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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중청년이 본 12월의 중드 목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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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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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중드 입문 7개월차 중청년이 돌아왔어.

모두 알찬 12월 보냈어?

 

우선 이번 달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지.... 2024년에 계엄이 웬 말이야.

매주 집회 참여 하고, 밤샘 라이브도 보고, 밤샘 친구로 드라마 보고.... 돌아보니 어떻게 한 달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달이었네....

 

이번 달엔 장르물을 보고 싶어서 장르물 위주로 찾아 봤는데, 아이치이 드라마만 골라 봤어.

당인가탐안 영화빼고는 전부 아이치이에서 볼 수 있으니 장르물 좋아하는 덬 있으면 찾아봐. 꼭 회원 아니더라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도 꽤 있어!

근데 모든 드라마가 한국어를 지원하는 건 아니더라. AI 번역인 드라마도 있고, 한국어를 지원하는 드라마라도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간혹 있어서 그건 감안해야 할 거 같아. 

 

그럼 이번 달 후기도 시작해볼게. 

 

 

<12월 동안 본 드라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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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20. 당인가탐안:차이나타운 살인사건(영화1-2015) / 당인가탐안2(영화2-2018) / 당인가탐안:밀실 살인사건(영화3-2021)

             당인가탐안(드라마1-2020) / 당인가탐안2(드라마2-2024)

 

11월 말에 봤던 당인가 탐안 시리즈야. 당인가탐안 드라마를 검색하는데 자꾸 영화가 뜨더라고? 뭐지하고 알아보니 영화가 2015년에 먼저 개봉했는데 이게 초대박이 난건지 나중에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다는 것 같아. !!!예상치 못한 과제 발생!!! 어쩔 수 없이 영화도 전부 찾아 봤어. 영화 캐릭터가 드라마에 나오기도 하고 드라마 캐릭터가 영화에도 나오는데, 세세하게 얽히는 부분이 꽤 많아서 당인가탐안을 볼거라면 이왕이면 영화와 드라마 모두 보는걸 추천해! 나는 년도 순으로 '영화1-영화2-드라마1-영화3-드라마2' 이렇게 봤고 실제로도 이 순서대로 봐야 내용 이해가 쉬워. 바이두백과에서 당인가탐안 영화 시즌4,5가 예정되어 있다고 봤는데, 실제로도 아직 이야기가 매듭지어지지 않아서 촬영하고 결말 나려면 최소 5년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볼게. 대체적으로 모든 시즌이 정말 정신없고 엉망진창(?)이야. 개판 5분 전 그 자체. 보면 볼수록 '이런 영화가 초대박 흥행을 했다구요??'ㅇㅅㅇ?? 이런 생각이 자꾸 들게 해. B급인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 '어라? 설마 C급??' 싶을 정도였어. 근데 스케일은 엄청 커. 영화 배경이 1은 태국, 2는 뉴욕, 3은 도쿄고 4는 영국으로 예상 돼ㅎㄷㄷ. 돈을 정말 아낌없이 썼구나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확실히 느낄 수 있어. 주인공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도로든 시장이든 난장판이 돼서 저걸 언제 치우나 걱정하면서 봤던 1인이야. 주인공인 '당인'이 병맛에 약간은 저질인 캐릭터라 호감이 안가긴 하는데, 다른 주인공인 '진풍'이가 똑똑해서 사건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 사건 해결하는 과정은 그래도 볼만했어. 모든 사건이 Q라는 하나의 접점을 향해 점점 다가가는데 이 부분 서사는 꽤 잘 만들어서 분하지만 다음 시즌 영화가 궁금하긴 해ㅋㅋㅋ 독특한게 시즌마다 나라별 배경이 다른데 시즌별로 나라별 느낌이 느껴져. 1에서는 태국 드라마 느낌, 2에서는 미국 저예산 코미디 영화 느낌, 3에서는 일본 드라마 느낌이 묘하게 들더라고. 특히 3 보면서는 반갑기까지 했어. 한 때 일본 드라마를 정말 많이 봤어서 눈에 익은 배우들이 나와서 신기했고, 특히 사랑이 아부지 나오셔서 내적 친밀감이 뿜뿜했지 뭐야. 연출도 약간 일드같아서 오랜만에 일본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어. 다음 시즌은 스케일이 더 커질거 같고 유명 배우들도 많이 나올거 같더라. 어떻게 범죄 조직 Q를 처단할지 두고 보겠어.

