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에서 개봉 예정인 <브레이킹 아이스>에서는 우리가 기억하는 주동우의 대표적인 이미지, 이를테면 슬픔이 체화되어 있지만 이에 매몰되지 않는 조용한 강인함을 이제까지와는 다른 문법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속 세 남녀는 백두산 여행을 통해 각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서로를 이해해 간다. 안소니 첸 감독은 배우들에게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쥴 앤 짐>을 포함한 누벨바그 영화열 편을 보고 오라는 숙제를 내줬다고 한다. 싱가포르 출신 감독과 프랑스 뉴웨이브를 만나 “극적인 갈등이나 모순이 아닌 고요함 속의 충돌”에서 연기적 영감을 얻었다는 주동우의 정동은 익숙한 듯 낯설게 변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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