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호인데 초중반 내용 불호 많음 주의)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내가 중드 글 눈팅하는 곳마다
이 드라마에서 허개 잘생겼단 얘기가 빠지질 않길래 궁금해서
+ 여주만 짝사랑한 순정 남주 좋아해서
결국 남주 때문에 보기 시작했었음
그래서 초반에 여주가 대책없이 창업에 뛰어들 때도
남주가 이것저것 다 해결해주고 막아주고 하는 동안에도
답답하긴 해도 뭐 그래 그렇게 성장해가는 거지 하고 흐린눈 하고 봤어
근데 내가 진짜 제일 하차각 섰던 장면은
지싱 생일날이었음 ㅋㅋㅋㅋㅋㅋ
내가 이 드라마를 기대하고 본 건
남주의 10년 짝사랑 성공기였던 거 같애
근데
여주가 전남친이 친구랑 사귄다는 걸 알고 충격받은 상태에서
게임 내기 결과로 원나잇을 했단 게
나한텐 너무 ㅋㅋㅋㅋㅋㅋㅋ 캐붕 수준이었음......
아니 뭐 서로 호감이면 먼저 자고 시작할 수도 있지
그걸 뭐라하는 건 아님
근데 그 상황과 과정과 결과가 너무 별로였음
10년 순정이 다 깨져버린 느낌 ㅋㅋㅋㅋㅋ
지싱 빤히 쳐다보던 그 모습 앞 뒤 상황 모르고 볼 땐 뭐야뭐야~ 했는데
알고나니까 뭐야 왜 저렇게 쳐다봐 고백이나 해 싶어지는 거지
니가 내 소원 들어주려고 했다니 나도 니 소원 기꺼이 들어주겠다는 지싱 자세도 좀 그랬음
그냥 이천한테 상처받은 마음을 그렇게 푼 거 같아서
다 보고 난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지싱은 한팅의 오랜 사랑에 대해 전혀 몰랐고
한팅의 마음에 대한 오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작이었단 건 알겠는데
양쪽 감정 다 보면서 드라마를 보던 내가
지싱보다 먼저 한팅한테 깨버린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뒤에 제대로 갈등 터질 때는
걍 할아버지가 사람 보는 눈 있는 거였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
둘이 안맞는 거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지싱 입장에선
이천도
지싱이 자기가 원하는 평범하게 결혼해서 자기 내조해줄 여자인 줄 알고 사귀다가
창업한다고 하니 바로 버리고
자기한테 잘 맞춰주려는 추쯔한테 홀랑 가버렸는데
한팅한테 잘 맞아서 좋다 했던 말 듣고
안맞으면 또 버림받겠네 하는 생각 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 ㅋㅋㅋㅋㅋ
암튼 ... 드라마 반 동안 잘 쌓아온 한팅 이미지가
여기서 원나잇으로 와장창 되는 바람에
뒷 부분 한팅한테 정이 좀 안갔었음........
근데 웃기게도 잘생긴 애가
막 울고 아파하고 이러니까 괜히 맘이 풀리긴 하더라
아프지말거라.........
한팅한테 미안한데 한팅이 술 먹고 알러지 올라온 거 보면서 좋아서 실실쳐웃음..
후반부는 잘생기고 이뻐서 흐뭇하게 보다가
또 짜증나면 배속하다가 .. 비주얼 흐뭇하게 감상하다가.. 배속하다가.. 반복 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재밌게 보긴 한 거 같긴해 그러니까 아쉬움도 남는 거니까
난 중드 로맨스물은 비주얼이 남는 거라고 생각해서
비주얼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패션이나 메이크업 이런 것도 거슬린 거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