 반복이야. 그래서 많이 지루했어. 오히려 친구들 이야기가 재밌었어. 외적으로라도 계속 바뀌면 덜 피로했을텐데 남주는 계속 어디 교생 실습 나간 사람처럼 똑같은 패션으로 나오고, 여주도 같은 옷을 돌려 입어서 이 내용이 저 내용 같고 고등학교 배경의 학원물보다도 설렘이 없었어. 마지막화에 고백하고 끝나는 대학생 청춘물이 있다? 여기요. 난 설마 이게 마지막인가 했는데 진짜 마지막화였어. 아니 이솝우화가 더 재밌겠다. 아무튼 감동도 재미도 전부 없었던 드라마니 후퇴해! 오랜만에 드라마 좀 보겠다는데 시작부터 쉽지 않구만 이거 참.
144. 수하유편홍방자
전반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는데 감독이 되게 의욕 넘쳤던 거 같아 혹은 욕심이 너무 많다? 학원물도 담고 싶고, 청춘물 느낌도 내고 싶고, 우정 이야기, 가족 이야기 전부 다 들어 있어서 이걸 한 장르로 지정하려면 뭘로 해야야지? 라는 고민이 들었어. 처음엔 풋풋한 우정 느낌의 학원물인가 했는데 가족 이야기가 좀 심오하게 나와서 가족 성장 이야기가 메인이구나 했지. 근데 대학가면서 청춘, 가족, 우정 이런것들이 또 번갈아 나와서 애매했던 거 같아. 문득 떠오른 드라마 중에 이가인지명은 가족 관계라는 매우 튼튼한 줄기가 중심이 돼서 중간 중간 작은 요소를 넣어도 전체적으론 가족물이다하는 느낌이 딱 왔는데, 이 드라마는 큰 줄기가 없고 잔가지만 무성한 느낌이었어. 다소 어수선하게 느꼈던 건 이런 흐름의 문제도 있지만 주조연급 등장 인물을 되게 낭비(?)했다 싶었는데,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 수 있을거 같은데 너무 가볍게 취급한 느낌이 있었어. 난 처음에 여주 친구(치치)가 전학 온 여주를 도와주면서 의리 있는 친구가 되어 줄거라고 예상했는데 상상도 못한 캐릭터여서 놀랐어. 치아문1에 나온 여주 친구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저런 인성의 조연 친구가 끝까지 나온다고....? 심지어 뭐 화해하거나 해결하는 모습을 잘 다루지도 않고 그냥 전에는 그랬지 이런식으로 무마하며 자연스럽게 무리에 있는 게 희한했어. 그래서 초반에는 응원했다가도 뒤로 갈수록 이기적인 친구라는 생각만 들더라고. 한 번 나오고 말 친구면 그러려니 하는데 주연급 조연 서사를 독특하게 쓰네 싶었어ㅋㅋㅋ. 그리고 사실 난 고등학생 때 여주랑 남주랑 그냥 리얼 찐친이라고만 느꼈거든? '아니 쟤네가 어딜 봐서 이성의 감정이야?' 싶은 게 더 컸어. 알아서 좋아할 때 되면 좋아하겠지 외쳤는데, 괜히 섭남이 의식해서 둘을 바라본다거나 하며 이야기를 일부러 만드는 느낌이었어(근데 안될거 알면서도 섭남 주식만 또 대량으로 사들인 사람 나야 나). 대학을 가서도 여주야 아직 알쏭달쏭해니 모호한 행동을 했다 하지만, 1지망 붙었는데도 포기하고 대학까지 따라온 남주는 그러면 안돼지! 둘이 무슨 밀당을 10화 이상을 해. 아무 내용도 없이 시간만 끈 회차가 몇개야 대체... 지쳐서 하차하기 딱 좋아... 여주때문에 대학까지 따라온 주제에 고백을 안해? 너 그거 직무유기라고. 뭐 막상 사귀고 나서는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예...ㅋㅋㅋ 마무리는 또 친구들과 과거를 회상하며 우정 느낌으로 끝났는데 내가 느끼기엔 엄청난 우정은 또 아니었어서 이렇게 끝나는 게 맞나? 싶긴 했는데 다들 잘 사니 됐다 이러면서 마무리한 거 같아. 차라리 전부 같은 대학을 보내서 지지고 볶는 걸 보여줬으면 끈끈하다라고 생각했을 거 같은데 말이지. 여러 의아함을 남겼지만 풋풋한 맛에 가볍게 봤어. + 여기 남자 주인공 처음 봤는데 되게 여러 사람 얼굴 다 섞어 놓은 느낌이었어! 중국 드라마에서 볼 법한 남배우들 조금씩 모아놓은 느낌이라 신기하더라.
