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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나는 현대극 중에선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가 제일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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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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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나의 슈퍼스타 - 깊은 터널 끝의 빛
우리의 인생이 고독할지라도 함께하는 이가 있다면

(중드 깨면서 기록해뒀던 한줄평으로 시작)


이게 두번째인가 세번째로 본 중드였는데
그 후로 많은 드라마를 봤지만 완성도 면에서
아직 이거 뛰어넘는 작품을 못 만났음
그 이유는 작감배 합이 밸런스적으로 치우침 없이 좋았고
(좋은 순으로 고르자면 연기>=대본>연출 순인데 격차가 크지 않음)
작품의 기획의도와 방향성이 일치함 작품의 메세지가 뚜렷하다는 말..

https://img.theqoo.net/rDKZV

연출은 자본력이 느껴진다거나 때깔이 좋다거나
특출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연기와 극본을 잘 살려줌
허세끼 없고 과하지 않고 작위적이지 않고 군더더기 없음
휴먼드 작품 특성을 잘 살려서 깔끔하고 담백해
작품 안에서 여러 장르가 나오는데 씬마다 톤이 튀지 않게
장면 전환을 잘함 연출에서 제일 신경써야 되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스토리 방향을 잘 잡고 시작부터 끝까지
작품의 분위기를 균일하게 끌고가야 되는 건데 이걸 잘했음

https://img.theqoo.net/XraVp
https://img.theqoo.net/BFbTh

연출보다 더 좋았던 게 극본인데...
지금까지 여러 중드나 대드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인물간 관계나 서사의 설정은 기가 막히게 잡아놓고서
정작 그 안의 에피소드나 대사들은 빈약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
(고장극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 같고 현대극이 좀 그렇더라)
그런데 이 작품은 반대임 오히려 인물 관계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흔하디 흔한 클리셰 때려놓은 설정이라 신선할 것도 없는데
그 안의 에피소드나 대사들을 엄청 잘 채워넣음
그렇다고 에피소드가 특별한 것도 아님
뻔하게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여러 패턴의 평범한 이야기들이 반복되는데
제일 중요한 대사들이 평범하지 않음
전체적으로 듣기 편한 구어체의 대사들이지만
문어체 형식의 문학적인 대사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배우들이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해서 문학적인 대사들이 튀질 않아
중알못이라 원 대사는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번역이 정말 잘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작품 중에 하나임
번역 버젼으로 한드 극본을 만들어도
이거 진짜 대본 잘 썼다 소리 나올 정도임
유일한 단점은 중드 특유의 뇌절스러운 반복되는 패턴....ㅜ
분량 조절해서 16부작으로 타이트하게 갔으면 좋았을듯

https://gfycat.com/GranularDeliciousChafer

배우들 연기도 굉장히 좋았는데...
보통 하나하나 잘한다고 해서 꼭 앙상블이 좋다고 느껴지진 않거든
이 작품은 각자의 연기도 정말 좋았지만
배우들 간의 연기합이 아름답다고 느낀 드라마 중 하나임
주요 인물인 남주인공 등륜, 여주인공 마사순,
마사순의 아버지, 마사순네 지인이자 등륜을 넘겨받은 기획사 사장
네 명의 연기가 작두를 탔나 싶을 만큼 좋았고 클리셰적인 설정과
평범한 에피소드를 특별하게 만드는 대사와 연기력이었다고 생각함
특히 등륜-마사순-마사순 아버지 연기가 정말 좋았는데
지금까지 중드나 대드 보면서 울어라 슬프라고 판 깔아준 상황에서도 단 한번도 눈물 흘린 적 없었거든 이 드라마는 후반부에 내가 졌다.. 하고 한번 울었음 물론 슬픈 상황도 맞았지만 그 상황까지 초반부터 깔아온 감정선이나 서사가 매우 탄탄했고 배우들 연기가 너무 좋아서 울 수밖에 없었음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3일을 본 것 같은 느낌으로 울었다고 하면 설명이 되려나 음악도 극 분위기와 어울렸고 전체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이 거의 없었음 위에서 말한 뇌절스러운 패턴 반복 + 그 좋은 대사에 가끔 배우 행동이 생각나서 아니 근데 왜... 가 종종 튀어나오는 것 빼고는 완벽했다ㅎㅎ

https://img.theqoo.net/Jxqov
https://img.theqoo.net/aQgxH

+++ 시작과 끝이 완벽한 작품 중에 하나
아마 중드가 아니라 한드였어도 이 정도 퀄이라면
블레 산다는 덬 꽤 많이 모았을 법한 작품 +++

극 분위기만 보면 '눈이 부시게'가 떠올랐던 드라마
극 초반의 유머코드나 캐릭터 안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비슷한 느낌이었음

(예전에 써놨던 리뷰에서 끌고 옴
- 실질적인 주인공은 저위지만 푸즈, 푸즈 아버지, 메이리 등 소시민들의 삶 하나하나를 조명한 드라마라서 좋았다. 하루하루 마트를 전전하고 그조차도 안되면 역에서 기차표를 파는.. 흔히 미디어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소외된 사회계층의 심리를 타임라인대로 짚어가면서 드라마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인상깊었달까. 푸즈의 아버지는 아내를 일찍 떠나보내고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딸을 혼자 키우는 사람이었는데 이런 소박한 설정들이 중국에도 나와 같은 사람 냄새나는 공간이 있었구나...하는 느낌으로 와닿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마사순의 연기를 인상적으로 본 작품이기도 함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에선 다소 밋밋한 캐릭터 때문인지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이 드라마에선 안솔메에서 주동우가 연기한 캐릭터 같은 분위기로 나옴 완전 같지는 않고 비슷한 정도라는거 참고로 영화 감독도 첫 이미지만 보고 마사순과 주동우의 역을 바꿔서 주려고 했던 썰이 있음 마사순의 생활감 넘치는 연기를 보고 싶은 덬들에게 추천함


https://img.theqoo.net/ZOgqm

https://img.theqoo.net/RLrDA
https://img.theqoo.net/BEZlq

이건 내가 좋아하는 왓챠 후기
드라마 다 본 지 꽤 되었는데도 글을 읽고 있으면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베이징의 겨울 냄새가 느껴지는 기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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