 

▷영화가 뿌리부터 올라오는 나무 몸통이라면 드라마는 확장되어 뻗어 나간 가지와 같아. 영화가 완전 코미디라면, 드라마는 진지함이 바탕이야. 드라마는 당인이 아닌 다른 주인공인 '임묵'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여러 사건이 발생하지만 결국은 거대 악인 Q를 향해 간다는 건 영화와 같아. 드라마는 연출 방식도 독특해. 하나의 에피소드가 4화씩 진행되는데 이 에피소드들이 시간순서에 맞게 흘러가진 않아. 에피소드를 하나씩 보면 따로따로인데 크게 보면 다 연계되는 요소가 있어. 일반 드라마였으면 불친절한 연출이라고 욕먹을 테지만 장르물이라 오히려 흥미를 돋구는 연출이 돼서 좋았어. 드라마 시즌1같은 경우는 영화2와 3 사이에 방영됐는데 단독 드라마라기 보다 영화3을 위한 밑밥 느낌이 컸어. 1화부터 8화까지는 새로운 캐릭터인 임묵을 소개하며 앞으로 전개 될 이야기에 대한 서사를 쌓았어. 후각이 뛰어나서 사건 해결에 활용하는데 이 자체로도 꽤 완벽한 캐릭터라 영화의 확장판이 아니고 완전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삼았어도 충분히 재밌었을거 같아. 따로 놓고 봐도 충분히 매력있는 캐릭터야. 시즌2도 같게 한 에피소드당 4화씩 전개 돼. 2명의 주인공이 각각 8화씩 맡아서 극을 이끌어 가고 동일하게 Q를 향해 가. 앞서 언급한 대로 드라마는 영화의 가지의 일부이기 때문에 드라마만 떼어 놓고 보면 전후 관계가 제대로 이해되지 않을 수 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영화도 봐야 해. 그래서 영화와 드라마를 완전히 떼어 놓지 않고 그냥 전체를 시리즈로 생각하는 게 좋아. 영화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나올텐데, 드라마도 또 나올지는 모르겠어. 진지하기도 하지만 적당히 유머러스한 게 취향이라 드라마쪽이 가볍게 보기 좋았어. 아직 풀어야 할 내용이 많아서 스핀오프로 또 나와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고, 뿌린 떡밥을 영화에서 마무리할지 드라마에서 마무리할지 기대돼.

 

121. 착위

보통 장르물에 기대하는 요소들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여러모로 충족시키지 못했어.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느리더라도 부분부분 빠르게 진행하는 부분이 있어야 시청자가 덜 지루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게 느려. 사건을 수사하는데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정해진 전개로 흐르는 느낌이 진했어.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 그건 아니야, 그냥 아무런 케미가 느껴지지 않다보니 임팩트가 없었어. 배우들은 열연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평면적인 느낌이었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보통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니까 흥미가 생겨야 하는데 연출이 밋밋해서 잘 살리지 못한거 같아. 반전이 있으면 대비감을 살려야 시청자도 집중을 하는데, 반전 또한 물 흐르듯이 지나가버리니 큰 감흥이 없었어. 그래서 15부작인데 10화 정도는 그냥 무표정(-______-)으로 봤어. 그렇게 미진하게 사건을 끌다가 수사보다 인간관계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부턴 몰입감이 조금 생겨. 일련의 사건으로 변화하는 삶과 마인드를 보여주는데 확실히 갈등하고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이 나오니 후반부는 흥미진진하더라. 장르물에선 범인이 누구인가?가 가장 중요한데 이 드라마에선 1도 중요하지 않아. 그냥 발생한 사건일 뿐 그 사건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삶이 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된 흐름이야. 사건과 관련해서 강아지 한 마리가 나오는데 그 강아지가 이 드라마에서 연기를 제일 잘했다고 생각해ㅋㅋㅋ + 그나저나 보숭이 머리는 여전히 까까머리야.....