145. 우애천금(S)
이건 볼 생각도 없던 드라마였는데 썸네일에 익숙한 두 배우가 있는거야. 어랏 천금아환 커플이잖아? 자동 클릭. 내가 1년 전 중드 입문기에 추천으로 처음 본 숏드가 천금아환, 망심천금 이었는데 그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해. 이런 드라마가 있다고...왐마야 ㅇㅁㅇ!!! 근데 이번 드라마도 역시나 왐마야더라^^ 나는 이게 역대급인거 같던데 다른 덬들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번 드라마는 여러모로 감회가 새로웠던 게, 확실히 자주 만나는 커플은 호흡이 다르다는 거야. 스킨십 수위는 점점 높아지는 거 같은데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아주 프로페셔널하더라. 연기 자체도 그냥 진짜 커플이나 부부같아. 근데 또 남주가 연기가 많이 늘었어! 표정 짓는 얼굴 근육이 진짜 부드러워 졌고, 눈빛은 여전히 강렬하지만 부드러움이 생겼고 눈물 연기도 꽤 자연스러운 거 보고 '진짜 연기도 하면 할 수록 느는구나' 싶더라. 그리고 도파민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날뛰는 드라마야. 정수리부터 발 끝까지 소름 돋았어. 자꾸 누구 없나 뒤를 돌아 보게 만들고, 왜 하필 제목 옆에 하룻밤의 남자라 적어놔서 노트북 상단 탭에 떡하니 그렇게 떠가지고 신경 쓰게 만드는지 후.... 아무도 없을때 보느라 혼났네. 내용 자체는 또 남주든, 여주든 부모님의 과거가 밝혀지며 상황이 바뀌는 비슷한 래퍼토리야. 근데 이번 드라마는 전보다 예산이 조금 늘은 거 같았어! 남주는 거의 같은 옷만 입고 나오지만 전체적인 배경이 좀 넓어진 기분이 들더라고. 그리고 저 커플의 서사(?)를 아니까 뭉클했어ㅋㅋㅋㅋ 막 혼자 '이제는 아이도 있구나(왜 아련)', '얘네 민국시대때부터 현재까지 참 험난했지(?)' 이러면서ㅋㅋㅋ 사실 같은 배우가 계속 만나는 거 선호하지 않는데 이 커플은 예외야. 진짜 커플이라고 해도 아무도 의심 안할 거 같고, 당장 결혼한다고 해도 축하해 줄 거 같아. 혹시 볼거라면 천금아환부터 순서대로 보길 바래-///-
146. 오운지상
돌고 돌아 드디어 시작한 나의 본진(?) 수사물! 처음 보는데 주인공이 드라마 안가의 주인공들 인거야(안가 재밌어!) 그래서 연기력은 확실하겠다 싶어서 기대됐어. 근데 이게 뭐람. 남주가 살아서(?) 등장한 적이 없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당황했고, 수사물이지만 사건보다는 인물 관계 쪽에 조금더 치우친 서사와 전개라서 대체적으로 잔잔했어. 근데 보면 볼수록 뭐랄까... 내가 여주였으면 진짜 인간 환멸 생겼을 거 같아. 내가 좋아했고 믿었던 사람들이 실종된다거나, 범죄에 가담하며 내 주변에 선한척 하며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었다는 걸 알면 진짜 배신감, 상실감이 클듯해. 무슨 이게 여주만 바보만드는 것도 아니고 온 세상이 억까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보는 내가 다 허무했던 거 같아. 범인 무리에게 그럴싸한 서사를 만들어 줘봤자 그게 범죄를 할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데 자꾸 불쌍한 사람들인거 마냥 비춰주고 죄를 짓고서 자살로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니 '무슨 드라마가 이러냐' 생각까지 들더라고.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냥 서로가 서로에게 비극이었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들이 너무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 뿐이었어. 사실 전체적으론 평범한 드라마였는데 여주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보다 보니 '참....' 이라는 소리만 나오더라고. 재미보다는 이런 인물 관계의 수사물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무난하게 볼 수 있을 거 같아.

슬픈 소식이 하나 있어... 내가 오운지상 보고 이어서 귤자기수, 연죄, 재인간, 완미적구속 시도했다가 재미 없어서 전부 3화 이내에 줄줄이 하차했어......
나 이제 중드 재미없어 진건가..... 왜 전부 별로지......
뭐라도 하나 잡으면 이번 달도 계속 봤을거 같은데, 계속 하차만 하다보니 7월로 넘어 온지도 몰랐지 뭐야 ㅠㅠ 이렇게 또 중태기의 늪에...... 또르륵
항상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모두들 폭염에 더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에어컨 길만 걷길 바래!! 맛있는 것도 잘 먹고 몸 보신 하자!
한가한 시즌 끝나고 또 바빠지면 완전 까먹고 살 거 같은데 당장 다음달은 안되겠지만 언젠가 또 다시 후기 들고 올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