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장문 주의. 나 지금 너무 진지함. 일념관산 엔딩에 대한 공격은 대충 나에 대한 공격으로 웅앵... ㅠㅠ
먼저 서로 다른 매력의 캐릭터들을 아주 잘 엮고 효과적으로 배치한 듯.
'캐릭터가 다 매력적이구나'를 회차가 거듭될수록 전방위적으로 느껴졌는데, 내 기준 그 근거는 누구랑 누가 붙어도 텐션이 솟아나고 흥미롭다는 거임. 비중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등장할 때마다 각자의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빠지는게 이 드라마의 큰 장점인 것 같아.
그리고 선과 악을 명확히 구분짓지 않고(안국 황제 패밀리 빼고)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게 인물을 셋팅해놔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도 정말 좋았어.
But

특히 가장 크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인 양영을 이야기 중심축에 둔 것도 성공적이었다고 봄. 양영을 중심에 두고 가지치가 굉장히 정교하게 뻗어 나간 느낌. 양영의 기승전결도 좋았지만그 중심에서 뻗어나간 모든 인물이 양영에게 영향을 미치게 잡은게 진짜 너무 좋았어. 그 인물 간 밸런스가 훌륭했던 것 같아.
엔딩은...

이 임무가 애초에 죽음을 담보한 것이었기에 (물론 다들 행복하게 오국으로 돌아왔다면 더 좋았겠지만ㅜㅜ ) 슬펐지만 이해가 됐음. 게다가 각자의 엔딩이 캐릭터와 서사를 완성해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감정의 밀도가 확 올라갔음. 진짜 울면서 쌍따봉 날림...
전소는 동생처럼 황제를 구하다, 손랑은 가장 친밀했던 십삼이를 돕다가 상대 장군을 죽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죽고, 원록은...하아 나 진짜 원록이 몸도 약한데 쉬지 않고 달리는 거 보는데 가슴 부여잡고 오열. 다음날 내눈 응삼이 됐음. 본인 눈은 피가 철철인데 초월 돌려보내고 마지막까지 싸운 우십삼.
원주...녕원주...대장...여의가 동광이 무사히 구하는 거 보고 씩 웃는데...하아 나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까지 소리내서 오열해보긴 또 처음이네.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다 부숴버리고... 말이 웃기지만 저렇게 멋지고 우아하고 고결한 죽음이라니.
그리고 류우녕 말야... 진짜 갑자기 내 뒤통수 빡 후려치며, '안녕, 지금부터 내가 니 최애다' 한 것 같은데.

류우녕 필모 이제 하나 본거라서 절요, 주렴옥막, 설영웅, 장가행 등등 하나하나 다 깨부실 작정임... 서권일몽 언제 오니...류우녕이 예고 엔딩에 'nu런' 하는데 그 눈빛이 아우 말도 못하게 섹시해서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몰라...노래랑 연기 그리고 액션까지 약간 예체능쪽 재능이 몰빵된 느낌.
암튼 일념관산 진짜 좋은 드라마였다. 나 학려화정이 최애드인데 바뀐것 같음. 재탕하면 또 새로울 것 같아. 육도당 애들이 웃고 있어도 나는 질질짜겠지만 후후

마지막으로 여의한테 기습 뽀뽀하고 쭈구리된 귀여운 원주. 여의 레드 화이트 다 이쁘지만 보라색 옷 진짜 넘 잘어울려...사실 이 씬 통으로 너무 좋아함. 쟤들은 웃으며 장난치는데 나는 주먹 입에 넣고 오열했거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