 

122. 소실적십일층

이 드라마는 초반 몰입도가 굉장히 좋았어. 적당히 묵직한 느낌을 가지고 가면서 초반부터 사건을 해결하려는 자 vs 침묵하는 자 vs 사건을 은폐하려는 자의 구도가 명확히 드러나. 악인의 존재를 감추기 보다 그냥 대놓고 보여줘서 반전은 없어. 애초에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주요 범인이 누구인지도 다 보여주고 시작하는 드라마라서 은폐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최종적으로 검거하는 데 집중한 전개야. 초반엔 사건에 대한 흥미, 등장인물간의 신경전이 도드라져서 재밌었는데 중후반을 지나면서는 그냥 쭉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면서 지루해졌어. 사건이 좀 진전되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범인은 은폐를 위해 자꾸 죽이는 걸 반복하고, 경찰도 그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진 않으니 제자리 걸음하는 기분이었어. 특히 등장인물들이 모두 개인 플레이를 하는 성향이 강해서 케미가 좀 덜했던 거 같아. 남주가 최종 보스를 검거하기 위해 자꾸 개인행동을 하는데 뭐랄까, 분명 정의를 위해 하는 일인데 공감이 덜 돼서 썩 달갑지 않았어. 나쁜 놈들은 끝까지 나쁜 짓을 하는데 '그래, 괜히 갱생하는 거 보여주지 말고 비참한 마무리를 맞이해라' 라고 은근히 바랐어. 근데 하나같이 비교적 쉽게 잡힌거 같아서 아쉬웠어. 확실한 응징을 원했는데 말이지ㅋㅋㅋ 아! 만붕 배우도 나와. 장르물에 나와서 놀랐어. 연기를 못하는건 아닌데 배우 특유의 연기 스타일이 자꾸 나오고,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을 지녀야 할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아서 아쉬웠어. 이상하게 어른인척 하려는 느낌이 강했어. 내가 늘 밝은 캐릭터로만 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장르 도전해 보면서 영역을 넓히는 시도는 좋아 보였어. 확실히 한 가지 사건만 다루는 드라마들은 해결을 위한 과정이 세세해서 개연성은 높은 반면, 루즈해지는 구간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나봐. 24부작 내내 한 가지 사건에만 메달려서 좀 길다고 느껴졌어. 하나의 사건을 메인으로 두면서 중간중간 다른 성격의 사건들이 몇 개 일어나줘야 분위기가 환기가 되는데 그런 부분이 없었어. 충분히 그런 전개도 가능했을 거 같은데 내가 다 아쉬운거 있지. 

 

