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하이나 베이징 여행은 여러 번 다녀왔고
상하이는 10번도 넘게 자유여행 했었음
그런데 큰 도시는 뭔가 벼르고 여행을 갔었다고 해야 되나.....
게다가 그 전엔 비자부터 번거로워서 같이 가는 사람 모으기도 쉽지 않았고...
그래서 주위에 몇 없는 중드 덕후들하고만 다녔었음
얼마 전 칭다오에 혈육들 (나보다 윗 세대) 모시고 다녀왔는데
무비자라 진입장벽 낮았고
내가 자유여행 경험이 있어서 알리페이나 디디 부르는 거 어렵지 않았고
칭다오 자체가 상하이나 베이징에 비해 도시가 작아서 너무 다니기가 편했음
지하철은 거의 안 탐 (지하철 잘 되어 있어)
안 탄 이유는 4명이 다니는데 지하철 표 사고 가방 검사 하고 등등 번거로움
택시 타면 10-20위안 사이 (2천원-4천원 사이) 나오는데
지하철은 1인당 2위안이라 4명이면 8위안 (1600원 정도)
이럴 거면 그냥 택시 탐 (어르신들 모시고 다녀야 해서)
(사실 65세 이상이면 지하철도 무료인데 안내데스크에 여권 보여주고 어쩌고 하기 번거롭고 ... -> 내가 중국어 잘 못해서 힘들어 ㅋㅋ
이모가 지하철도 한 번 타보고 싶으시대서 탄 적 있음... 걸어가면 25분 걸릴 곳을 지하철 타고 20분 걸려 감 ㅋㅋㅋ)
겨울이라 날도 춥고 해서 거의 택시만 탔는데 3박 4일 택시비 7만원 정도 나옴
(하루에 5-6번 정도 택시 탔고
<명월산간해 불야성>이라는 외곽에 있는 관광지 왕복 택시비가 4만원 정도였음...
이거 제외하면 하루 택시비가 12000원 정도? 완전 저렴하지-한 번 아니고 하루 택시비 ㅋㅋ)
먹는 것도 아무래도 어르신들이라 저렴한 거 안 먹음.
카오야(베이징덕)도 샹이거 라는 맛집 있는데 거기 안 가고 제대로 된 식당에 가서 먹음
마사지도 저렴한 데 말고 괜찮은 곳으로 감 (90분에 4만원)
그런데 가서 쓴 돈이 4인 총 65만원 정도? (개인 쇼핑 빼고)
식사비, 간식비, 택시비에 맥주박물관 입장료도 포함됨 (맥주 박물관은 65세 이상이면 무료 입장!!! 여권 보여주면 됨)
비행기도 가까우니까 저렴했고 호텔도 5.4광장역 바로 앞에 있는 곳인데 규모에 비해 엄청 저렴함.
그래서 개인 쇼핑목록 빼고 비행기, 호텔, 식대, 교통비 (공항 픽업-센딩 서비스도 다 받음-이게 왕복 총 16만원임) 다 해서
1인당 50만원 정도 나옴 와 ㄷ ㄷ ㄷ
택시 안 타고 지하철 탔다든지 먹는 것도 조금 더 저렴한 걸로 먹었다든지 했으면 더 적은 비용으로도 다녀왔을 듯...
겨울이라 아무래도 구경할 만한 데가 많지 않으니까 택시만 타고 돌아다녀도 충분했고
숙소 위치가 넘 좋아서 어르신들 만족도 최상이었음.
(심지어 울 엄마는 예전에 패키지로 칭다오 유경험자임 ㅋㅋ)
울 이모는 중국 여행 첨이셨는데 선입견 완전 없어지고 중국 넘 좋고 거리도 깨끗하다고 좋아하심
적은 비용인데 대접 받고 온 느낌이라고 (울 엄마랑 이모는 남미랑 남극 빼고는 패키지 여행으로 온 대륙 안 가보신 곳이 없음 ㅋㅋㅋ)
국내 여행에 비하면 음식과 숙소 만족도가 넘 좋고 시간도 제주도보다 약간 더 걸리는 것뿐인데...
혹시 중국 무비자 노리고 자유여행 가고 싶은데 아직 진입 장벽이 높다 생각하는 사람은
칭다오 자유여행 추천해 2박 3일로도 충분할 듯하고
한국인들이 워낙 여행을 많이 다녀서 심지어 공항 안내판에도 한글이 기본으로 써있음
알리페이나 디디 등등 사용하는 법 간단히 익히면 그 담에 중국 어디든 자유여행 잘 다녀올 수 있을 듯
아 참... 당아비분향니가 칭다오에서 찍은 거잖아.
촬영지 가보고 싶었는데
어르신들 모시고 동선을 그렇게 짤 수가 없었어.
그런데 우연히 한 곳을 지나치게 돼서 사진 찍어왔다 ㅋㅋ
주인공 둘이 처음 만났던 그 가게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