123. 치명원망

전체적으로 서사랑 개연성은 약해서 초반엔 좀 어수선하다고 느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 방향이 확고해지고 분위기도 제자리에 찾아가서 몰입감 있었어. 약간 술렁술렁 넘어가는 느낌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장르가 SF다 보니 적당히 감안하고 봤던거 같아. 애초에 중국이라는 설정도 아니고 미래 시대의 A국, B도, R국 이런식으로 표현해. 그래서 완전 비현실까진 아니지만 비현실과 현실의 중간쯤 되는 세계에 소재를 잘 녹여낸거 같아. 소재가 독특했는데 미션을 수행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어플이 주요 소재야. 소원보다 미션이 중요한데 내 욕망과 성취감을 이루기 위해 행한 행동이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최종적으로 이 어플을 만든 곳이 저지르는 범죄 행위에 가담하게 된다는 거야. 근데 어플 이용자는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죄의식조차 느끼지 않아. 사람들의 작은 미션이 하나의 연쇄작용을 하면서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게 흥미로웠어. 이런 심리적 요소가 나쁜놈들이 악용하기 딱 좋은 설정이지ㅋㅋㅋ 인물 중에 남주2(구문동)가 내가 봐오던 유형과 많이 달랐어. 대부분은 주인공들이 합심해서 조연인 악인을 퇴치하는 게 일반적이잖아? 근데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 사이에서 선과 악이 나뉘어. 그것도 처음엔 어플의 존재와 배후를 파헤치던 남주2가 어플쪽으로 입장을 바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주+남주1+여주 남사친 VS 남주2의 구도가 만들어져. 주인공이 중간에 스스로 악을 택하는 드라마가 있었나?? 생각이 들정도로 처음 보는 신선한 구도였어. 남주2의 심리 변화가 매우 드라마틱한데 난 사실 얘가 확 변하는 거에 대해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어. 반사회적이고 모든걸 자기 논리로만 생각하려 하거든. 근데 되게 웃긴 건 뭔지 알아? 저 남주2는 악역이 훨씬 잘 어울렸어. 그 전까진 무슨 연기를 해도 표정 변화가 전혀 없고 목석이었는데, 악을 선택하고서는 오히려 보기 편했어. 난 스토리 전개상 납득만 된다면 어떻게 끝나든 상관없다 주의야. 이 드라마는 열린 결말로 끝났는데 아리송했지만 나쁘지 않았어. 오히려 흥미롭게 끝나서 괜찮았달까? 그냥 보기에는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것 처럼 끝났어. 근데 만약 다음 시즌이 나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주인공들의 행보가 확실히 달라졌구나를 보여줘서 좋았어. 끝에 와서야 완벽한 경쟁구도가 만들어져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긴 한데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걸 보면 시즌2는 안나오는 거겠지? 

 

124. 소실적흔적

12월 첫 주 탄핵 부결 뜨고 나서 본 드라마라 집중을 못 하기도 했지만, 드라마 자체도 수사물 치고는 슴슴한 편이야. 장르물에서 드물게 여자 배우 두 명(경찰, 법의관)이 주인공이라 좋았는데 케미가 있는 듯 없는 듯, 이목을 확 끄는 점은 없어서 아쉬웠어. 케미가 덜 하다보니 재미도 덜했어. 내용도 촘촘하지 않고, 눈에 들어오는 영상미도 부족했고, 전개 내용이 머리에 잘 안들어 오니 정리가 안되더라고. 그래서 그냥 틀어는 놓고 뉴스랑 왔다갔다 하며 열심히 보진 않았던 거 같아. 전개가 신기한 게 보통 주인공들이 공통적으로 얽히는 사건은 중간중간 떡밥도 던져주며 상기 시켜야 정상인데 초반에 나오다가 뚝 끊기고, 그러다가 마지막 사건과 함께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해결되는 모양새야. 앞의 드라마들과 다르게 다양한 사건을 다루고 있어. 특별한 점은 없는 평범한 수사 드라마1이었지만, 약한 여성의 역할만 보여주던 그간의 드라마들과 다르게 직업 여성의 모습(여기선 주인공이 모두 여성인데 무려 둘 다 경찰!)을 보여줬다는 게 나름의 의의인 것 같아. 

 

125. 불가고인

내가 이 드라마를 보고 느낀 건데 전엔 뉴비라 옛날 드라마들을 먼저 봐야했지만, 확실히 2024년도 드라마를 보니 ((장르물))쪽은 아주 조금은 발전을 하긴 하는구나 싶었어. 왜냐? 최근 본 드라마들 중에 액션 퀄이 제일 괜찮았어! 액션씬같은 경우 합이 긴밀하게 잘 짜여졌고, 오토바이 추격씬도 나쁘지 않고(물론 차 안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은 여전하긴 해), 배우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 무빙도 나아졌더라. 불필요한 연출로 억지 긴장감 조성하지도 않고 회차가 적으니 타이트하게 긴장감을 가져가는 게 생긴거 같아. 무엇보다 화질 상승으로 개안하는 기분이었어. 초반에는 과거 이야기가 자꾸 나오고 현재 이야기랑 섞이면서 좀 복잡하다고 생각했고, 떡밥을 많이 던져 놓고 하나씩 풀어가는 형식이라 과부하가 왔어. 그런데 보다 보면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줘서 괜찮아! 내가 본 포스터엔 여주가 눈에 먼저 들어와서 여주가 중심인지 알았는데 90% 이상이 남주 중심의 전개야. 본격 남주만 개고생하는 드라마인데 연기도 잘하고, 몸도 잘 써서 몰입하게 만들어줬던 1등 공신이었어. 처음 보는 배우인데 선과 악을 모두 가진 마스크라 캐릭터랑 잘 어울렸어. 남주는 극 중에서 경찰 언더커버다 보니 임팩트가 강렬해서 존재감이 확실했는데, 여주는 누가 했어도 될 캐릭터 혹은 없어도 될 캐릭터 같아서 조금 아쉬웠어. 이 드라마 자체가 사건 해결보다는 죽음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게 더 중요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집중해. 이리저리 얽혀있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느낌이야. 엄청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재밌게 봤어.

 

126. 구부적검찰관

여기 출연하는 남자 배우(남자 주인공)는 온갖 수사물에 항상 나오시는데 장르물 공무원인가....? 이쯤되면 스스로도 경찰이 아닐까 믿겠어. 시청자 입장에선 여러번 봤던 배우라 익숙하긴 한데 계속 같은 장르에만 출연 하는거 같아서 신선함은 확실히 덜 한거 같아. 미성년자 범죄를 다루는 9부라는 전담반 이야기라길래 색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대부분 어른들 이야기 쪽에 치중돼 있는 게 나는 좀 아쉬웠어. 한 가지 사건을 통해 과거의 사건이 끌올되고 결국은 뒤를 봐주는 검찰 윗선과 기업 카르텔을 밝히는 이야기라 그냥 흔한 수사 드라마2였어. 그리고 그 놈의 검찰, 검찰!! 안그래도 탄핵 관련해서 검찰이 하는 행동 때문에 열받아 죽겠는데 드라마에서도 윗선들이 덮으려는 모습을 보니 내내 검찰 욕을 하며 검찰개혁을 부르짖었던 거 같아ヽ( ຶ▮ ຶ)ノ. 나쁜놈들은 나쁜 짓을 하나만 하지 않지. 다 본인 업보로 돌려 받을텐데 본인의 이익만이 최우선인 이기적인 모습들을 보니 참 여러 생각이 들었어. 딱히 다가오는 메세지도 없었고 전체적으로 평범해서 큰 임팩트는 없던 드라마였어.

 

127. 위험한 그녀

장르물 검색하다가 우연히 추천에 뜨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스릴러, 복수물이었어. 전개가 막장+자극적이라 개연성은 좀 떨어져. 다소 폭력적인 부분도 있고, 여주 남편이 연기를 후덜덜하게 해서 제목처럼 위험한 내용이었어. 고구마없고 전개도 빨라서 후루룩 볼 수 있고 심리적인 요소를 이용해서 몰아가는 부분이 재밌었어. 싸이코패스같던 여주 남편이 실시간으로 편집증 걸린거 마냥 변해가는 게 나름 사이다 전개였어. 중드 복수물(?)은 처음 봐서 꽤 신선했고, 여자들이 모여서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게 괜찮았어.

 

 

 

2025년엔 사고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하루 빨리 탄핵돼서 시국도 빨리 정리 됐으면 좋겠어. 

항상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웠어, 내년에 봐! 안녕!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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